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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한국관광" 에 마약 운반책 된 대만 10대 청소년들

대만 현지에서 필로폰을 몸에 붙인 뒤 붕대로 감아 인천공항으로 들여온 대만인 20여명이 검찰에 붙잡혔다. 이렇게 밀수한 마약을 국내로 유통한 한국인 2명도 구속됐다.

 
인천지검 강력부와 대구지검 강력부는 2018년 2월부터 7월까지 총 11회에 걸쳐 대만에서 한국으로 들어온 필로폰 총 62.8kg를 압수했다. 필로폰 1kg의 모습. [중앙포토]

인천지검 강력부와 대구지검 강력부는 2018년 2월부터 7월까지 총 11회에 걸쳐 대만에서 한국으로 들어온 필로폰 총 62.8kg를 압수했다. 필로폰 1kg의 모습. [중앙포토]



인천지검 강력부(이계한 부장검사)와 대구지검 강력부(전무곤 부장검사)는 2018년 2월부터 7월까지 총 11회에 걸쳐 대만에서 한국으로 필로폰 39.8kg을 밀수입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A씨(39) 등 대만인 20명과 김모(51)씨 등 한국인 2명을 구속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세관과 검찰에 따르면 대만인 운반책들은 현지에서 큰돈을 빌린 후 이자를 갚지 못해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국내 마약 유통책과 연이 닿은 대만 현지 사채업자들은 A씨 등 채무자에게 '붕대 감고 다리 다친 관광객인 척 한국에 다녀오면 빚을 탕감해주겠다'고 유혹했다. 이에 A씨 등 10여 명의 채무자들은 300~500g씩 총 2kg에 달하는 필로폰 봉지 4~5개를 몸속에 나눠서 숨긴 뒤 이를 붕대로 감아 환자로 위장해 한국으로 들어왔다.
 
또 대만 10대 청소년들에게는 '고수익 알바, 한국 여행 경비 제공'이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마약 운반책을 모집하기도 했다. 이들은 한국 왕복 항공권과 숙박비를 무료로 제공해 준다는 말에 현혹돼 범죄에 발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이 도주할 경우에 대비해 비행기와 공항에는 '감시'를 전담으로 하는 조직원이 따라붙었다고 검찰은 밝혔다.
 
이렇게 들어온 마약은 명동에 있는 '물품보관소'로 옮겨졌다. 밀수 아르바이트생들은 인천공항에서 명동까지 '영상통화'를 통해 시시각각으로 자신의 위치를 조직원에게 보고해야 했다. 전달된 마약은 국내 유통책인 김모(51)씨가 수집했다.대구지검은 김 씨 등 국내 유통책을 적발해 국내에 흘러든 마약 28.5kg을 추가로 압수했다. 이번 수사로 검찰이 압수한 마약은 총 62.3㎏이며 이는 시가 2080억원에 달한다.  
 
한편, 검찰은 수사과정에서 해외로 도주한 대만인 5명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조소희 기자 jo.so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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