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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단풍·쪽빛 바다…눈부신 제주의 10월

깊은 가을, 봄 못지않게 화려한 색이 제주를 물들이고 있다. 분홍빛 억새와 단풍, 쪽빛 바다, 뭍에선 쉽게 볼 수 없는 그윽한 초록까지. 제주에서는 해안도로를 달리며, 오름을 오르며, 작은 섬을 걸으며 만날 수 있다. 제주관광공사가 추천한 10월 관광 명소를 소개한다. 자세한 정보는 제주관광정보 사이트(visitjeju.net) 참조.
 
①마라도의 평화로운 가을 
한국 최남단섬 마라도의 푸근한 가을 풍경. [사진 제주관광공사]

한국 최남단섬 마라도의 푸근한 가을 풍경. [사진 제주관광공사]

우도·가파도·추자도…. 제주에는 부속 섬이 많다. 올가을에는 마라도로 떠나보자. 제주 남쪽 끝, 짙푸른 바다에 살포시 떠 있는 마라도는 평온한 기운이 섬 전체에 흐른다. 연둣빛 들판과 새파란 바다가 한눈에 담기는 산책로가 매력적이다. 이왕이면 천천히 걸으며 수려한 해안절벽과 바위틈에 뿌리내린 선인장 군락도 관찰하자. 마라도 주민의 애환이 묻어나는 할망당과 등대, 고즈넉한 성당까지 모두 푸근하다. 특별히 가을여행주간(10월 20일~11월 4일)에 찾아가면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고, 버스킹 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
 
②분홍빛 억새 춤추는 공원
분홍빛 꽃을 피우는 억새 '핑크뮬리'는 제주에서도 만날 수 있다. [사진 제주관광공사]

분홍빛 꽃을 피우는 억새 '핑크뮬리'는 제주에서도 만날 수 있다. [사진 제주관광공사]

식물도 유행을 탄다. 요즘은 분홍빛 꽃을 피우는 억새 '핑크뮬리'가 전국의 식물원, 정원에서 널리 인기다. 핑크뮬리는 꽃망울을 틔우기 시작하는 이맘때가 가장 예쁘다. 특히 제주의 깨끗한 하늘과 핑크뮬리가 어우러진 풍광은 더욱 근사하다. 제주는 억새 서귀포 ‘노리매공원’과 ‘휴애리’는 제주 안에서도 핑크뮬리 명소로 통한다.
 

③얕아도 근사한 아끈다랑쉬오름
얕지만 근사한 풍광을 자랑하는 아끈다랑쉬오름. [사진 제주관광공사]

얕지만 근사한 풍광을 자랑하는 아끈다랑쉬오름. [사진 제주관광공사]

오름의 여왕이라 불리는 다랑쉬오름 말고 ‘아끈다랑쉬오름’을 올라보자. 다랑쉬오름에 딸린 야트막한(아끈) 오름이다. 5~10분이면 정상에 오르는데, 동쪽 제주의 진경이 펼쳐진다. 땅 모양새에 따라 구획한 밭의 경계, 다랑쉬오름을 비롯한 주변 오름과 마을의 전경, 멀리 푸른 바다까지 보인다. 특히 10월에는 바람의 리듬에 몸을 맡긴 억새의 금빛 군무를 감상할 수 있어 더욱 각별하다. 
  
④한라산 단풍 명소 '천아숲길'
한라산둘레길 중 하나인 천아숲길에서는 그윽한 단풍을 만날 수 있다. [사진 제주관광공사]

한라산둘레길 중 하나인 천아숲길에서는 그윽한 단풍을 만날 수 있다. [사진 제주관광공사]

한라산에도 단풍 명소가 있다. 정상부까지 않아도 된다. 한라산 둘레길 5개 중 하나인 '천아숲길'을 걸으면 된다. 천아수원지에서 돌오름까지 10.9㎞ 코스다. 숲길 초입부터 단풍의 빛깔이 은은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걸음을 옮길수록 붉은빛이 점점 짙어져 무수천 상류 계곡인 천아계곡에서 가을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올해 한라산 단풍은 10월 중순부터 시작해 11월 초에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⑤짙은 초록빛 구실잣밤나무 숲 터널
이국적인 풍광의 구실잣밤나무 숲 터널. [사진 제주관광공사]

이국적인 풍광의 구실잣밤나무 숲 터널. [사진 제주관광공사]

눈부신 억새, 황홀한 단풍과는 다른 신비한 색을 보고 싶거든 구좌읍 덕천리 상덕천 삼거리로 가보자. 구실잣밤나무가 빽빽한 숲이 있다. 나무 밑동에서 양옆으로 뻗은 가지와 이파리가 짙은 초록을 이룬 모습이 이채롭다. 자연이 빚은 짙은 초록숲 터널이다. 상덕천삼거리를 중심으로 8자 모양을 그리는 덕천리의 ‘팔자 좋아 길’ 남쪽에 있는 숲 터널은 길 가운데 숨어 있어 더욱 비밀스럽다. 터널을 지나 걷다 보면 억새밭, 연못, 오름과도 만난다.  
 
⑥새로 열린 이호~내도 해안도로
최근 개통한 이호~내도 해안도로. [사진 제주관광공사]

최근 개통한 이호~내도 해안도로. [사진 제주관광공사]

최근 이호테우해안부터 내도동 알작지해안까지 이어지는 도로가 뚫렸다. 새로운 길은 새로운 풍경을 사람들에게 허락했다. 무엇보다 올레꾼에게 희소식이다. 이 부근을 지나는 올레 17코스가 더는 돌아가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해 질 녘, 푸른빛 깊이 머금은 바다를 바라보고 검은 몽돌이 들려주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자. 
 
⑦개운한 갈치호박국 
제주에서 맛볼 수 있는 별미 갈칫국. [중앙포토]

제주에서 맛볼 수 있는 별미 갈칫국. [중앙포토]

제주 갈치는 주로 봄, 가을에 낚는데 ‘가실갈치’ 즉 가을에 잡히는 갈치를 최고로 친다. 제주 사람들은 예부터 갈치와 가을철 늙은 호박을 함께 넣은 갈치호박국을 별미로 끓여 먹었는데 비리지 않으면서도 시원하고 달큰하다. 갈치 모양을 그대로 살려 조리한 통갈치구이나 통갈치조림, 그리고 갈치조림에 왕갈비를 넣은 ‘갈갈조림’도 이색갈치요리로 인기다. 산지에서만 막을 수 있는 갈치 회도 빼놓을 수 없다.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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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