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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發 전국 택시요금 인상에 지하철·버스 요금도 들썩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지자체들이 택시 요금 인상안 검토에 들어갔다. 택시는 물론 지하철과 버스 등 ‘서민의 발’이라 불리는 대중교통 요금이 줄줄이 오를 전망이다.
서울역 인근에 택시들이 줄지어 서 있다.[연합뉴스]

서울역 인근에 택시들이 줄지어 서 있다.[연합뉴스]

 
서울시는 지난 2일 ‘택시 노사민전정(택시노사·시민·전문가·정부)협의체’ 회의에서 기본요금을 4000원으로 인상하는 것으로 결론냈다. 현재 기본요금(3000원)에서 33%가 오른다. 심야 할증 시간은 지금보다 한 시간 당겨진 오후 11시부터 적용된다. 서울시 생활임금 상승 등을 반영해 계산된 금액이다. 시민 토론회, 시의회 의견 청취 등의 과정이 남았지만 요금 인상이 번복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경기도도 내년 1월부터 택시요금을 인상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인상안은 나오지 않았지만 최종 연구용역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대구는 다음 달 1일부터 택시 기본요금이 500원 올라 3300원이 된다. 주행 요금과 시간 요금도 14.1% 오른다. 대전, 경남, 제주 등의 일부 지자체도 택시 요금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지하철 1~8호선을 운행하는 서울교통공사는 기본요금 인상안을 서울시에 건의했다. 영업적자로 인해 부채비율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서울교통공사의 영업적자는 5253억원에 달했다. 2015년 4138억원이었던 영업적자가 2년 새 1000억원 넘게 증가했다. 교통공사의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보면 1250원인 현행 기본요금을 1450원으로 올리는 안이 제시돼있다.
 
서울 지하철 요금이 최근에 인상된 건 2015년으로, 당시 200원이 올랐다. 보통 3년에 한 번 요금이 올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인상 논의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공공요금 인상의 최대 걸림돌로 여겨졌던 지방선거도 지난 6월 끝났다.  
서울 지하철. [중앙포토]

서울 지하철. [중앙포토]

버스업계는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최저임금 인상까지 겹치면서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대표적인 초과근무 업종이었던 운송업에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되면서 임금을 유지해야 한다는 노조와 근무시간 단축만큼 임금을 줄여야 한다는 사측이 팽팽히 맞섰기 때문이다. 수도권 버스 회사들인 용남고속과 수원여객은 52시간 도입 후 시간당 임금인상 폭이 10%가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도 시내·농어촌버스는 12일부터 요금이 인상된다. 2014년 이후 4년 만에 요금 인상이다. 버스 승객 수가 줄어드는 데다 인건비까지 상승했기 때문이다. 일반 시군의 일반버스 요금은 1200원에서 1400원으로, 좌석버스는 1700원에서 2000원으로 각각 16.7 %와 17.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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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소재 버스업체에 따르면 이미 지자체에 버스 요금 인상을 건의한 상태다. 수도권의 한 버스회사 관계자는 “버스기사들의 시간당 임금이 대폭 올랐기 때문에 운수업체 생존을 위해서라도 요금 인상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경기도에서 연구용역을 진행해 요금 인상안에 대한 답변을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진호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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