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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지기 싫었다"…권순태, '박치기' 비매너 논란

[앵커]

주로 발을 쓰는 축구에서 흔치 않은 '박치기'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일본에서 뛰는 권순태 선수가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돌출 행동을 했기 때문입니다. 우리 축구 팬들은 "폭력이었다"고 분개했지만 일본 팬들은 "투지를 일깨웠다"며 감쌌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수원이 2대1로 앞선 전반 44분.

염기훈의 슛이 골키퍼를 맞고 튕겨나오자 임상협이 공을 향해 달려듭니다.

아깝게 놓친 득점.

그런데 임상협이 갑자기 쓰러집니다.

흐르는 볼을 쳐내는 과정에서 몸이 부딪혔던 일본 가시마의 수문장 권순태가 보복이라도 하듯 발길질에 이어, 박치기를 했기 때문입니다.

'비신사적 행위'로 퇴장까지 줄 수 있지만 주심은 권순태에게 경고를 줬습니다.

적절한 판정인지 아리송했는데 경기가 끝나고 권순태의 말이 논란을 더 키웠습니다.

권순태는 사과 대신 "하면 안되는 행위였지만 팀을 위해 필요했다"면서 "한국팀에 지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가시마는 전반 초반에만 2골을 내줘 출발이 좋지 않았고, 뭔가 반전이 필요했는데 권순태가 그런 계기를 만들고 싶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경기는 가시마의 3대 2의 역전승으로 끝났습니다.

한·일 축구팬들은 장외에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한국 팬들은 도를 넘어선 돌출행동을 정당화 했다고 비판했고, 일본 언론은 "한국 선수가 연기하듯 쓰러졌다"고 옹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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