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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프리즘] 김해공항 홀대론

황선윤 부산총국장

황선윤 부산총국장

얼마 전 정부가 내국인 해외여행 증가에 따른 불편 해소와 해외소비의 국내 전환을 위해 입국장 면세점 도입을 발표했다. 내년 6월부터 인천공항에 입국장 면세점을 시범 도입해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전국 확대 계획에 ‘김포·대구’는 있었지만 ‘김해공항’이란 표현이 빠져 있었다. 이에 김해공항이 입국장 면세점 설치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알려지면서 부산시가 진상 파악에 나서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기획재정부가 “사실이 아니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소동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지난 1일 업무회의에서 “입국장 면세점을 유치할 수 있게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왜 이런 소동이 벌어졌을까. 사실 김해공항은 이미 포화상태다. 작년 이용객은 국제선 924만명, 국내선 716만명 등 1640만명에 이른다. 국제선 청사는 이미 연간수용 능력 630만명을 크게 초과했다. 김해공항은 지난 10년간 연간 평균 12.9%씩 이용객이 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정부의 1단계 국제선 청사 확장 사업이 완료된 뒤 올해부터 2021년까지 예정됐던 2단계 확장 사업은 감감무소식이다. 2단계 사업을 위한 용역도 2016년 6월 동남권 신공항으로 ‘김해 신공항 건설’이 결정되면서 중단된 상태다. 김해 신공항이 건설되면 2단계 사업(사업비 2700억원)이 무용지물(매몰처리)이 된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김해 신공항 건설사업은 2026년까지 새 활주로(3.2㎞) 1개와 국제선 청사를 새로 짓는 것이다.
 
올해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1000만명을 돌파할 예정이다. 5개 수화물 인도장은 ‘시장통’처럼 변할 수밖에 없다. 청사가 확장되지 않는 한 입국장 면세점을 설치할 공간이 없다는 게 부산시 분석 결과다. 부산시가 입국장 면세점이 들어서지 않을 수 있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이유다.
 
부산시와 공항을 주로 이용하는 영남권 주민들은 “김해 신공항 완공까지 아직 8년이나 남아 그동안 불편을 겪어야 하는 기회비용을 고려한다면 국제선 청사를 빨리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천·김포공항이 시장통으로 변했으면 정부가 가만있었겠느냐”는 얘기도 자주 들린다. 김해공항 홀대론, 아니 지방 홀대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다.
 
지난 10여년간 동남권 관문공항으로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주장해오다 정부의 김해 신공항 건설 결정을 수용한 부산시민으로서는 그만큼 상대적 박탈감이 크다는 뜻일 게다. 이제 정부가 답할 차례다.
 
황선윤 부산총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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