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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발전하는 통·번역 앱…영어 공부 안 해도 될까

자랑스러운 우리나라의 말과 글인 한국어와 한글. 하지만 어쩐지 우리는 영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하는 것 같습니다. 만약, 한국어만 할 줄 알아도 세계 어디에서나 말이 통한다면 더 이상 머리 아프게 외국어를 공부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 말이죠. 그런데 최근 반가운 소식이 들리고 있습니다. 자동으로 통역과 번역을 척척 해주는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는 건데요. 가까운 미래에는 조그만 장치 하나만 있으면 전 세계 누구와도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해요. 정말 꿈에 그리던 세상이 오는 걸까요. 언어의 벽을 허물어주는 인공지능 통·번역 프로그램의 세계, 소중 학생기자단이 들여다봤습니다.  
 
글=최은혜 기자 choi.eunhye1@joongang.co.kr, 동행취재=안현성(하남 위례초 4)·양유찬(대전 목양초 5) 학생기자, 최슬아(하남 위례초 6) 학생모델, 사진=임익순(오픈스튜디오)
 
통·번역 앱을 이용해 외국인과 얼마나 소통할 수 있을까. 소중 학생기자단이 실험에 나섰다. 툴라(왼쪽에서 두 번째) 선생님과 안현성(맨 왼쪽)·양유찬 학생기자, 최슬아(맨 오른쪽) 학생모델이 서울 광화문에서 만났다.

통·번역 앱을 이용해 외국인과 얼마나 소통할 수 있을까. 소중 학생기자단이 실험에 나섰다. 툴라(왼쪽에서 두 번째) 선생님과 안현성(맨 왼쪽)·양유찬 학생기자, 최슬아(맨 오른쪽) 학생모델이 서울 광화문에서 만났다.

지난달 21일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2번 출구 앞. 추석을 맞아 사람들로 북적이는 이곳에 안현성·양유찬 학생기자와 최슬아 학생모델이 모였습니다. 각자 손에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들었죠. 조금은 긴장된 모습으로 누군가를 기다립니다. 이들 앞에 나타난 건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초등학교 영어 선생님 툴라(Masondo Nokuthula Zamathonga)였죠. "Hi everyone. My name is Thula, I'm a teacher here in Korea. I live in Seoul right now. Nice to meet you.(안녕, 여러분. 내 이름은 툴라예요. 여기 한국에서 선생님을 하고 있어요. 지금은 서울에 살고 있죠. 만나서 반가워요.)" 툴라가 인사를 건네자 세 친구들은 어색한 미소를 띤 채 수줍어했어요. 간신히 자기소개로 입을 뗐어요. “헬로, 마이 네임 이즈 유찬. 아임 프롬 대전.” 
 
이제 본격적으로 미션을 수행할 차례입니다. 소중 학생기자단은 각자 다른 통·번역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이용해 툴라에게 광화문의 명소를 소개하기로 했죠. 슬아는 파파고(네이버), 유찬이는 말랑말랑 지니톡(한국전자통신연구원), 현성이는 구글 번역기(구글)를 사용했습니다. 현성이가 태블릿PC에 대고 한국어로 말했어요. “세종대왕 동상이 있는 곳까지 가겠습니다.” 그리고는 번역기에 나온 문장을 툴라에게 보여줬죠. ‘We will go to the place where King Sejong statue is located.’ 툴라가 답했어요. “Yeah, let's go.” 현성이는 ‘횡단보도’의 영어단어가 생각나지 않자 다시 서둘러 번역기의 도움을 받았죠. “Cross the crosswalk.” 툴라가 환하게 웃었습니다. “Okay, thank you.”
 
학생기자단과 툴라는 세종대왕 동상을 배경으로 즐겁게 사진을 찍었어요. 동상 바로 뒤쪽 문을 통해 지하로 내려가니 ‘세종이야기’라는 전시관이 있었죠. 전시를 구경하며 툴라가 파파고를 이용해 슬아에게 물었습니다. “What food will you eat for Chuseok ?(추석에 무슨 음식 먹을 거니?)” 파파고 앱은 ‘추석’이라는 단어를 알아듣지 못했어요. 우리나라의 고유의 명절을 영어로 말해서 그런 것 같았죠. 옆에 있던 유찬이가 지니톡으로 시도해봤지만 여전히 ‘추석’은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다행히 현성이가 사용한 구글 번역기는 제대로 인식했어요. 
 
