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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트럼프’ 보우소나루, 여론조사서 좌파 후보 앞질러

극우 성향의 후보인 극우 사회자유당(PSL)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가 . [로이터=연합뉴스]

극우 성향의 후보인 극우 사회자유당(PSL)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가 . [로이터=연합뉴스]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 앞두고 진행된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극우 성향의 후보인 극우 사회자유당(PSL)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가 좌파 노동자당 후보를 앞지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현지시간)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가 발표한 지지율 조사 결과를 보면 보우소나루 후보는 49%, 노동자당 페르난두 아다지 후보는 36%로 집계됐다.
 
기권 의사를 밝히거나 지지할 후보를 아직 정하지 않았다는 응답을 제외하면 유효득표율은 보우소나루 후보 59%, 아다지 후보 42%로 더 벌어진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7일 1차 투표가 끝난 뒤 결선투표를 앞두고 처음 진행됐다.
 
노동자당 페르난두 아다지 후보. [AP=연합뉴스]

노동자당 페르난두 아다지 후보. [AP=연합뉴스]

 
1차 투표에서 득표율은 보우소나루 후보 46.03%, 아다지 후보 29.28%였다. 득표수는 보우소나루 4920만표, 아다지 3130만표로 1790만표 차이가 났다.
 
이번 조사는 이날 하루 동안 227개 도시 3235명을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며 오차범위는 ±2%포인트다.
 
이번 대선 결선투표는 올 연말 임기가 끝나는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의 후임을 선출하는 것으로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보우소나루 후보와 ‘룰라의 후계자’인 아다지 후보의 2파전으로 주목을 받았다.
 
브라질 좌파의 아이콘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뇌물수수로 수감돼 있고, 그의 후계자이자 브라질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었던 지우마 호세프도 2016년 8월 탄핵으로 물러나면서 브라질 좌파는 위기에 봉착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 장관, 상파울루 시장 출신인 아다지 후보는 브라질 좌파정권을 부활시키고 세대교체를 이룰 차세대 주자로 떠올랐다.
 
애초 룰라 전 대통령과 러닝메이트를 이룰 예정이었으나 룰라 전 대통령의 옥중 출마가 좌절되면서 대선 후보로 직접 나서게 됐다.
 
이에 맞선 보우소나루 후보는 육군 장교 출신으로 브라질 기존 정치권의 부패와 경제위기, 정국 혼란 등의 문제점을 집중 파고들면서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특히 과거 군사독재 시절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하거나, 여성·인종·동성애·난민·원주민 차별 등 막말 정치로 논란이 됐으나 오히려 이런 점이 기존 정치권에 실망한 서민층에 먹혀들면서 ‘브라질의 트럼프’라는 별명이 따라붙었다.
 
이번 1차 투표에서도 두 후보가 접전을 펼칠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보우소나루 후보가 예상보다 훨씬 높은 득표율을 올리면서 외신들은 “놀랍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번 대선 결선투표는 이달 28일 오전 8시~오후 5시 치러진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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