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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누신 "中, 환율조작국 지정할 수 있다" 경고 메세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AP=연합뉴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AP=연합뉴스]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중국을 향해 위안화 평가 절하를 하지 말라는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 보도했다. 
 
위안화 가치 하락이 지속하자 다음주 공개할 환율보고서에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수도 있다며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다.  
 
므누신 장관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고 있는 G20(주요 20개국)·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례 총회에서 "중국은 경쟁적인 위안화 절하를 해서는 안 된다"며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올해 중국 위안화 가치가 가파르게 하락한 점을 반드시 짚고 넘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위안화 가치는 현저하게 떨어졌다"며 "위안화 변동 추이를 긴밀히 모니터하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무역전쟁이 심화하면서 지난 3월 이후 지금까지 약 10.9% 떨어졌다. 최근 하락이 가속화돼 2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11일 현재 달러당 6.9213위안이다.

 
투자자들은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심리적 저지선인 달러당 7위안에 근접하고 있는 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 달러당 7위안 벽이 무너지면 위안화 가치가 2008년 수준으로 되돌아가게 된다.
 
이달 초 JP모건은 오는 12월 말쯤 환율이 달러당 7.01위안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하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내년 1분기에 7위안이 깨질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
 
위안화 가치 하락은 미·중 무역전쟁과 그로 인한 중국의 성장 감속, 신흥 시장 금융 불안 등에 기인한다.
 
미 재무부는 오는 15일 환율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8일 CNBC 방송에 따르면 미 재무부 고위 관리는 "재무부는 환율보고서에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거듭된 비난에도 불구하고 미 정부 환율보고서는 아직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는 않았다. 지난 4월 환율보고서에서 중국은 관찰대상국으로 분류됐다. 
 
최근의 위안화 가치 하락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환율을 조작해 무역전쟁의 피해를 상쇄하고 있다고 여러 차례 비난한 바 있다.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면 미국 기업이 중국에 투자할 경우 금융 지원이 금지된다. 또 중국 기업의 미국 연방정부 조달시장 진입이 불허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을 통한 중국 환율 정책에 대한 감시 강화 등 제재도 가능해진다. 
 
 
미국이 중국에 관세 폭탄을 터뜨린 데 이어 환율조작국 지정까지 강행하면 중국에 대한 최대 압박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은 미국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밝혔지만,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에 긴장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박현영 기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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