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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업무 하면 떠오르는 단어…‘비효율·삽질·노비’ 직장인 86% 부정적

직장인의 86%는 '업무방식'으로 떠오르는 단어로 비효율, 삽질 등 부정적인 단어를 연상했다. [자료 대한상의]

직장인의 86%는 '업무방식'으로 떠오르는 단어로 비효율, 삽질 등 부정적인 단어를 연상했다. [자료 대한상의]

 
국내 직장인이 회사 업무방식에 대해 전략적 판단보다는 일단 저지르고 보자는 ‘막가파식’ 추진, 실속보다는 의전이나 겉치레가 앞서는 ‘보여주기식’ 관행 등 업무처리 전반이 구시대적이고 비효율적이라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직장인 4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업무방식 실태와 직장인·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실태와 해법 등을 담은 ‘국내 기업의 업무방식 실태보고서’를 내놨다.
 
설문조사 결과 직장인들은 국내 기업 업무방식 종합점수를 낙제점인 45점(100점 만점)으로 평가했다.
 
구체적 항목 점수를 보면 ‘업무 방향성’(업무의 목적과 전략이 분명) 30점, ‘지시 명확성’(업무지시와 배경·내용 명확히 설명) 39점, ‘추진 자율성’(충분한 권한 위임) 37점, ‘과정 효율성’(업무추진 과정의 효율성) 45점 등으로 나타났다.
 
업무과정이 비합리적인 이유에는 ‘원래부터 의미 없는 업무’(50.9%)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전략적 판단 없는 ‘하고 보자’식 추진 관행(47.5%), 의전·겉치레에 과도한 신경(42.2%), 현장실태도 모른 채 탑다운 전략 수립(41.8%) 등의 순이었다.
 
업무방식에 대해 떠오르는 단어로 ‘비효율’, ‘삽질’, ‘노비’, ‘위계질서’ 등의 부정적 단어가 86%를 차지했다.  
 
반면 ‘합리적’, ‘열정’, ‘체계적’이라는 긍정적 단어는 14%에 불과했다.
 
이런 분위기 탓에 직장인들이 체감하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점수도 57.5점으로 낮았다. 직접적인 원인으로 ‘불필요·모호한 업무’(30.0%), ‘무리한 추진일정 설정’(29.5%) 등이 꼽혔다.
 
[자료 대한상공회의소]

[자료 대한상공회의소]

 
직급에 따라 업무방식 체감도 달랐다. ‘업무 합리성’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느끼는 임원 비율은 60.9%에 달했지만 사원은 3분의 1 수준인 20.6%에 그쳤다.
 
대한상의는 직장인들이 업무방식을 비효율적이라 느끼는 이유에 대해 “왜(Why)를 설명하거나 질문하지 않는 소통문화가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상의는 또 ‘이심전심’과 ‘상명하복’을 바라는 소통문화 역시 비합리적 업무방식의 주범으로 지목했다.
 
모호하게 지시해도 ‘척하면 척’ 알아야 하고, 질문하면 역량이 부족한 것으로 간주하는 소통문화 때문에 업무과정 전반의 비효율이 가중된다는 지적이다.
 
대한상의는 이런 진단 등을 담은 책자 ‘와이 북’(Why Book)을 발간하고 홈페이지(www.korcham.net)에도 게재할 예정이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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