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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관의 아내로 30년 살아보니

[더,오래] 반려도서(49) 
『대서관저의 담장 너머』
홍나미 / 렛츠북 / 1만3000원
대사관저의 담장 너머

대사관저의 담장 너머

삼엄한 경비와 높은 담벼락으로 둘러쳐져 있는 대사관저에서 사는 사람은 어떻게 생활할까. 『대사관저의 담장 너머』는 외교관 부인이 30년간 7개국에서 생활한 경험을 엮은 체험집이다. 책은 밖에서는 알 수 없고 안에서는 말하지 않는 그곳의 일상을 담았다. 
 
저자는 누구나 한 번쯤 살아보고 싶은 선진국에서부터 테러와 쿠데타가 일어나는 분쟁국까지 냉탕과 열탕을 오가듯 영하 30도의 추위와 50도를 오르내리는 숨이 막힐 정도로 무더운 더위를 경험하기도 했다. 극과 극을 오가며 느끼는 감정의 온도 차가 컸지만 묵묵히 일상을 살아가며, 테러의 공포와 이방인의 외로움을 이기기 위해 틈틈이 기록했다. 
 
시중에 나와 있는 나라 간의 외교나 외교관의 활약에 관한 이야기가 아닌, 그저 대사관저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의 이야기다. 이 책은 우리가 가진 막연한 환상의 한 꺼풀을 벗겨내고 우리네 사는 모습이 어디서나 다르지 않다는 따뜻한 공감을 불러온다.
 
『그런데, 나는 누구인가』
롤프 도벨리 지음·유영미 옮김 / 나무생각 / 1만3000원
그런데, 나는 누구인가

그런데, 나는 누구인가

유대인들은 질문에서 시작해 질문으로 끝난다고 할 정도로 삶과 생활에서 질문을 많이 한다고 한다. 부모도 자녀에게 훈계하거나 조언할 때 질문을 통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학교에서도 학생들은 일방적으로 수업을 듣기만 하지 않고 왜 이걸 배워야 하는지 묻는다. 
 
우리 문화에서는 질문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 자신을 타인에게 내보이거나 속마음을 들여다보는 것 자체를 두려워한다. 타인이 자신의 속마음을 들춰보려고 할 때 당황하거나 무례하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더 깊이 있는 대화를 끌어내는 것은 ‘질문하는 행위’다. 우리는 질문을 통해 삶의 본질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질문이 없으면 소통할 수 없다. 질문이 없으면 자신이 원하는 것도 알 수 없다. 자신을 이해하고 삶의 본질을 이해한 사람은 타인과의 소통도 원활하게 할 수 있다. 
 
저자인 롤프 도벨리는 스위스의 극작가인 막스 프리슈의 질문지를 우연히 발견한 뒤 자신만의 질문지를 만들었다.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한 번은 물어야 할 질문, 자신의 정체를 고스란히 드러나게 하는 엉뚱하고 진지한 질문, 자신의 속을 슬쩍 떠보는 질문 등을 통해 자신의 삶이 올바르게 가고 있는지 점검할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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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