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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콜 순조롭다지만 BMW 또 불…"업체측 대응방법 바꿔야"

1일 오후 7시 40분쯤 서울 송파구 송파구청 앞 도로에서 김모씨가 운전하던 BMW 520d 차량의 엔진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5분여 만에 진압됐다. [연합뉴스]

1일 오후 7시 40분쯤 서울 송파구 송파구청 앞 도로에서 김모씨가 운전하던 BMW 520d 차량의 엔진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5분여 만에 진압됐다. [연합뉴스]

3년 전 BMW 320d 차량을 구입한 직장인 홍모(33)씨는 지난 1일 발생한 송파구 차량 화재 소식을 접하고 불안감이 엄습했다. 홍씨 차량의 부품 수급이 늦어져 원래 지난달 초 받기로 한 교체가 이번 주에나 진행되기 때문이다. 그의 차량은 리콜 대상이다. 지난 8월 안전진단도 받았지만 불안감이 사라지진 않는다.
 

1일 오후 송파구청 앞 도로에서 화재
업체 상대, 공동 소송자 2000명 넘어
"오일 찌꺼기 청소, 불가연성 소재로"

홍씨는 “안전진단도 사람이 하는 일이고, 밀려드는 물량에 밤새서 일을 해 피로가 누적됐으니 놓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른 브랜드에 비해 BMW 화재만 화제가 된 측면도 있지만, 가족이 함께 타는데 문제 차량이니 걱정이 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집 근처 서비스센터에 두 달 동안 수십 차례 통화 시도를 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고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BMW 측의 차량 리콜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차량 화재가 발생해 소비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1일 오후 7시40분쯤 발생했다. 서울 송파구청 앞 도로에서 김모(41)씨가 운전하던 BMW 520d 차량 엔진룸에 불이 붙었다. 5분여 만에 진압이 돼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900만원 가량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앞서 BMW 측은 차량 리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혀 왔다. 지난달 30일 BMW코리아는 8월20일부터 지난달 26일까지 전체 리콜 대상 10만6317대 중 30% 가량되는 3만3500여대의 부품을 교체했다고 밝혔다. 리콜에 앞서 진행된 안전진단도 10만4800여대(98%)를 완료했고, 예약 대기도 800여대에 이른다고 했다. 화제 관련 차량 대부분이 ‘차량 운행에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은 셈이다. 하지만 소방당구에 따르면 1일 발생한 김씨 차량도 지난 8월 안전진단을 받았다.
지난 8월 '한국소비자협회 BMW 집단소송단 기자회견'에서 박성지 대전보건대 과학수사과 교수가 화재와 관련된 부품을 들고 설명을 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8월 '한국소비자협회 BMW 집단소송단 기자회견'에서 박성지 대전보건대 과학수사과 교수가 화재와 관련된 부품을 들고 설명을 하고 있다. [뉴시스]

결국 소비자 입장에서는 안전 조치를 받았다고 해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BMW 측을 상대로 소송도 진행되고 있다. 2일 법률자문을 맡은 법무법인 해온에 따르면 현재 리콜 대상 BMW 차량 공동 소송 참여자가 2076명에 이른다. 이 중 1차적으로 모집된 1228명은 이미 서울중앙지법에 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나머지 2차 참여자들도 추가 소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률 자문을 맡은 법무법인 해온 측은 “소송 문의가 줄을 잇고 있어 3차 모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BMW차량 화재 관련 공청회에서 박병일 자동차 명장이 오일 찌꺼기 등을 공개했다. [뉴시스]

지난 8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BMW차량 화재 관련 공청회에서 박병일 자동차 명장이 오일 찌꺼기 등을 공개했다. [뉴시스]

이에 BMW 측의 현 대응을 바꿔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도 있다. 안전진단을 받은 차량에서도 화재가 나는 상황에 대해 박병일 자동차 명장(카123텍 대표)은 “현재 안전진단 시 업체 측은 EGR쿨러(냉각기)의 이상 여부만을 확인한다”며 “이보다는 쿨러와 연결된 흡기다기관(공기·가스를 실린더로 혼입하는 파이프)의 오일찌꺼기를 없애는 청소를 해주는 게 응급조치”라고 진단했다. 그는 “소비자가 쉽게 청소를 받을 수 있도록 교체 위주의 정비 구조를 손봐야 한다”고도 말했다.
 
근본적인 해결책에 대해 박 명장은 “다른 업체들도 엔진의 흡기다기관을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지만, BMW는 엔진 설계가 다르다 보니 주행거리가 6만~7만㎞를 넘어서면 화재 발생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라며 “불가연성인 알류미늄 소재로 흡기다기관을 교체하면 된다. 하지만 상당한 비용이 예상돼 업체 측에서 쉽게 받아들이긴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한대 기자 cho.hand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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