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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척 세계 군함 해상사열…기지 밖에선 관함식 반대 집회

'국제관함식 반대한다' 11일 오전 서귀포시 강정동 해군기지에서 진행된 제주 국제관함식 반대 집회측 깃발. 최충일 기자

'국제관함식 반대한다' 11일 오전 서귀포시 강정동 해군기지에서 진행된 제주 국제관함식 반대 집회측 깃발. 최충일 기자

 
11일 오전 11시 제주해군기지 정문 앞. 인근 바다와 기지 등에서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이 열리는 가운데 이곳에서 관함식 개최를 반대하는 시민단체의 반대 집회가 이어졌다.
11일 오전 서귀포시 강정동 해군기지에서 진행된 제주 국제관함식 반대 집회. 최충일 기자

11일 오전 서귀포시 강정동 해군기지에서 진행된 제주 국제관함식 반대 집회. 최충일 기자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와 민주노총 등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2018 국제관함식 반대 평화의섬 제주 지키기 공동행동'(공동행동) 주민과 활동가 200여 명은 이날 오전 기지 정문 앞에서 피켓 시위와 인간 띠 만들기 등의 집회를 진행했다.
 
11일 낮 제주해상에서 제주 국제관함식 해상 시위 중인 반대측 시민들. [사진 관함식반대공동행동]

11일 낮 제주해상에서 제주 국제관함식 해상 시위 중인 반대측 시민들. [사진 관함식반대공동행동]

일부 시위대는 인근 앞바다에서 카약을 타고 해상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이들은 카약에 탄 채 관함식 반대 카드섹션을 이용한 시위를 했다.
11일 오전 서귀포시 강정동 해군기지에서 진행된 제주 국제관함식 반대 집회 . 최충일 기자

11일 오전 서귀포시 강정동 해군기지에서 진행된 제주 국제관함식 반대 집회 . 최충일 기자

공동행동은 ‘세계 평화의 섬 제주에서 군사력 과시 웬 말이냐’ ‘제주도는 미국의 체스판이 아니다’ 등 의 내용이 적힌 피켓과 플래카드 등을 들고 시위를 이어갔다. 이들은 “국제관함식은 최근의 한반도 평화 분위기에 맞지 않는다”며 “말로는 한반도 비핵화를 외치며 핵 항모를 부른 정부와 해군은 생각이 없다”고 비판했다. 일부 시민은 시위 중 행사장으로 들어가는 버스 등을 가로막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민과 시위를 저지하는 경찰 사이에 몸싸움이 일어나기도 했다. 강동균 전회장은 “강정 주민들은 기지 건설 갈등으로 지난 11년간 너무도 아파왔다”며 “정부와 해군의 협작질로 시작된 관함식 개최에 갈라진 마을주민들이 또 아픔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11일 오전 서귀포시 강정동 해군기지에서 진행된 제주 국제관함식 반대 집회 . 최충일 기자

11일 오전 서귀포시 강정동 해군기지에서 진행된 제주 국제관함식 반대 집회 . 최충일 기자

반면 이번 관함식을 수용한 강정마을회는 강정마을이 다시 화합해 나갈 수 있다는 데 희망을 걸고 있다. 앞서 정부의 공동체 회복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조건부로 국제관함식을 수용했기 때문이다. 강희봉 강정마을회 회장은 “정부와 소통해 공동체 회복 사업이 잘 진행되면 강정마을이 다시 화합의 길을 걸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해군 관계자는 “지난 10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제주해군기지 갈등으로 고통을 겪어온 강정마을 주민들과 함께 국제관함식 행사를 진행해 민·군 화합과 상생으로 가는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11일 오전 서귀포시 강정동 해군기지에서 진행된 제주 국제관함식 반대 집회 . 최충일 기자

11일 오전 서귀포시 강정동 해군기지에서 진행된 제주 국제관함식 반대 집회 . 최충일 기자

국제관함식에는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함과 러시아 바랴그함, 호주 멜버른함, 인도네시아 범선 비마수치함 등 외국함정 19척, 우리나라의 함정 등 43척이 동원됐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국내외에서 불거진 욱일기 논란으로 함정을 파견하지 않았다. 중국도 사정상 군함을 보내지 않겠다고 알려왔다. 이 중 11일 진행된 해상사열에는 함정 39척이 참가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민군 화합과 상생의 의미를 담아 서귀포시 강정마을 주민을 비롯한 제주도민과 국민사열단에 선정된 일반국민 500여 명도 함께한다.
 9일 제주 해상에서 진행된 2018 해군 국제관함식 해상사열 리허설[사진 해군]

9일 제주 해상에서 진행된 2018 해군 국제관함식 해상사열 리허설[사진 해군]

 
해상사열의 대표인 좌승함은 4900t급 일출봉함이 맡는다. 국민사열단의 시승함은 독도함(1만4500t)과 천자봉함(4900t)이다. 신형 상륙함 일출봉함은 세계자연유산인 제주 서귀포시 성산일출봉의 이름에서 따왔다. 해군은 국제관함식의 제주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일출봉함을 좌승함으로 선정했다.  
 
지난 9일 제주 인근해상에서 실시한 2018 해군 국제관함식 해상사열 예행연습. [사진 해군]

지난 9일 제주 인근해상에서 실시한 2018 해군 국제관함식 해상사열 예행연습. [사진 해군]

한편 해군은 이날 미해군 ‘도널드 레이건호’가 반대 시위 때문에 11일 입항하지 못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미 항모 운용 일정상 최초부터 해상사열 이후 입항할 계획”이었다며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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