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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 10명 중 6명 “술 마셔봤다”…“부모가 권해서” 33%

전국 중고교생 중 60%가 한 모금이라도 술을 마신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포토]

전국 중고교생 중 60%가 한 모금이라도 술을 마신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포토]

음주 경험이 있는 청소년 10명 중 4명은 초등학교 졸업 전에 술을 한 모금이라도 마신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윤종필 자유한국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청소년 음주조장환경 인식조사’에 따르면, 전국 중·고교생 1045명 중 633명(60.6%)은 ‘살면서 술을 한 모금이라도 마신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중 최초 음주 시기는 ▶중학교(41.1%) ▶초등학교(29.2%) ▶고등학교(17.9%) ▶초등학교 입학 전(11.8%) 순이었다. 13세 이하 아동·청소년(초등학교 졸업 전)이 40%이상을 차지했다.  
 
술을 마신 주된 이유로는, ‘부모나 친척 등 어른이 권해서’라는 응답이 33%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호기심으로’(24.5%), ‘기분 좋게 놀고 싶어서’(23.4%), ‘술인지 모르고’(6%) 순이었다.  
 
특히, 부모로부터 음주를 권유받은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에 비해 최근 한 달 안에 술을 마셨을 가능성이 2.3배 높았다. 또 부모가 한 달 안에 술을 마셨을 경우 같은 기간 청소년이 술을 마실 확률을 약 2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와 관련한 부모의 행동이 자녀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큰 것으로 분석되는 대목이다.  
 
술을 얻거나 구입한 경로로는 ‘편의점, 슈퍼, 마트 등에서 샀다’는 응답이 13.8%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집이나 친구 집에 있는 술을 마셨다’(11.1%), ‘성인으로부터 얻어서 마셨다’(6.6%) 등의 순이었다.
 
최근 1년 동안 술 광고나 술 이미지 또는 술 마시는 장면을 본 적이 있는 매체를 조사한 결과, ‘지상파 TV 방송’이 65%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 ‘지상파 제외 TV 방송’ (56%)순이었다. 특히, 청소년 사이에 이용률이 늘고 있는 ‘인터넷 실시간 방송 사이트’(51.9%), ‘SNS’(48.3%), ‘인터넷 포털’(45.7%) 등을 통해서 술 광고나 술 마시는 장면을 본 경우도 절반 남짓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종필 의원은 “음주에 관대한 사회문화로 청소년들이 쉽게 술을 접하고 있으므로 정부뿐 아니라 국민까지 음주문화를 바꾸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라며 “음주 예방교육은 초등학교 이전부터 시작해야 하고, 가정에서도 올바른 음주문화를 가르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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