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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본사 한국서 서류 조작 알고도 쉬쉬…독일 검찰 수사 착수

루퍼트 슈타들러 전 아우디 사장. 배출가스 조작 혐의로 구속돼 수감 중인 슈타들러는 지난달 공식 해임됐다. [AP=연합뉴스]

루퍼트 슈타들러 전 아우디 사장. 배출가스 조작 혐의로 구속돼 수감 중인 슈타들러는 지난달 공식 해임됐다. [AP=연합뉴스]

 독일 검찰이 아우디가 한국에서 차대번호와 배출가스 서류를 조작했다는 혐의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아우디 본사는 내부 조사를 통해 조작을 파악하고도 이를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DPA통신 등은 8일(현지시간) 뮌헨 검찰이 아우디 직원들을 상대로 배출가스 측정과 연비 등에 대한 시험 결과를 조작한 혐의를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검찰은 한국에서 도로를 달릴 수 없는 차량에 대해 승인을 받기 위해 위조된 정보를 사용했다고 보고 있다. 아우디 측은 조작된 엔진에 대한 추적을 피하려고 차대번호도 바꾼 혐의다.
 
 아우디의 이 같은 위법 행위는 이른바 ‘디젤 게이트’가 불거진 후 독일 검찰이 지난해 3월 아우디 사무실에 대한 압수 수색을 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검찰이 입수한 2016년 7월 아우디의 내부 조사보고서에는 한국에서 차량 허가를 받기 위해 시행한 내용이 상세히 적혀 있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아우디는 내부 조사 내용을 수사기관과 공유하지 않았다. 이를 통보할 법적 의무는 없지만 아우디가 내부 조사를 통해 위법 행위를 파악하고도 상당 기간 감춰왔다는 비판이 나온다.
 
아우디 모회사 폭스바겐은 독일에서 배출가스 조작을 공개하지 않아 손해를 입혔다며 1670명이 120억원을 배상하라고 낸 소송에 직면해 있다. [EPA=연합뉴스]

아우디 모회사 폭스바겐은 독일에서 배출가스 조작을 공개하지 않아 손해를 입혔다며 1670명이 120억원을 배상하라고 낸 소송에 직면해 있다. [EPA=연합뉴스]

 아우디와 모회사 폭스바겐은 2015년 9월 불법 장치로 전 세계에서 판매된 1100만대의 배출가스 시험 결과를 조작한 것이 드러났다. 루퍼트 슈타들러 전 아우디 사장은 해당 혐의와 관련해 구속돼 있다. 폭스바겐은 지난달 그를 해임했다. 검찰은 슈타들러의 자택도 압수 수색을 했다.
 
 아우디 내부 조사에서 공장 작업자들은 2013년부터 연비와 배출가스 측정 결과를 조작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아우디에서 일했던 직원 3명이 검찰의 1차 수사 대상에 올랐다.
 
 디젤 게이트에 따라 폭스바겐은 지금까지 보상금과 벌금, 배상금 등으로 270억 유로(약 35조2400억원)를 부과받았다. 한국 검찰은 배출가스와 시험성적 조작 혐의를 조사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임원 7명을 기소한 바 있다.
 
런던=김성탁 특파원 sunt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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