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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30바늘 꿰매고 선제 결승 투런포 터트린 한화 김회성

한화 내야수 김회성. [연합뉴스]

한화 내야수 김회성. [연합뉴스]

프로야구 한화가 3위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귀 부상으로 30바늘을 꿰매고도 선발출전해 홈런을 터트린 3루수 김회성(33)의 활약이 빛났다.
 
한화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경기에서 10-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화(76승66패)는 준플레이오프 직행이 걸린 3위 싸움에서 이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넥센(74승68패)과 승차를 2경기로 벌리면서 남은 2경기 중 한 번만 이기면 3위를 확정짓는다. 넥센이 남은 2경기에서 1패만 해도 3위를 확보한다. 2연승을 마감한 KT는 NC에 9위를 내줬다.
 
한화는 김회성의 한 방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7번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회성은 2회 초 2사 2루에서 KT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김회성의 시즌 3호 홈런. 불붙은 김회성의 배트는 다음 타석에도 힘차게 돌아갔다. 4회 선두타자로 나와 이번엔 직구를 때려 우중간 2루타를 만들었다. 오선진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진루한 김회성은 정근우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4타수 3안타·2타점·2득점. 김회성이 1경기에서 3안타 이상을 때려낸 건 2014년 5월 27일 대전 NC전(4타수 3안타) 이후 1596일 만이다.
 
한화는 선발 키버스 샘슨이 제구 불안으로 2이닝(4피안타·3볼넷·1실점) 만에 내려갔다. 샘슨이 허리 통증을 느낀 1회부터 불펜에서 몸을 풀었던 안영명은 2와3분의1이닝 1피안타·무실점하고 시즌 8승(2패)을 챙겼다. 5번타자 최진행은 3-1로 앞선 3회 초 투런 홈런(시즌 7호)을 터트려 힘을 보탰다. 전날까지 타점 99개를 기록했던 이성열은 7회 투런포(시즌 33호)를 터트려 역대 73번째로 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한화 투수 안영명. [연합뉴스]

한화 투수 안영명. [연합뉴스]

김회성은 이날 귀에 붕대를 감고 출전했다. 지난 4일 대전 롯데전에서 수비를 하다 타구에 맞았기 때문이다. 김회성은 당시 공이 강하게 튀는 바람에 피하지 못하고 귀에 맞았고, 피를 흘리는 바람에 교체됐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경기 전 "귀 안쪽까지 다치는 바람에 서른 바늘 이상 꿰맸다고 들었다. 상태를 확인하니 괜찮다고 해 출전시켰다"고 말했다. 김회성은 주전 송광민에 밀려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성적은 타율 0.227(75타수 17안타), 2홈런·13타점. 올시즌 20번째 선발 출전한 김회성은 자신의 강점인 장타력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김회성이 아직 완전하게 회복되지 않았지만 투혼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김회성은 경기 뒤 "피어밴드가 너클볼이나 체인지업을 많이 던져 노리고 있었다. 맞는 순간 2루타일 줄 알았던 타구가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종훈 타격코치님께서 스윙시 왼팔에만 의존하지 말고, 오른손도 적절히 쓰라는 조언을 해주셨는데 주효했다. 주장 이성열도 많은 조언을 해 준다"고 고마워했다. 귀 상처에 대해선 "플레이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김회성은 "우리 팀이 올시즌 너무 잘해 재활군에 있을 때 1군에서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처음으로)포스트시즌에 나서는 게 실감이 나지 않는데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수원=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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