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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연내 유가증권시장 상장 가능할까?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작업을 추진하는 현대오일뱅크가 연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7월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한 뒤 한달 여만에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는 등 10월 중 상장을 위한 행보를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금융당국의 회계 감리 절차에서 자회사인 현대쉘베이스오일의 이익을 과다계상했다는 지적이 나왔고, 회계 감리에서 징계를 받을 경우 상장 절차 진행이 불가능한 상황에 몰릴 수도 있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최근 금융당국은 현대오일뱅크의 과다계상 문제에 대해 '경고' 수준으로 처리키로 했다. 이에 따라 현대오일뱅크가 10월 상장은 어렵더라도 연내 상장을 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9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오일뱅크는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돌파 및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 7.7%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도 이 회사의 실적은 고공행진 중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7730억원 영업이익 313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1.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1.6% 감소했다.

고무적인 부분은 1분기 매출액 대비 높은 영업이익률을 실현했다는 점이다. 영업이익이 증가하면 증가할 수록 기업 가치가 자연스럽게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2분기에도 현대오일뱅크는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회사는 올해 2분기 매출 5조4351억원, 영업이익 313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4.5%, 영업이익은 66.4%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현대오일뱅크가 올해 영업이익 1조7750억원을 달성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현대오일뱅크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조5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는 것이 중론이다. IPO를 추진할 경우 10조원 안팎의 기업가치가 산출될 수 있다는 뜻이다.

또 금융당국이 현대오일뱅크의 상장 전 회계 감리에서 지적된 문제에 대해 경징계 결정을 내린 것도 상장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이 회사의 감리 결과를 다음달 초 감리위와 증선위에 차례로 전달하면서 징계 절차를 완료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오일뱅크가 상장 작업을 재개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고 보면 된다.

통상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이후 공모절차를 진행하는 데 1~2달 정도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물리적으로 연내 상장은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내년 초 상장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오일뱅크는 국내 정유사 중 정유 부문의 이익기여도가 가장 높은 순수 정유회사이며 동시에 최고 수준의 고도화 비율과 중질유 탈황 설비를 갖춰 수익성 또한 가장 높다"며 "적정 가치는 6.7~9.1조원"이라고 평가했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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