슬아는 머릿속에서 맴도는 말이 선뜻 영어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앱 사용이 익숙하지 않다보니 앱을 쓰기보다 알고 있는 영어 표현을 생각해내려고만 했죠. 슬아가 툴라에게 어떤 아이돌을 좋아하는지 물었어요. 이번에는 파파고가 제대로 통역해줬죠. ‘What idol do you like?’ 툴라는 팝가수 ‘휘트니 휴스턴’을 아주 좋아했었대요. 슬아는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를 소개하고 싶었지만 이번에는 발음이 문제였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아이돌은 워너원입니다’라는 말에서 ‘아이돌’이 ‘아이들(children)’로 인식됐어요. 하지만 툴라는 눈치껏 슬아의 말을 이해했죠.
 
학생기자단과 툴라는 경복궁으로 향했습니다. 이번에는 유찬이가 지니톡을 이용해 툴라에게 말을 걸었어요. 뉴스에서 봤던 흥미로운 이야기를 알려주고 싶었죠. “어제 동물원에서 퓨마가 탈출했대요.” “Oh, no. In Korea? Scary!(오 맙소사. 한국에서? 무서워라!)” 앱은 길고 복잡한 문장보다는 짧고 단순한 문장을 잘 이해했어요. 현성이가 “하지만 퓨마는 총을 맞고 사살됐대요”라는 말을 “퓨마는 총을 맞았어요”라고 바꾸니 통역이 잘 됐죠. 툴라는 “That's sad(슬픈 일이야)”라고 말했습니다. 경복궁 앞에 도착한 학생기자단은 툴라에게 ‘왕이 살던 궁전’이라고 설명해줬고, 툴라는 경복궁의 아름다움에 감탄했어요.  
 
툴라는 이날 학생기자단과 함께한 시간에 대해 이렇게 소감을 전했습니다. “학생기자단의 영어 말하기는 일반적인 또래 학생들 정도예요. 통역 앱을 이용하니 말하고 싶은 내용을 더 잘 전달할 수 있었. 특히 글자를 입력하지 않고 음성으로 앱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았어요. 멋진 기능이에요. 70점 정도의 점수를 주고 싶어요. 번역이 정확하지 않을 때도 있지만 한국인과 외국인 모두에게 유용한 앱이에요. 하지만 영어를 배우는 건 여전히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얼굴을 마주 보고 대화하는 것을 앱이 완전히 대신할 수는 없거든요. 물론 도움을 줄 수는 있죠.”
 
파파고·지니톡 개발자를 직접 만나다
사람도 아닌데 우리말을 알아듣고 외국어로 통역해주는 신통방통한 앱들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궁금증을 풀기 위해 소중 학생기자단이 파파고와 지니톡의 개발 담당자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구글은 아쉽게도 번역 프로그램 개발 부서가 한국에 있지 않아서 담당자를 직접 만날 수 없었어요.
 
김준석 파파고 개발 리더
 
-파파고의 작동 원리는 무엇인가요.
“어린이가 공부를 하는 것과 똑같아요. 공부할 때 우리가 책을 열심히 보고 문제집을 풀 듯, 기계에게도 번역을 잘할 수 있도록 공부할 데이터(정보)를 주는 거예요. 그런 걸 기계학습(머신러닝)이라고 하죠. 수많은 한국어 문장과 이를 영어로 바르게 번역한 문장을 기계에게 주고 스스로 학습하게끔 해요. 기계는 공부한 내용을 토대로 번역 ‘모델’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처음 보는 문장도 번역할 수 있게 되죠. 예전보다 번역이 훨씬 정확하고 자연스러워진 건, 공부하는 방법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문장 속 단어들을 조각조각 이해하던 방식에서 문장 전체의 의미를 중심으로 번역하는 식으로 바뀌었어요. 사람의 두뇌가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을 흉내 낸 ‘인공신경망’을 적용한 겁니다.”
  
