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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강에 겨운 양반 계집’ 애기씨 빛났다

‘미스터 션샤인’의 양반집 애기씨 고애신(김태리 분)은 총을 들고 의병에 합류한다. [사진 tvN]

‘미스터 션샤인’의 양반집 애기씨 고애신(김태리 분)은 총을 들고 의병에 합류한다. [사진 tvN]

대한제국 시기를 주된 배경으로 삼은 24부작 로맨스 시대극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이 마지막회 18.1%(닐슨코리아조사, 전국 유료 가구 기준)의 시청률로 지난달 30일 막을 내렸다. 김은숙 작가의 전작 ‘도깨비’기 지난해 마지막회에서 기록한 유료방송 최고 시청률(20.5%)을 넘어서진 못했지만, 400억원이 넘는 제작비를 들인 대작 드라마다운 볼거리와 화제성은 충분히 거뒀다.
 

대형사극 ‘미스터 션샤인’ 막내려
의병 활동과 러브 스토리 연결
TV 드라마의 소재·표현범위 넓혀

방영초 역사 인식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던 이 드라마는 결말로 갈수록 의병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사람들, 목숨 걸고 싸우려는 이름없는 이들의 의지를 뚜렷이 부각시켰다. 마지막회는 의병들이 영국인 기자의 취재에 응하며 사진 포즈를 취하는 장면에서 과거 국사 교과서에도 수록됐던 사진 속 의병들의 모습을 오마주처럼 재현해 눈길을 끌었다. 바탕이 된 실제 의병 사진은 영국 언론인 메킨지가 1907년 경기도 양평에서 촬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00년대초 촬영한 실제 의병들 모습. 드라마 마지막회에 이를 오마주한 장면이 등장했다. [연합뉴스]

1900년대초 촬영한 실제 의병들 모습. 드라마 마지막회에 이를 오마주한 장면이 등장했다. [연합뉴스]

특히 미국 국적의 유진 초이(이병헌 분)가 “이건 나의 히스토리이자 러브 스토리”라며 연인 고애신을 포함안 의병 일행의 만주행을 돕다가 생을 마감하는 것을 비롯, 주요 인물이 저마다 일제에 맞서거나 의병을 돕는 것으로 그려냈다. 그 중에도 가장 눈부신 활약을 보여준 인물은 양반집 ‘애기씨’로 불리는 고애신(김태리 분). “호강에 겨운 양반 계집”으로 사는 대신 일찌감치 총을 든 고애신은 마지막까지 살아남아 나라를 되찾으려는 이들을 훈련시키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미스터 션샤인’은 최근 스크린에서 ‘암살’‘밀정’‘동주’‘박열’등의 영화가 불붙인 독립운동·항일운동에 대한 관심을 TV 드라마로 확장하면서 특히 구한말을 배경으로 삼은 점이 돋보였다. 이를 통해 한일 강제병합 이전의 의병운동을 주목했고, 신문물의 도래나 신분제도의 변화 등도 흥미롭게 녹여냈다.
 
그럼에도 러브 스토리와 히스토리의 만남, 로맨틱 코미디가 장기인 김은숙 작가가 처음 시도한 역사물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드라마 작가 주찬옥 중앙대 교수는 문화월간지 ‘쿨투라’ 10월호에 게재한 "‘미스터 션샤인’이 5프로 부족한 이유”라는 글을 통해 "스토리 라인이 빈약하고 인물들은 납작하다”며 "배경은 시대물로 잡았지만 공식은 여전히 로코여서 그렇다”고 지적했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마지막회는 애국심을 너무 웅장하게 보여줘 다소 과하다는 인상을 받았다”면서도 "재미와 의미, 수익성까지 세 마리 토끼를 잡은 드라마”라고 평했다. ‘미스터 션샤인’은 넷플릭스 방영권 계약으로 280억원 이상의 수입을 거둔 데 이어 광고 판매도 좋은 성적을 올렸다. 방송사 tvN 관계자는 "전회 완판”이라고 전했다.
 
이후남 기자 hoon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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