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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교황 만나 '평양 초청' 김정은 뜻 전달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17~18일 교황청을 공식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평양으로 초청하겠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뜻을 전달할 것이라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9일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 나흘째인 지난 2014년 8월 17일 충남 서산시 해미읍성을 찾아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미사를 집전하기위해 입장하며 신자들과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중앙포토]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 나흘째인 지난 2014년 8월 17일 충남 서산시 해미읍성을 찾아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미사를 집전하기위해 입장하며 신자들과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중앙포토]

 
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유럽순방 일정을 발표하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김 위원장의 방북 초청의 뜻을 전달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축복과 지지를 재확인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그렉 버크 교황청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18일 정오에 문 대통령과 교황청에서 개별 면담을 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문 대통령 면담 하루 전인 17일 오후 6시에는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교황청 국무원장 주재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가 진행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19일 오전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 입장하고 있다.[중앙포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19일 오전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 입장하고 있다.[중앙포토]

 
 김 대변인에 따르면 지난달 평양 정상회담 기간 중에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먼저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반도 평화 번영에 관심이 많다. 프란치스코 교황을 한번 만나보는게 어떠냐”고 제안을 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교황님이 평양을 방문하시면 열렬히 환영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이같은 대화 내용을 직접 김 대변인에게 전달하고 발표를 지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오후 평양 옥류관에서 오찬을 가진 후 방북에 동행한 천주교 김희중 대주교와 환담하고 있다. [중앙포토]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오후 평양 옥류관에서 오찬을 가진 후 방북에 동행한 천주교 김희중 대주교와 환담하고 있다. [중앙포토]

 
 김 위원장은 백두산 천지에서 김희중 대주교가 “남북이 화해와 평화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제가 교황청에 전달하겠다”고 말했을 때도 허리를 숙이면서 “꼭 좀 전달해 주십시오”라고 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두 사람의 대화는 김 대주교가 “김 위원장은 스위스에서 유학도 오래 했으니, 관광의 중요성에 대해 잘 알 것이다. 북한의 자연 경관이 수려하니, 스위스에서의 경험을 살려서 관광 사업을 하면 번창할 것이다”라고 하자 김 위원장이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상황의 연장선에서 나왔다고 한다.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때도 김대중 전 대통령이 권유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당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방북 초청 의사를 밝혔으나 실제 방북은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문 대통령은 13~21일까지 7박 9일 일정으로 프랑스, 이탈리아, 교황청, 벨기에, 덴마크를 방문한다. 18~19일에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아시아ㆍ유럽 정상회의(ASEM)에 참석해 한·EU 정상회담 등을 가질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이번 유럽 순방은 동북아에서 형성되기 시작한 새로운 질서가 국제적으로 지지를 받고 그 흐름이 강화,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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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