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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선택 OECD 선두권인데 재발 방지 서비스는 12%

서울 마포대교의 자살 예방을 상징하는 동상.[중앙포토]

서울 마포대교의 자살 예방을 상징하는 동상.[중앙포토]

국내 극단적 선택 시도자 중 사건 이후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사람이 2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의료기관의 12%만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때문에 이런 시도를 막지 못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상희 의원(더불어민주당, 부천소사)이 보건복지부의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 지난해 2만8278명이 자해·자살을 시도한 뒤 154개의 응급실에서 실려온 것으로 파악됐다. 중앙응급의료센터의 국가응급환자진료정보망(NEDIS)에서 집계했다. 
 이 중 정부 예산 지원을 받고 '자살 시도자 사후관리사업'을 하는 52개 병원 응급실에서 파악된 자살 시도자는 1만2264명이다. 이 중 병원에 배치된 전문가의 사후 상담 관리를 받는 데 동의한 사람은 54.4%인 6675명이다. 나머지 5589명은 거부했다. 본인이 동의하지 않으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 
 154개 응급실에 실려 온 극단적 선택 시도자의 24%가량만 전문가의 사후 상담 관리 서비스를 받는 것이다. 전국 응급의료기관이 402개인 점을 고려하면 전문가 상담을 받는 사람이 20%에도 훨씬 못 미친다는 뜻이다. 자살 사망 심리 부검 결과를 보면 자살자의 92%가 시도 전 주위에 경고 신호를 보낸다. 또 35.2%가 재시도한다. 그래서 전문가의 1대 1 사례 관리 상담이 매우 중요하다. 402개 응급의료기관 중 52개밖에 이런 사업을 하지 않는 데다절반가량이 동의하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진다.
 전문 상담 인력의 추가 배치가 절실하다. 응급의료기관의 상담사 1인의 평균 상담 인원이 2013년  35.5명에서 지난해 146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응급실당 전문가는 2명뿐이다.  
 
 올해 자살예방사업 예산(167억원) 중 자살시도자 사후 관리 사업에 투입한 게 47억원에 불과하다. 이러다 보니 52개 병원밖에 못 한다. 게다가 52개 병원에 균등하게 배분한다. 인천의 대학병원의 경우 지난해 721명이 실려 왔지만 경남 창원의 대학병원은 16명에 불과했다.    
 
 김상희 의원은 “실제 자살 시도자보다 복지부가 파악하고 관리하는 사람이 매우 적고 전체 응급실 중 상담이 가능한 데가 부족하다. 응급실 기반 자살 시도자 사후관리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예산을 획일적으로 지원할 게 아니라 자살 시도자가 많고 그 지역의 거점 병원인 경우 추가로 지원하여 전문 상담 인력을 보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성식 복지전문기자ss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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