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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싸움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7일 NC와의 경기에서 안타를 터트린 이대호. 롯데는 최근 15경기에서 12승 3패를 기록중이다. [연합뉴스]

7일 NC와의 경기에서 안타를 터트린 이대호. 롯데는 최근 15경기에서 12승 3패를 기록중이다. [연합뉴스]

가을이 깊어졌지만 프로야구 5위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일요일에 열린 두 경기 모두 만원 관중을 기록할 만큼 막판 열기가 뜨겁다.
 
포스트시즌 커트라인인 5위에 턱걸이 하고 있는 KIA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두산 박건우에게 연장 10회 끝내기 3점 홈런을 맞고 4-7로 졌다. 이로써 KIA는 이날 NC를 8-2로 꺾은 6위 롯데에게 1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양 팀은 정규시즌이 끝나는 오는 13일까지 포스트시즌 막차 티켓을 놓고 싸우게 됐다.
 
두산은 일찌감치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음에도 끝까지 주전 선수들이 출전하고 있다. 게다가 KIA가 5위 싸움을 벌이자 이날 잠실구장에는 만원 관중(2만5000명, 올해 두산 홈 경기 네 번째 매진)이 몰려들었다. KIA가 1회 초 나지완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두산은 3회 박건우와 양의지가 연속 적시타를 날려 2-1로 역전했다. KIA는 4회 김민식의 역전 3점 홈런으로 4-2로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그러자 두산 허경민은 6회 적시타, 8회 희생플라이로 2타점을 올려 4-4 동점을 만들었다.
 
전날 SK와의 더블헤더(1승1패)를 치르느라 힘을 뺀 KIA는 이날도 김유신-임기준-김윤동-팻딘-윤석민으로 이어지는 계투 작전을 썼다. 그러나 윤석민의 구위가 떨어진 연장 10회, 허경민의 2루타와 박건우의 끝내기 홈런이 터졌다.
 
뼈아픈 1패를 당했지만, 여전히 KIA가 롯데보다 유리한 입장이다. 그러나 에이스 양현종이 지난 3일 삼성전에서 투구 중 옆구리 부상을 입은 게 변수다. 현재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양현종은 남은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하기 어렵다. 김기태 KIA 감독은 “9일 롯데전에는 임기영이 선발로 나선다. 그 이후 선발 로테이션은 상황에 따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발-불펜 가릴 것 없이 잡을 경기에는 투수력을 총동원하겠다는 의지다.
 
KIA는 정규시즌 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 가운데 4경기가 롯데와의 맞대결(9일, 11~13일)이다. 사실상 ‘5위 결정 시리즈’다. 여기서 3승 이상을 거둔 팀이 5위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5위는 4위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4위가 1승을 자동으로 얻는 2선승제)을 치른다.
 
7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롯데는 막판 역전을 노리고 있다. 9일부터 매일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투수 소모가 많겠지만, KIA와의 4차례 맞대결이 기회다. 롯데는 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3회 정훈과 문규현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NC를 8-2로 이겼다. 롯데 선발 김원중은 5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시즌 8승(7패)째를 거뒀다.
 
이날 마산구장에도 관중이 가득 들어찼다. 올해 NC의 홈경기에서 1만1000석이 모두 팔린 것은 세 번째다. 더구나 이날 경기는 NC의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이자 마산구장 고별전이었다. 창단 후 1군 첫 시즌이었던 2013년부터 마산구장을 홈으로 썼던 NC는 내년부터 신축 구장(2만2011석, 옛 마산종합운동장 주 경기장)에서 홈 경기를 치른다.
 
한편 이날 경기가 없었던 삼성은 롯데에 6위 자리를 내주고 7위로 내려갔다. 삼성은 2경기(9일 SK전, 13일 넥센전)밖에 남겨두지 않았다. 삼성은 자력으로 KIA나 롯데를 끌어내릴 수 없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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