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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회담 앞두고 … 김정은, 시진핑에게 구애 친서

김정은

김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얼굴)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1일 중국의 건국 69주년 기념 축전을 보내며 최고 수준의 수사를 동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웨스트버지니아주 연설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놓고 “아름답고 멋진 편지들”이라고 말한 직후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친서를 거론하며 “우리는 사랑에 빠져들었다”는 표현까지 썼다. 김 위원장은 무역전쟁 등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두 나라 모두를 챙기는 친서 외교를 벌이고 있다.
 

중국 69돌 건국절 맞아 기념 축전
중국몽 거론하며 최고 수준 찬사
북·미 앞서 북·중 정상회담 가능성

김 위원장은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을 때도 친서를 보내 백악관이 다시 협상에 나설 명분을 만들어줬다. 이후 북·미 간 핵 협상 분위기가 조성되자 중국 건국절 69주년을 맞아 축전을 보내면서 북·중 관계 다지기에도 나선 것이다.
 
북·중 관계가 냉랭했던 지난해 10월엔 북한 매체에 김 위원장이 건국절 관련 축전을 보냈다는 소식이 보도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축전은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주요 소식으로 다뤄진다는 점에서 당시 그가 축전을 의도적으로 보내지 않았던 것으로 관측됐다.
 
연내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 북·미 정상회담 이전에 김 위원장이 또 시 주석을 먼저 만날 가능성도 있다. 김 위원장은 6·12 북·미 정상회담 이전에, 북·중 정상회담을 3월과 5월 두 번에 걸쳐 가져 허를 찔렀다. 북·미 정상회담 1주일 뒤에도 직접 베이징을 찾아 세 번째로 시 주석을 만났다. 따라서 이번에도 김 위원장이 북·미에 앞서 북·중 정상회담을 열고 미국에 견제구를 던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과 중국 사이를 오가며 나름의 균형 외교를 펼치는 전략을 써왔다”며 “이번에도 ‘선(先) 북·중-후(後) 북·미’ 패턴을 반복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경우 올해 네 번째가 될 북·중 정상회담 장소가 중국이 아닌 평양이 될지 여부도 관심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지도부가 지난달 30일 천안문광장에서 열린 열사기념일 기념식에 참석해 영웅기념탑에 헌화하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지도부가 지난달 30일 천안문광장에서 열린 열사기념일 기념식에 참석해 영웅기념탑에 헌화하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시 주석은 집권 후 아직 방북하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달 18~20일 평양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열면서 일종의 ‘예행연습’도 마친 상태다. 이번 건국절 축전도 이런 로드맵을 위한 하나의 절차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김 위원장은 중국에 보낸 축전에서 시 주석의 주요 메시지 중 하나인 ‘중국몽(中國夢)’도 거론했다. 중국몽은 시 주석이 2050년까지 중국을 세계 최강국으로 건설하겠다며 내세운 문구다. 김 위원장은 축전에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투쟁에서 경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우리 인민은 이에 대해 자신의 일처럼 기쁘게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나는 습근평(시진핑) 동지와의 세 차례 상봉(회담)으로 맺어진 인연과 정을 소중히 여기고 있다”는 표현도 썼다. 북한은 이 축전 소식을 1일 조선중앙통신은 물론 노동신문에도 1면 머리기사로 게재했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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