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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북한 인구 40% 여전히 영양실조”

북한의 한 지역 병원에 영양실조에 걸린 북한 어린이들이 나란히 누워 있다. 사진은 ‘머시코’ 등 미국의 5개 구호 단체 대표들이 지난 2011년 9월 4일부터 10일까지 북한을 방문했을 때 아이들의 모습. [연합뉴스]

북한의 한 지역 병원에 영양실조에 걸린 북한 어린이들이 나란히 누워 있다. 사진은 ‘머시코’ 등 미국의 5개 구호 단체 대표들이 지난 2011년 9월 4일부터 10일까지 북한을 방문했을 때 아이들의 모습. [연합뉴스]

북한 인구의 약 40%가 넘는 1000만명 주민이 영양실조 상태로 북한의 식량 공급이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이 9일(현지시간) 밝혔다.  
 
WFP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연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 인구의 약 40%에 해당하는 1000만명이 넘는 주민들이 영양실조 상태에 놓여 있으며, 인도적 원조를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UNICEF)과 함께 북한에 식량 원조를 하고 있는 극소수의 기관 가운데 하나인 WFP는 현재 매달 약 65만명에 달하는 북한 여성과 어린이들에게 영양 성분이 강화된 곡물과 비스킷 등을 지원하고 있다. 유니세프는 올해 상반기 어린이 130만여명에게 비타민A 보충제를, 45만명의 어린이들에게 미량의 영양 가루를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WFP의 헤르버 페르후설 대변인은 이날 “예산 부족으로 이들에게 공급하는 영양과 보건 프로그램을 삭감해야만 할 처지”라며 “올해 이뤄진 일부 (원조) 진전에도, 만성적인 식량 불안정과 광범위한 영양실조를 겪고 있는 북한 전역에 더 많은 인도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페르후설 대변인은 인도적인 지원 활동은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부과한 제재에 포함되지 않지만, 운송 회사를 포함해 일부 공여자들과 회사들이 북한의 원조 프로그램에 관여하거나 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민간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정치적 또는 외교적인 상황이 좋아지기를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는 실정”이라며 북한 민간인들을 위한 식량 원조에 국제사회가 즉각적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북한 황해북도 한 병원에서 영양실조에 걸린 여자 어린이가 치료식을 먹고 있다. 사진은 ‘머시코’ 등 미국의 5개 구호 단체 대표들이 지난 2011년 9월 4일부터 10일까지 북한을 방문했을 때 아이들의 모습. [연합뉴스]

북한 황해북도 한 병원에서 영양실조에 걸린 여자 어린이가 치료식을 먹고 있다. 사진은 ‘머시코’ 등 미국의 5개 구호 단체 대표들이 지난 2011년 9월 4일부터 10일까지 북한을 방문했을 때 아이들의 모습. [연합뉴스]

 
페르후설 대변인에 따르면 현재 북한의 식량 지원에 자금을 보태고 있는 나라는 프랑스, 스위스, 스웨덴, 캐나다, 러시아 등이며, WFP의 가장 큰 공여국인 미국은 북한의 식량 지원 프로그램에는 돈을 대지 않고 있다.
 
페르후설 대변인은 WFP이 올해 북한 식량 지원을 위해 520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호소했으며, 향후 5개월 동안 북한에 원활한 식량 원조를 위해 1520만 달러의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원금 부족으로 북한 어린이 19만명의 영양실조 상태가 더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토로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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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