-파파고를 더 잘 사용할 수 있는 요령이 있다면요.
“기계가 잘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입력을 하는 게 좋죠. 우리 사람들도 말을 너무 긴 문장으로 하면 이해가 잘 안 되듯 기계도 마찬가지거든요. 적당한 길이의 문장으로 물어보고, 또 많이 써보는 게 좋아요. 같은 의미라도 어떤 식으로 물어볼 때 더 정확한 번역 결과를 보여주는지 알게 되죠. 파파고는 사람들이 물어보는 내용을 학습하게 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쓰는 표현일수록 번역이 정확해져요. 컴퓨터로 네이버에 들어가면 ‘파파고 짐’이라는 페이지가 있어요. 짐(gym)은 체육관이라는 뜻이에요. 파파고를 훈련시키는 곳이죠. 이 단어는 이렇게 번역하라고 가르칠 수 있어요. 신조어나 유행어도 가르칠 수 있죠.”
 
-귀에 꽂기만 하면 통역이 되는 기기도 나온다던데요.  
“마스(MARS)라는 이름의 제품인데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어요. 지금은 스마트폰에 대고 말하거나 글자를 입력하는 방식인데, 마스는 이어폰만 끼면 상대방의 말을 우리말로 들을 수 있게 해줘요. 상대방도 똑같이 마스를 끼고 있다면 내가 하는 말을 자신의 언어로 들을 수 있고요. 작동 원리는 기본적으로 파파고와 같지만, 말을 알아듣는 음성인식 기술과 번역된 내용을 글자가 아닌 말로 들려주는 음성합성 기술이 더해졌어요.”
 
-인공지능 통·번역 기술이 더 발전하면 영어 공부를 안 해도 될까요.  
“영어 공부는 단순히 한국어를 영어로 전환하는 기술을 배우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외국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모국어를 더 잘 이해하게 되기도 하죠. 또 그 언어를 쓰는 나라의 문화와 역사도 알게 되고요. 외국어를 공부하면서 얻는 것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도 외국어 공부를 하는 사람들은 계속 있을 거예요. 다만, 영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일은 많이 줄어들겠죠. 평소에는 영어를 쓸 일이 없는데 가끔 해외여행을 간다면 파파고를 이용해 충분히 의사소통이 되니까요.”
 
윤승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선임연구원
 
부산 정관초 5학년 3반 학생들이 통번역 앱을 이용해 다양한 활동을 해봤다. 일상생활에서 앱을 사용해본 소감과 각 앱의 번역 결과 비교, 번역 오류 찾기 등 내용을 엮어 사례집을 펴내기도 했다.

부산 정관초 5학년 3반 학생들이 통번역 앱을 이용해 다양한 활동을 해봤다. 일상생활에서 앱을 사용해본 소감과 각 앱의 번역 결과 비교, 번역 오류 찾기 등 내용을 엮어 사례집을 펴내기도 했다.

-지니톡 개발에는 누가 참여했나요.  
“기본적으로 엔지니어들이 개발을 합니다. 데이터베이스를 모으고 알고리즘(algorithm·어떤 문제의 해결을 위해, 입력된 자료를 토대로 원하는 출력을 유도해내는 규칙의 집합)을 발전시키는 일을 하죠. 다만 통·번역에는 각 언어의 특징을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언어 전문가도 개발에 참여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한국어는 ‘밥 먹었어요’라고 했을 때 물음표가 없다면 의문문인지 평서문인지 구별하기 힘들어요. 그래서 말하는 사람이 문장의 톤을 올리는지 여부로 질문인지 아닌지 구분하죠. 또 한국어는 어순이 자유롭고 어미 변화가 다양해요. 어휘량도 많고요. 반면 영어는 특수한 발음, 불규칙 발음이 많죠.”
 
-지니톡이 다른 통·번역 앱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기반 기술은 사실 대부분 비슷해요. 하지만 구글 번역기와의 큰 차이점은 지니톡이 한국어에 특화돼 있다는 거예요. 만약 한국어를 독일어로 번역한다면 구글은 한국어를 영어로, 영어를 다시 독일어로 번역하죠. 지니톡은 한국어에서 독일어로 직접 번역하고요. 국내 다른 앱과 비교한다면 지니톡은 음성인식에 최적화돼 있고, 여행·관광 분야에서 특히 강점이 있답니다. 최근에는 말하는 사람이 머뭇거리거나, 단어를 생략하거나, 긴 문장을 말해도 통역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이에요.”
 
