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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는 대기오염 '핫스팟'…국제기구 설치로 해결해야"

녹색자전거봉사단연합 회원들이 지난 5월 23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미세먼지 바르게 알고 행동하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뉴스1]

녹색자전거봉사단연합 회원들이 지난 5월 23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미세먼지 바르게 알고 행동하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뉴스1]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0차 한중 고위언론인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뉴스1]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0차 한중 고위언론인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뉴스1]

동북아시아 지역은 서로 대기 오염물질을 주고받는 하나의 대기 영향권이므로 대기 개선 공동체를 통한 국제협력으로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동종인 서울시립대 환경공학부 교수는 1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0차 한·중 고위언론인 포럼에서 '동북아 미세먼지 오염현상과 국제협력'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한국과 중국을 포함하는 동북아 지역의 대기 질 개선을 위해 국제기구 설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동 교수는 "동아시아지역은 지난 50여년간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뤘지만, 소비수준이나 에너지 사용량도 급증했다"며 "오염물질과 온실가스 배출에서 세계적으로 핫스팟(hot spot) 지역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세먼지의 경우 동아시아지역이 가장 오염이 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암 덩어리를 갖고 사는 상황처럼 됐다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4년 1년 동안 세계적으로 미세먼지 탓에 기대수명보다 일찍 사망하는 사람이 약 700만 명에 이른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인공위성 자료로 분석한 전 세계 초미세먼지 오염 지도 [자료제공 동종인]

인공위성 자료로 분석한 전 세계 초미세먼지 오염 지도 [자료제공 동종인]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에 들어간 지난 3월 26일 오전 서울 광화문 거리에서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다. [연합뉴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에 들어간 지난 3월 26일 오전 서울 광화문 거리에서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다. [연합뉴스]

동 교수는 "동북아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 공동연구 결과, 평상시 국내 미세먼지 오염 중에서 중국 등 외국의 비중이 30~50%이고, 고농도 오염 시에는 60~80%까지 영향을 준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9월 한국 정부가 2022년까지 국내 미세먼지의 배출량을 30% 이상 줄이겠다는 내용의 범부처 미세먼지 특별 대책을 제시했으나, 근본적인 개선을 위해서는 한국과 중국의 협력이 필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동 교수는 "중국의 대기오염이 괄목할만한 개선을 보이나, 앞으로가 문제"라며 "오염이 심할 때는 개선이 비교적 쉽지만, 어느 정도 개선된 후에는 추가 개선 쉽지 않고, 베이징 등의 오염시설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이른바 '풍선효과'도 일부 나타난다"고 말했다.
서울과 베이징의 미세먼지(PM10) 오염 추이 [자료: 동종인, 한국 환경부 단위: ㎍ / ㎥]

서울과 베이징의 미세먼지(PM10) 오염 추이 [자료: 동종인, 한국 환경부 단위: ㎍ / ㎥]

이에 따라 일차적으로는 한국 서해안과 중국 동해안 등 공업시설과 인구가 집중된 곳을 대상으로 환(環)황해권의 대기 개선을 위한 국제 협력이 필수라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국가 간·지역 간 정보 교환과 공동대책 수립이다.

수도권 미세먼지 저감조치가 시행된 지난 3월 2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단체 회원들이 캠패인을 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수도권 미세먼지 저감조치가 시행된 지난 3월 2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단체 회원들이 캠패인을 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또, 이를 토대로 동북아 전체가 하나의 대기 영향권이란 관점에서 한국과 중국뿐만 아니라 일본·대만·북한·몽골까지 포함하는 대기개선 공동체 형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동 교수는 "지금까지도 동북아 환경협력계획이나 동북아 대기 개선 네트워크 등이 있었지만, 이런 산발적인 노력을 한 곳에 결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 간 협력 외에 산업 차원, 국민 건강 차원에서도 접근이 이뤄져야 하고, 지방정부 간 협력이나 전문가-연구기관 간 협력, 민간단체 간 협력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동 교수는 향후 추진해야 할 사업으로 ▶동북아 지역 대기 질 개선 위한 국제기구 설립 ▶정부·지방정부·민간전문가·언론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 ▶,오염배출량 데이터 공개 ▶실시간 대기오염도 자료 공유 등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왕샤오후이 중국 중국망 총편집장은 "과거 중국은 경제성장을 위해 환경을 희생해왔으나 2013년부터는 생태환경을 위해 경제 지표를 희생하고 있다"며 "2013년 베이징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당 89.5㎍(마이크로그램)이었으나, 지난해에는 58㎍까지 개선됐다"고 중국의 개선 노력을 소개했다.
 
 
왕 총편집장은 "중국과 한국은 같은 문화 DNA를 가진 만큼 높은 차원에서 경제와 파란 하늘, 우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11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0회 한중 고위언론인 포럼. 왼쪽부터 이태식 전 주미대사, 김한규 한국21세기한중교류협회장, 이하경 중앙일보 주필,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쉬린 중국 국무원신문판공실 주임(장관),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 [연합뉴스=문화체육관광부 제공]

11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0회 한중 고위언론인 포럼. 왼쪽부터 이태식 전 주미대사, 김한규 한국21세기한중교류협회장, 이하경 중앙일보 주필,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쉬린 중국 국무원신문판공실 주임(장관),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 [연합뉴스=문화체육관광부 제공]

한편, 이날 포럼은 21세기 한중교류협회(회장 김한규 전 총무처 장관)의 주관으로 열렸다.
개회식은 준비위원장이자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장인 이하경 중앙일보 주필이 사회를 맡았고,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시린 중국 국무원신문판공실 주임(장관)이 기조연설을 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한·중 4차산업 혁명과 양국 경제, 무역발전 등도 논의됐다.
이병태 KAIST 경영학과 교수는 주제 발표를 통해 "성공적인 발전을 이뤄낸 한국과 중국이 최근 협력보다는 경쟁적인 경제 체제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며 "향후 디지털 산업에서는 콘텐츠가 중요하므로 한중 양국이 상호 협력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한국과 중국 모두 경제 수준과 비교할 때 정부의 경직성·예산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만큼 정부의 개혁이 시급하고, 인적자본 개발에도 관심을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슈홍 중국 경제일보사부총편집인은 "중국과 한국은 혁신 발전 경험에서 공통점이 많다"며 "인재 육성 시스템과 연구개발 투자, 지식재산권 보호, 과학기술 관련법 제정 등에서 중국은 한국을 배울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장 부총편집인은 "혁신은 발전을, 협력은 상생을 낳는다"며 한중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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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