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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호 100일] 명찰 패용·식사시간 지키기 등 경기도청 내부 단속부터 시작

20여년을 보수가 점령했던 경기도에 진보의 깃발을 꽃은 이재명호가 첫 항해를 시작한지 100일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기초단체장 출신의 후보자가 광역단체장에 당선됐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관심을 모았던 이재명호는 출발부터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며 연신 화제의 중심에 섰다. 공직사회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행보에 일부 잡음이 일기도 했지만 흔들림 없는 원칙을 기반으로 한 이재명 지사의 소신이 경기도정 속에도 하나둘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공정과 협치라는 대원칙을 기반으로 평화와 소통의 행정을 진행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표 100일의 발자취를 정리해봤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중부일보DB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중부일보DB
1. 내부 단속부터 시작한 이재명 경기지사

이재명 경기지사가 취임과 동시에 가장 먼저 변화를 주문한 곳은 내부 변화였다.

안방격인 도청부터 체질을 개선해야 새로운 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소신에서 비롯된 주문이었다.

맨 처음으로 직원들에게 명찰을 패용토록 했다. 이재명 지사 본인도 직접 가슴에 명찰을 패용했다.

주권자 입장에서 생각하면 자신의 업무를 대리하는 공무원에 대해 알 권리가 있다는 게 이 지사의 생각이었다.

그러나 직원들의 반발은 예상외로 거셌다. 일선 시군과 다르게 정책 업무가 위주인 도청의 경우 민원인을 직접 만날 일이 적기 때문에 명찰 패용은 과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여기에 이 지사는 직원들에게 점심 식사 시간을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최대한 지키도록 요구했다. 잇따른 요구에 도청내부에서는 ‘군기 잡기가 심하다’라는 볼멘 목소리가 불거져 나왔다.

결과적으로 이 같은 주문은 모두 도청 내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았다. 공정을 강조하는 이 지사의 소신을 직원들도 공감하고 적응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 지사가 직원들에게 약속한 공정은 정기 인사에서 그대로 투영됐다.

이 지사는 경기도에서 최초로 소양평가를 도입하고 서기관급 인사에서 희망보직을 신청 받았다. 고위직 인사일수록 연공서열보다 업무에 대한 이해도와 능력을 위주로 평가해 승진을 시키겠다는 약속도 지켰다.

이 지사의 협치도 상당수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양새다.

대내·외적으로 파격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절대 다수당인 경기도의회를 ‘우군’으로 두고 있는 점은 이 지사에게 상당한 큰 힘이 되고 있다.

경기도의회는 7월과 9월 임시회에서 같은 당 소속인 이 지사의 도정 철학을 반영한 조직개편안과 1차 추경 예산안을 의결해 임기 초반 이 지사에게 힘을 실었다.

조직개편안은 연정부지사를 폐지하는 대신 남북협력과 교류업무 강화를 위해 평화부지사를 신설하고 청년배당과 생애최초 청년국민연금 등 청년정책업무를 전담할 청년복지정책과 공정거래와 소비자보호를 위한 공정소비자과 등을 새로 만드는 것이 골자다.

이 같은 조직개편안이 무난하게 안착하면서 이 지사의 소신이 경기도청내 뿌리 깊게 자리를 잡을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는 게 지역정가의 평가다.

도 관계자는 “취임 후 불거졌던 불안 요소들이 꾸준한 소통을 통해 해결되면서 도정이 안정적인 궤도에 오른 것 같다”며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들도 많이 남아있긴 하지만 첫 단추를 본인의 생각대로 잘 끼웠다는데 의미가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문완태기자/myt@joongboo.com

<중부일보(http://www.joongboo.com)>

※위 기사는 중부일보 제휴기사로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중부일보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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