-북한말도 알아듣나요.
“지금도 일부 사투리는 지니톡이 인식하지만 북한에서만 사용하는 단어들이 많아서 못 알아듣는 말이 많을 거예요. 만약 우리 민족에게 도움이 되고 필요성이 높아진다면 북한 과학자와 함께 개발하게 될 수도 있겠죠.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문학책에 나오는 구수한 우리말이나 다양한 표현을 번역기로 번역하면 오류가 생겨요. 예를 들면, 힘이 세고 강하다는 뜻의 ‘세차다’를 번역하면 ‘wash my car’라고 나오죠. 이런 점도 개선될 수 있을까요.
“문학 작품을 번역하는 일은 ‘제2의 창작’이라고도 해요. 그만큼 번역이 힘들죠. 문장 단위 번역만으로는 힘들고 전체 맥락과 문맥을 이해해야 하거든요. 또 언어만의 문제가 아니라 그 나라의 문화와 상식에 대한 정보도 있어야 해요. 현재 기술은 그런 수준까지 발전하진 못했어요. 앞으로 계속 연구가 이뤄진다면 번역 결과에 대한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거예요. 얼마 전에는 조선 후기 문서인 ‘승정원일기’를 인공지능을 이용해 번역한다는 소식도 나왔죠.”
 
-만화 도라에몽에는 먹으면 외국어를 알아들을 수 있게 해주는 ‘통역 곤약’이 나오는데요. 그 정도로 뛰어난 통역 기술은 언제쯤 가능해질까요.  
“통·번역 기술뿐 아니라 인공지능이 함께 발전해서 다양한 배경지식까지 컴퓨터가 습득해야 해요. 상대의 말에 담긴 감정과 속도, 높낮이를 그대로 재현해 전달할 수 있는 음성합성 기술도 필요하고요. 세계 모든 언어를 완벽하게 통역하는 것이 너무 어렵다보니 최근에는 아예 언어로 표현되기 전 머릿속 생각을 통역하는 기술을 개발하려는 움직임이 있어요. 우리 연구원은 스마트폰 없이 헤드셋으로 자동 통역이 가능한 ‘제로 유아이(Zero UI)’ 기술을 국제 표준 기술로 등록했습니다.”
 
 
학생기자 취재 후기  
처음에 툴라를 만났을 땐 어색했지만 구글 번역기를 사용해 최대한 긍정적으로 대화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세종대왕 동상까지 안내하는 미션이 쉽지는 않았어요. 번역기가 있어서 대화하는 데 도움이 꽤 되기는 했지만, 조금 답답하기도 했습니다. 번역기가 못 알아들을 때도 많았어요. 번역기가 지금보다 조금 더 활성화되면 좋겠습니다. 미래에는 더 좋은 기술이 나오지 않을까요. 안현성(하남 위례초 4) 학생기자
 
‘과연 기계가 나를 대신할 수 있을 만큼 진화된 세상이 온 걸까’라는 의문을 안고 통·번역 앱을 사용해봤어요. 세종대왕에 대한 소개를 지니톡이 잘 전달해줬지만, 기계에 대고 말을 하는 과정이 어색하고 불편했어요. 말을 전달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도 답답했죠. 상대방 눈을 보는 것이 아니라 핸드폰 화면에 집중해야 했어요. 말과 몸짓, 눈빛, 감정, 표정이 공유돼야 제대로 대화할 수 있다는 걸 다시 깨달았어요. ‘통역 곤약’이 나오지 않는 한 아직은 영어를 직접 배워야겠어요. 양유찬(대전 목양초 5) 학생기자  
 
그동안 번역기를 써본 적이 없었고 사용하는 방법도 잘 몰랐어요. 툴라 언니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처음 써봤는데 잘되는 부분도 있고 잘 안 되는 부분도 있었죠. ‘추석, 워너원, 광화문’ 같은 단어는 번역이 잘 안 됐지만, 세종대왕과 경복궁에 대한 이야기는 잘 번역됐어요. 파파고 개발을 담당하신 분을 만나 번역기에 대해 알아본 것도 좋았어요. 번역기는 사람과는 정말 다른 것 같아요. 번역기도 공부를 해야 한다는 점이 신기했어요. 최슬아(하남 위례초 6) 학생모델
 
경복궁 앞에서 최슬아(오른쪽) 학생모델과 툴라가 파파고 앱을 이용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툴라는 "경복궁이 무척 아름답다"고 감탄했다.

