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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유별난 철통 보안 … 폼페이오 면담 때 “통역 빼고 3명만”

북한이 지난 7일 평양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환대하면서도 경호와 통역 등을 싸고 신경전을 벌였다고 미 CBS방송 등 외신들이 8일 전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7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 영접 나간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은 폼페이오 장관을 맞으면서 곧바로 김정은 위원장과의 면담 이야기를 꺼냈고, 참석 인원을 3명으로 제한했다. 그러면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그 3명에 포함시켰다고 한다. 김 위원장이 새로 임명된 비건 대표를 미측 실무협상의 책임자로 인정했다는 의미다. 이에 폼페이오 장관이 “앤드루 김 중앙정보국(CIA) 한국임무센터장과 통역도 함께 면담장에 들어갔으면 한다”고 했지만 김영철은 “지난번에도 통역은 배석하지 않았다”고 난색을 표해 결국 통역은 동석하지 못했다.
 
북측이 면담 인원에 예민하게 반응한 데는 소인수 회담을 선호하는 김 위원장의 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폼페이오 장관의 2차 방북 때 김 위원장과 회담할 때도 미국 측은 앤드루 김 센터장만 배석했다. 여기엔 보안과 경호 문제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영철은 폼페이오 장관에게 “경호원은 1명만 대동할 수 있다. 무기 소지는 금지된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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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측도 이번 방북에선 이전에 비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5일 도쿄와 7일 서울에서도 기자들과 접촉하지 않았다. 7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업무 만찬 장소도 공개되지 않았다. 폼페이오 장관과 동행한 풀 기자(접근이 제한된 행사 등을 대표로 취재하는 기자)는 1명이었다. 원래 정확성을 위해 풀 기자는 2명 이상으로 구성하는 게 원칙이다.
 
또 3차 방북 때와는 달리 이번엔 인터넷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아 풀 기자가 오산기지에 도착해서야 취재 내용이 공개됐다.
 
한편 이번 폼페이오 방북에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역할은 두드러졌다. 김여정은 떠나는 폼페이오에게 의문의 ‘봉투’를 건네 눈길을 끌었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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