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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죄송합니다" 공정위 직원들 앞에서 눈물 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공정위 월례조회에서 눈물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직원들에게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부탁합니다. 그리고 함께 갑시다"라고 말했다.
 
10일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열린 직원조회에서 김상조 위원장이 발언 도중 감정에 북받쳐 말을 잇지 못하고 있다.[연합뉴스]

10일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열린 직원조회에서 김상조 위원장이 발언 도중 감정에 북받쳐 말을 잇지 못하고 있다.[연합뉴스]

 
공정위 직원들은 과중한 업무, 간부 재취업 비리 사건 등으로 사기 저하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김 위원장 취임 이후 전에 없던 높은 기대를 받으며 공정거래법 개편안 등 굵직한 정책을 추진하느라 과다한 업무를 이어갔다.  
 
그런 와중에 과거 재취업 비리 관련 검찰 수사로 전·현직 간부들이 잇따라 재판에 넘겨지면서 '적폐조직'으로 몰리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은 문재인 정부 내각 일원으로서가 아니라 600여명 직원 조직의 기관장으로서 앞으로 우리 조직의 미래를 어떻게 함께 만들어 갈지에 대한 고민을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며 "마라톤 선수인 '늘공'을 100m 스프린터로 뛰게 하면서 쌓인 피로감 등 모든 것이 조직구성원의 사기를 약화시키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10일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열린 직원조회에서 김상조 위원장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열린 직원조회에서 김상조 위원장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조직 내부의 문화를 개선해나가는 일이야말로 위원장인 저에게 가장 큰 숙제"라며 "물론 그 책임은 오로지 저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업무 수행과정에서 구성원 간 의견 충돌이 심해졌다는 지적에 따라 과장급 이상 간부에 대한 다면평가를 도입, 향후 보직과 승진 등에 조직관리자의 덕목을 중요 고려 요소로 볼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성과를 낸 직원에 대해서는 확실한 보상을 주고, 교육·연수 기회도 확대해 나가겠다"며 "적절한 휴식과 개선된 근무환경을 통해 업무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재충전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매달 선발하는 '이달의 공정인' 중 분기별로 가장 우수한 한 팀을 선정해 포상 휴가도 부여한다.  
 
그는 "직원들이 눈치 보지 않고 연가를 사용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고, 원한다면 연가를 매년 저축해 5년에 한 번씩 장기 휴가를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발언 도중 감정에 북받친 듯 말을 잠시 잇지 못하기도 했다.
 
그는 "1년 4개월간 전원회의를 주재하며 3천페이지가 넘는 심사보고서 등을 많이 접했고 그 안에 여러분에 대한 열정과 남다른 사명감을 봤다"며 "공정위 직원이 가족, 친치, 친구 앞에서 공정위 직원임을 자부할 수 있도록 계속 고민하고 소통하고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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