경복궁 앞에서 최슬아(오른쪽) 학생모델과 툴라가 파파고 앱을 이용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툴라는 "경복궁이 무척 아름답다"고 감탄했다.

 
부산 정관초 학생들의 '지구파' 활용기
'지구인은 지구파(GeGooPa)!' 무슨 말이냐고요? '지구파'는 우리나라에서 쓰이는 대표적 통·번역 앱인 지니톡과 구글 번역기, 파파고의 앞글자를 딴 말이랍니다. '지구파'를 사용해 지구상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게 소통하자는 얘기죠. 부산 정관초등학교 5학년 3반 학생들은 서정득 담임선생님의 제안에 따라 지구파 사용을 생활화하고 있는데요. 일상생활·여행지 등에서 지구파를 이용해보고 후기를 모아 책으로 펴내기도 했습니다. 정관초 친구들의 지구파 활용기를 살짝 들여다볼까요.
 
부산 정관초 5학년 3반 학생들이 통번역 앱을 이용해 다양한 활동을 해봤다. 일상생활에서 앱을 사용해본 소감과 각 앱의 번역 결과 비교, 번역 오류 찾기 등 내용을 엮어 사례집을 펴내기도 했다.

부산 정관초 5학년 3반 학생들이 통번역 앱을 이용해 다양한 활동을 해봤다. 일상생활에서 앱을 사용해본 소감과 각 앱의 번역 결과 비교, 번역 오류 찾기 등 내용을 엮어 사례집을 펴내기도 했다.

이름 김명빈
일시 2018년 5월 18일
장소 영어학원  
대상 인물 영어학원 선생님
언어 영어  
활용 프로그램 파파고
사례 제가 다니는 영어학원의 외국인 선생님과 번역기를 사용해 대화해 보았습니다. 수업을 하다가 선생님께서 숙제에 대해 설명해 주셨는데 어려운 단어를 섞어 가며 말을 하셨죠. 선생님께 숙제에 대해서 다시 물어보려고 했지만 선생님께서는 제가 한 말이 무슨 뜻인지 잘 모르셨습니다. 그래서 번역기를 사용해 검색한 후 다시 물어보니, 선생님께서 제가 숙제를 잘 모른다는 것을 아시고 한 번 더 쉽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느낀 점 번역기를 사용하면 외국인과 더욱 많이 말할 수 있을 것 같고, 모르는 것이 생겨도 대화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번역기의 정확성이 높은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름 권기범
일시 2018년 5월 1일  
장소  필리핀 세부 소토그란데 호텔, 놀이터  
대상 인물 로비 이모, 외국인 친구 
언어 영어  
활용 프로그램 파파고  
사례 엄마가 호텔방에 휴지가 없으니 휴지를 얻어 오라고 파파고를 주셨어요. 1층 로비로 가서 파파고에 ‘휴지가 없어요’라고 쳐서 보여 줬죠. 이모께서는 방 번호를 묻고 갖다 주겠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리고 놀이터에서 잠시 오락하고 있었는데, 외국인 아이가 옆에 있었어요. 이름과 나이, 어디서 왔는지 물어보고 저도 파파고를 이용해서 설명했어요. 게임 방법도 파파고로 알려줬죠. 우리는 친구가 되었어요.  
느낀 점 처음에는 파파고가 뭔지 몰랐는데, 써보니 재미있었어요. 어려운 문장을 통역해줘서 편리하고 쉬웠죠. 친구를 사귈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이름 차신화
일시 2018년 1월 26일  
장소 일본 라멘 집  
대상 인물 라멘 집 직원   
언어 일어  
활용 프로그램 구글 번역기  
사례 겨울방학 때 가족이랑 일본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라멘집에서 라멘을 시켰고 수저 옆에 단무지와 김치가 있었습니다. 일본에서는 반찬 값을 따로 받는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저는 엄마 휴대폰에 있는 구글 번역기를 사용해 “김치는 무료입니까?”라고 번역한 뒤 보여주며 발음하기를 눌렀더니 직원이 “네, 무료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느낀 점  영어만 번역되는 줄 알았는데 일본어도 번역되어 신기했고 각 나라 언어가 번역기 하나로 다 소통할 수 있다는 게 놀라웠습니다. 다음엔 번역기 하나로 세계 여행을 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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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