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갈수록 심해지는 잘못된 한글 사용, 의사소통이 신기할 정도

6년 전 한글날이 다시 법적 공휴일로 지정돼 한글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지만 잘못된 한글 사용은 여전히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갈수록 심해지는 잘못된 한글 사용은 의사소통의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말 자체로도 의미 전달 기능을 할 수 없는 경우까지 생기고 있다.



실제 한글날을 하루 앞둔 8일 인터넷 상에선 과도한 말줄이기와 은어 사용이 청소년들의 잘못된 맞춤법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인천 한 중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유태희(14·여) 양은 “친구들과 가장 많이 쓰는 말은 JMT(존맛탱, 일명 맛있다)와 사기캐(사기캐릭터)와 같은 말”이라며 “맞춤법의 경우 휴대폰에 뜨는 자동완성기능을 통해 문법을 잘못썼다고 깨달을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성인들의 경우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특히 서비스직 등 감정 노동자들이 두루 쓰는 ‘고객님’은 ‘고객’이라는 말 속에 이미 높임의 의미가 들어있어 ‘님’자를 붙이는 것은 잘못된 표현이다.



“현재 빈 좌석이 없으세요”, “문의하신 상품은 품절이세요”처럼 사물에 존칭을 붙이는 등 과도한 경어사용으로 인한 문법 파괴현상을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고 있었다.



법원 판결문이나 공공기관 행정용 문서 등에서도 여전히 문체나 용어를 일본식으로 따르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발견되고 있다.



‘시정’은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다’는 일본식 표현이며 ‘감안’도 ‘고려’로 순화해 표기해야 하고 ‘~봄이 상당하다’는 ‘마땅하다’로, ‘~을 참작하다’는 ‘헤아리다’ 혹은 ‘미뤄 판단하다’ 등의 표현으로 바꿔야하지만 별다른 문제의식을 발견할 순 없었다.



이에 따라 충북교육청은 ‘한글날 큰잔치’를, 서울교육청은 ‘한글날 기념 한글사랑 행사’ 등을 통해 한글사랑 문화활동, 우리말 캠페인 등을 진행하지만 인천시교육청은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에선 자체적으로 행사를 진행해 교육청에서 특별히 주관하는 행사는 예전부터 없었던 걸로 알고 있고 올해도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하대학교 국어문화원 박덕유(사범대학장) 원장은 “청소년의 경우 ‘훈민정음’이 아닌 ‘야민정음’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간판이나 상호명을 ‘좋은’을 ‘조은’으로 쓰는 등 단순한 언어유희로 보기에는 한글 파괴정도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1~2주에 언어가 하나씩 사라지는 언어전쟁 시대에 한국어가 세계에서 살아남으려면 시민들 스스로가 한글을 지켜야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진·손희정기자/chj@joongboo.com



사진=KBS 방송 캡쳐
사진=KBS 방송 캡쳐
 



<중부일보(http://www.joongboo.com)>

※위 기사는 중부일보 제휴기사로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중부일보에 있습니다.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