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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 ‘눈’이 5개면 뭐가 좋은데?…‘V40 씽큐’ 써보니

요즘 스마트폰 업계에선 카메라가 가장 큰 관심사다. 첫 스마트폰이 출시된 지 10년이 지나면서 카메라 외에는 외관(하드웨어)을 차별화할 요소가 마땅찮아서다.  
 
하지만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카메라는 일반 카메라와 달리 담을 수 있는 기능에 한계가 있다.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스마트폰 업체들이 카메라 개수를 하나씩 추가하고 있다. LG전자가 이달 말 출시 예정인 프리미엄 스마트폰 ‘V40 씽큐’를 눈여겨보는 이유다. V40 씽큐는 세계 최초로 5개의 카메라가 달린 ‘펜타 카메라’ 스마트폰이다.  
세계 최초로 카메라가 5개 달린 '펜타 스마트폰'인 V40 씽큐. 후면에 가로 방향으로 카메라 3대가, 전면에 가로 방향으로 2대의 카메라가 탑재됐다. [사진 LG전자]

세계 최초로 카메라가 5개 달린 '펜타 스마트폰'인 V40 씽큐. 후면에 가로 방향으로 카메라 3대가, 전면에 가로 방향으로 2대의 카메라가 탑재됐다. [사진 LG전자]

V40 씽큐를 사용해 보니 ‘카메라폰’이라는 느낌이었다. 화질이 좋아진 것은 물론 스마트폰 사용자가 카메라로 할 수 있는 기능 개발에 공을 들인 티가 났다. 평소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기를 좋아하고 특수효과를 즐겨 사용했다면 반가울만한 기능이 제법 있다.  
 
우선 카메라에 인공지능(AI)이 탑재됐다. 지난 5월 출시한 ‘G7 씽큐’에도 적용된 기능이다. 카메라 어플리케이션(앱)을 누르니 화면에 ‘AI카메라’라는 아이콘이 보였다. 이 아이콘을 누르니 카메라가 알아서 적절한 모드를 찾았다. 
 
카메라로 붉은 장미를 비추자 책장을 넘기듯 화면이 자동으로 전환되면서 붉은 색이 더 선명하게 보였다. 인물·동물·음식 등 대상별로 필터나 조명, 밝기 등이 알아서 최적으로 조절했다. 사진을 찍은 후에 보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진을 찍기 전에 보정한다는 느낌이었다.
‘트리플 샷’ 아이콘을 누르고 앞에 있는 고양이를 찍기 위해 셔터를 한 번 눌렀다. 후면에 탑재된 표준 렌즈(1200만 화소), 초광각 렌즈(1600만 화소), 망원 렌즈(1200만 화소)가 차례로 촬영을 했다. 각각 78도, 45도, 107도의 화각으로 찍힌 3장의 사진은 ‘트리플 샷 맞춤 영상 저장 중입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GIF 파일로 전환됐다. 요즘 주목받고 있는 움짤(움직이는 사진)이다. 마치 고양이가 다가오는 듯한 느낌었다.
 
초광각 렌즈는 촬영 대상의 주변을 최대한 넓게 찍는다. 최대한 눈에 보이는 그대로, 왜곡 없는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예컨대 나란히 서 있는 7명을 촬영할 때 표준 렌즈로는 4명 정도만 찍을 수 있지만, 초광각 렌즈로는 모두 한 화면에 담을 수 있다. 망원 렌즈는 화질 손상 없이 촬영 대상을 가깝게 찍는다. V40 씽큐에 탑재된 망원 렌즈는 일반 렌즈보다 2배 줌을 할 수 있다. 다양한 구도로 촬영한 깨끗하고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의미다.   
‘아웃포커스’ 아이콘을 누르니 ‘배경 흐림’ 정도를 조절할 수 있는 버튼이 있었다. 가장 흐림으로 설정하고 아이를 찍으니 아이는 또렷하게, 주변은 흐릿한 사진이 나왔다. ‘Q렌즈’ 아이콘을 선택하고 노트북을 찍으려 카메라를 댔다. 노트북을 선택하니 해당 제품을 살 수 있는 인터넷쇼핑몰 리스트가 줄줄이 검색됐다. 한 눈에 가격 비교를 할 수 있었다.  
 
카메라 모드를 선택하고 ‘매직 포토’ 아이콘을 눌렀다. 3명이 춤추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후 정지 화면에서 그 중 한 명만 문질렀다. 같이 춤을 췄는데도 문지른 한 명만 춤을 추는 부분 움짤이 생성됐다. ‘플래시 점프컷’을 선택하니 4장의 사진이 연속으로 찍혔고 이들 사진이 빠르게 넘겨지는 움짤이 생성됐다.
 
