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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한 번..." 인터내셔널 크라운 기자회견장에 박수 터진 사연

7일 인천 잭니클라우스CC에서 열린 2018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마지막 라운드 경기. 경기에서 우승한 한국 선수들이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성현, 유소연, 전인지, 김인경. [연합뉴스]

7일 인천 잭니클라우스CC에서 열린 2018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마지막 라운드 경기. 경기에서 우승한 한국 선수들이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성현, 유소연, 전인지, 김인경. [연합뉴스]

 
 온갖 부담을 다 이겨내고 거둔 첫 우승. 그래서 선수들의 표정은 더 밝았다.
 
김인경(30)·유소연(27)·박성현(25)·전인지(24)가 팀을 이룬 한국은 7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끝난 2018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예선·결승 라운드 합계 승점 15점을 확보해 미국, 잉글랜드(이상 11)를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회 대회 3위, 2회 대회 2위로 한 계단씩 올라선 한국은 3회 대회에서 마침내 정상에 올랐다. 우승을 확정 지은 뒤 한국 선수들은 큰 태극기를 함께 어깨에 둘러멘 뒤 이날 골프장을 찾은 2만여 명의 갤러리의 환호에 답했다. 우승 상금은 40만 달러(약 4억5000만원).
 
7일 인천 잭니클라우스CC에서 열린 2018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마지막 라운드 경기. 경기에서 우승한 한국 팀 김인경과 전인지가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조직위]

7일 인천 잭니클라우스CC에서 열린 2018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마지막 라운드 경기. 경기에서 우승한 한국 팀 김인경과 전인지가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조직위]

 
이번 대회 톱 시드를 받고 나선 한국은 대회 전 강력한 우승후보로 주목받았다. 선수 전원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타이틀을 따는 등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내왔기 때문이다. 그만큼 부담도 컸다. 국내에 구름처럼 몰리는 갤러리들의 응원에 따른 부담, 상대 경쟁국들의 견제 등도 넘어야 했다. 유소연은 대회 전 미디어데이에서 "골프는 장갑을 벗을 때까지 모른다. 대회가 끝날 때까지 진심어린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하기도 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부담을 넘고 팀워크로 더 똘똘 뭉쳐 모두 제몫을 했다. 포볼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열린 예선 라운드에서 한국은 5승1패로 A조 1위에 오르면서 승점 10점을 확보하고, 7일 결승 라운드를 치렀다. 세계 랭킹에 따라 '대타'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막내 전인지는 자신이 출전한 모든 경기를 이기면서 '4전 4승'으로 '대박'을 터뜨렸다. 또 유소연이 3승1무, 김인경이 3승1패, 박성현이 2승2패로 모두 골고루 승점을 확보했다.
 
7일 인천 연수구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2018 UL인터내셔널 크라운 3라운드 잔여경기가 펼쳐졌다. 전인지가 14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유소연과 포옹하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조직위]

7일 인천 연수구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2018 UL인터내셔널 크라운 3라운드 잔여경기가 펼쳐졌다. 전인지가 14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유소연과 포옹하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조직위]

 
유소연은 "압박을 많이 느꼈던 건 우리의 우승을 당연하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골프는 당연한 게 없다. 세계 랭킹은 개개인이 높을지 몰라도 한 마음을 모아 팀이 돼서 나라를 대표해서 하는 경험을 많이 하진 못했다. 그래서 더 부담이 됐다"고 털어놨다. 그리고 이룬 쾌거에 모두 뿌듯해했다. '맏언니' 김인경은 "어느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모두 다 주요한 역할을 했다. 1주일동안 이 책임감 강한 선수들과 함께 한 건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했고, 박성현도 "언니들과 (동생인) 인지랑 매우 즐겁게 보냈다"며 환하게 웃었다.
 
전인지는 "참가 여부를 결정할 때 부담도 많이 됐다. 특히 2년 전에도 이 대회에 출전했지만 도움이 많이 못 돼 미안했다. 매 샷 할 때마다 나보단 팀 코리아를 위해서, 언니들을 위해서 한다는 생각으로 경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부담을 이겨낸 우리 선수들이 잘 했으니까 박수 한 번 보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 말에 관계자, 취재진을 비롯해 장내 곳곳에서 박수가 터져나왔고, 한국 여자 골프 4인방이 웃었다. 부담감을 이겨내고 환한 미소를 보인 유소연은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마침내 세계에서 가장 골프를 잘 치는 나라라는 걸 성적으로 증명해 뿌듯했다"고 말했다.
 
인천=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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