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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민에 전광인·파다르 … ‘어벤저스’ 배구 보여주마

프로배구 최정상급 공격수인 전광인(왼쪽)과 크리스티안 파다르는 올해 현대캐피탈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V리그 우승을 한 번도 하지 못한 둘은 ’우승하고 싶어서 왔다“며 손을 맞잡았다. [프리랜서 김성태]

프로배구 최정상급 공격수인 전광인(왼쪽)과 크리스티안 파다르는 올해 현대캐피탈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V리그 우승을 한 번도 하지 못한 둘은 ’우승하고 싶어서 왔다“며 손을 맞잡았다. [프리랜서 김성태]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은 새 별명을 얻었다. ‘어벤저스(히어로 캐릭터 총집합)’. 2018~19시즌을 앞두고 V리그 최고 선수로 라인업을 꾸렸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최고 외국인 선수 크리스티안 파다르(22·헝가리),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 전광인(27)을 영입했다. 지난 시즌 득점 1위(966점) 파다르는 트리플 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공격 각 3점 이상)을 6차례나 달성한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전광인은 국가대표 ‘붙박이’ 멤버이자 5시즌 중 3시즌 V리그 베스트7 출신이다. 기존 멤버인 문성민(32)과 신영석(32)은 최우수선수(MVP) 출신이다.
 
문제는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으면 어쩌나’ 하는 점이다. 선수단과 프런트 모두 걱정이 크다. 첫 대회부터 삐걱거려서다. ‘어벤저스’ 현대캐피탈은 지난달 제천·KAL컵 대회에서 4강에 머물렀다. 파다르와 전광인이 아직은 팀에 적응 중이었던 탓이다. 특히 전광인과 세터 이승원의 엇박자가 눈에 띄었다. 열을 받은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전광인에게 “너 뭐하러 왔어”라고 질책하는 게 눈에 띄었다. 전광인과 파다르가 팀에 합류한 게 지난달 초. 사실상 팀과 손발도 한 번 맞춰보지 못한 채 대회에 출전한 터였다.
 
프로배구 개막(13일)을 앞두고 우승 후보인 현대캐피탈의 새로 온 공격수 전광인(왼쪽)과 파다르가 9일 충남 천안 현대캐피탈 체육관에서 본지와 인터뷰한 뒤 팔씨름을 하고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프로배구 개막(13일)을 앞두고 우승 후보인 현대캐피탈의 새로 온 공격수 전광인(왼쪽)과 파다르가 9일 충남 천안 현대캐피탈 체육관에서 본지와 인터뷰한 뒤 팔씨름을 하고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9일 천안의 클럽하우스 체육관에서 만난 전광인은 “여름 내내 대표팀에서 뛰다가 팀에 오자마자 대회에 나갔다.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이라고 말했다. 파다르도 “일본 전지훈련 때부터 제대로 조직력을 다지고 있다. 강도 높은 훈련은 3주 정도 됐다”고 전했다. 옆에 있던 전광인이 “훈련이 정말 힘들다”고 한숨을 쉬자, 파다르도 한국어로 “맞아요”라고 했다. 2016년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고 V리그 생활을 시작한 파다르는 한국말을 어느 정도 알아듣는다.
 
전광인은 “밖에서 현대캐피탈을 봤을 때는 즐겁게 경기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런 배구는 엄청난 훈련에서 나오는 것이었다”며 “클럽하우스 체육관은 배구에 최적화된 곳이다. 훈련 코트가 2개나 있어서 동시에 훈련을 진행하다 보니 쉴 틈이 없다. 밥 먹고 훈련, 눈 뜨면 훈련”이라며 웃었다. 2013년 완공한 클럽하우스 체육관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는 첨단 분석기기는 물론, 부상 선수 재활을 위한 수중 치료 장비도 있다.
 
두 선수는 힘든 훈련을 열심히 소화하고 있다. 전광인은 ‘성실함의 대명사’답게 팀을 위해서 배구 인생 17년간 몸에 밴 버릇을 바꾸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빠른 공격 호흡에 적응하기 위해 스파이크 스텝부터 빠른 볼을 때릴 때의 폼까지, 사실상 전부를 뜯어고치고 있다. 그는 “감독님이 훈련 영상을 보며 많이 알려준다. 부족한 부분이 정말 많더라. 세세한 부분이라 고치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효율적인 배구를 위해 할 수 있는 데까지 하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이야기를 듣던 파다르가 “전광인은 열려 있는(open minded) 선수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데 주저하지 않는 훌륭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새신랑 파다르도 체육관을 떠나지 않는다. 보통 외국인 선수는 구단에서 마련한 아파트에서 여가를 보내는데, 파다르는 그렇지 않았다. 유럽·중국 등 여러 리그를 거쳤던 그는 “현대캐피탈은 세계 최고의 훈련시설을 갖췄다”며 “이런 환경에서 배구를 하면 더 잘할 수밖에 없다. 앞으로 얼마나 더 나아질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프로배구 개막(13일)을 앞두고 우승 후보인 현대캐피탈의 새로 온 공격수 전광인(왼쪽)과 파다르가 9일 충남 천안 현대캐피탈 체육관에서 본지와 인터뷰한 뒤 산책을 하고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프로배구 개막(13일)을 앞두고 우승 후보인 현대캐피탈의 새로 온 공격수 전광인(왼쪽)과 파다르가 9일 충남 천안 현대캐피탈 체육관에서 본지와 인터뷰한 뒤 산책을 하고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프로배구 개막(13일)을 앞두고 우승 후보인 현대캐피탈의 새로 온 공격수 전광인(왼쪽)과 파다르가 9일 충남 천안 현대캐피탈 체육관에서 본지와 인터뷰한 뒤 달리기를 하고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프로배구 개막(13일)을 앞두고 우승 후보인 현대캐피탈의 새로 온 공격수 전광인(왼쪽)과 파다르가 9일 충남 천안 현대캐피탈 체육관에서 본지와 인터뷰한 뒤 달리기를 하고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진짜 ‘어벤저스 급’ 현대캐피탈은 언제 볼 수 있을까. 전광인은 “직장인도 이직하면 적응하는 데 3개월은 걸린다고 한다. 조금 더 빨리 적응하도록 노력하겠다”며 “현대캐피탈의 빠른 플레이에 녹아들려면 더 오래 걸릴 수도 있다. 그러나 매일 나아질 거라 약속할 수 있다”고 했다. 파다르도 “크리스티안 호날두도 유벤투스 이적 후 엄청난 활약을 보여줄 것 같았지만, 시간이 필요했다. 우리도 팀플레이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개막 3경기에서 무득점이었던 호날두는 현재 4골을 넣어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 5위에 올라있다. 파다르는 이어 “나중에 떨어지는 것보다는 서서히 올라가는 게 더 낫다. 시즌 중반쯤이면 정말 잘하고 있을 거다. 기대해달라”며 씩 웃었다.
 
남자프로배구는 13일 오후 2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지난 시즌 우승팀 대한항공과 준우승팀 현대캐피탈의 개막전으로 6개월간 대장정에 들어간다.
 
전광인은…
생년월일: 1991년 9월 19일
체격: 키 1m94㎝, 몸무게 86㎏
포지션: 레프트 공격수
프로입단: 2013년
수상: 신인상(2014), 베스트7(2015·2017·2018)
연봉: 5억2000만원
크리스티안 파다르는…
생년월일: 1996년 11월 14일
체격: 키 1m97㎝, 몸무게 104㎏
포지션: 라이트 공격수
프로입단: 2010년
수상: 베스트7(2018)
연봉: 35만 달러(약 4억원)
 
천안=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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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