카메라를 ‘셀피 모드’로 바꿨다. 전면에는 표준 렌즈(800만 화소), 광각 렌즈(500만 화소)가 탑재됐다. ‘메이크업 프로’ 아이콘을 누르자 11가지 콘셉트가 나왔다. ‘투명 동안’을 선택하니 입술은 붉게, 속눈썹은 길게, 피부는 뽀얗게 달라졌다. ‘촉촉한 눈매’를 선택하니 브라운 계열의 아이 섀도와 립스틱으로 화장을 한 것처럼 보였다. 얼굴 각 부위를 카메라가 인식하고 보정했다. 아이폰을 의식한 듯 얼굴을 이모지로 만드는 ‘마이 아바타’, ‘AR이모지’ 등의 기능이 있었다. 
화질은 확실히 G7 씽큐보다 나았다. 후면 표준 렌즈는 1.4마이크로미터(㎛) 빅 픽셀 모듈이 적용됐다. 지난해 출시된 ‘V30’보다 1.4배 크다. 픽셀이 클수록 더 밝게 촬영할 수 있다. 특히 어두운 곳에서 찍은 사진은 한눈에 차이가 확 드러났다. V40 씽큐와 G7 씽큐로 어두운 곳에서 조명이 켜진 건물을 찍었다. 
 
G7 씽큐로 찍은 사진에선 조명에 쓰인 글씨가 빛에 번져 보이지 않았지만, V40 씽큐로 찍은 사진은 조명에 쓰인 글씨가 또렷하게 보였다. 커진 조리개 값 덕분이다. 표준 렌즈의 조리개 값은 F1.5다. 조리개 값이 클 수록 빛을 더 많이 받아들여 어두운 곳에서 더 밝고 덜 흔들린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왼쪽은 지난 5월 출시된 'G7 씽큐'로, 오른쪽은 'V40 씽큐'로 촬영한 사진. 오른쪽 사진은 조명에 쓰인 글씨까지 선명하다. 최현주 기자

왼쪽은 지난 5월 출시된 'G7 씽큐'로, 오른쪽은 'V40 씽큐'로 촬영한 사진. 오른쪽 사진은 조명에 쓰인 글씨까지 선명하다. 최현주 기자

 
오디오 성능도 향상됐다. G7 씽큐에서 선보인 붐박스 스피커는 소리를 풍성하게 하는 느낌이었다. 단말기 후면 전체가 스피커 역할을 하는데 야외에서도 울림이 좋았다. DTS의 3D 서라운드 사운드 효과인 ‘DTS:X’가 적용됐다.  
 
디자인에도 변화를 줬다. 후면의 강화유리를 미세하게 깎는 ‘샌드 블라스트’ 공법을 적용해 무광 처리했다. 지문이나 얼룩이 잘 묻지 않았고 손에 쥐어보면 부드러운 느낌이었다. G7 씽큐에 이어 ‘노치 디자인’도 적용됐다. 노치는 스마트폰 상단에 홈처럼 파인 부분을 말한다. 애플이 지난해 말 ‘아이폰 X’에 ‘M자형 노치 디자인’을 적용해 평가가 갈렸다.  
 
노치를 없앨 수 있는 별도의 기능이 있고, 노치 폭은 아이폰 X보다 좁다. 동영상을 보기 위해 화면을 가로로 돌리니 노치가 자동으로 숨겨졌다. 화면 크기는 지난 8월 출시된 ‘갤럭시노트9’과 같은 6.4인치다. 무게는 32g 가벼운 169g이다. 양손에 들어보니 확실히 가볍다는 느낌이 들었다.  
'M자형 노치 디자인'이 적용된 V40 씽큐. 후면의 강화유리를 미세하게 깎은 뒤 무광 처리해 지문이나 얼룩이 잘 묻지 않는다. [사진 LG전자]

'M자형 노치 디자인'이 적용된 V40 씽큐. 후면의 강화유리를 미세하게 깎은 뒤 무광 처리해 지문이나 얼룩이 잘 묻지 않는다. [사진 LG전자]

 
V40 씽큐는 늘어난 카메라 개수만큼 재미있는 기능도 늘었다. LG전자가 사용자환경(UX) 개선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카메라 외에는 딱히 새롭다는 느낌이 드는 기능이 없었다. 움짤이나 이모지를 좋아하는 젊은층이 좋아할 만한 요소는 곳곳에 숨어있지만, 중장년층의 지갑을 열만한 결정적인 ‘한방’은 없어보였다.  
 
아직까지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갤럭시노트9(출고가 109만원)보다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100만원은 된다는 의미다. 카메라는 5대, 값비싼 올레드 풀비전 디스플레이에 구동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램 용량은 6GB,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내부 메모리 용량은 64·128GB다. 고사양 제품인 만큼 가격을 낮추는 데 한계가 있다.  
 
이달 18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출시하는데 가격(128GB)이 통신사별로 920~980달러(약 104만3000~111만원) 수준이다. 국내에선 그 일주일 정도 후에 출시 예정인데 값이 크게 차이 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출시 전날까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능이 얼마나 더 개선될지는 출시일까지 지켜봐야겠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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