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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의약품으로까지 불똥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의약품으로 확대되고 있다. 미 식품의약처(FDA)가 중국 제약사 제지앙화하이가 생산한 의약품 수입을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제지앙화하이가 공급한 고혈압 원료의약품 발사르탄에서 지난 7월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NDMA를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고혈압 원료에 암 유발 발사르탄”
미, 중국 제약사 의약품 수입 금지

FDA는 지난 7월 말부터 제지앙화하이의 중국 공장에서 실사를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문제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FDA는 “불순물 생성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수입을 전면 금지한다”며 “수입 금지 결정에 따른 의약품 부족 현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FDA는 공장 실사 보고서를 통해 불순물 함유 제품 생산방식과 품질 관리 문제점 등을 나열했다.
 
제지앙화하이는 발사르탄 등 원료 의약품을 제외하고도 우울증 치료제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수입 전면 금지 조치가 G2 무역 전쟁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제약 업계에선 나온다. 전면 수입 금지는 FDA가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결정 중 하나다.
 
FDA의 결정이 세계 제약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이번 수입 금지 결정은 각국 규제 기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유럽의약품안전청(EMA)도 제지양화이가 생산한 원료의약품 발사르탄에 대한 허가를 취소했다. 또 이 회사가 생산한 모든 의약품에 대한 추가 조치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세계 의약품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가장 큰 시장으로 꼽힌다. 반면 중국은 복제약(제네릭) 천국으로 불린다. 이 때문에 다국적 제약사들의 중국시장 진출은 녹록지 않다. 통계가 이를 증명한다. 2001년부터 2016년까지 세계적으로 승인된 신약 433개 중 중국에서 승인된 신약은 100개가 채 안된다. 그만큼 중국 정부가 제약 시장에서 빗장을 치고 있다는 뜻이다.
 
제약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정부는 보건의료 비용 손실을 줄이기 위해 값싼 복제약과 중국산 의약품 개발을 장려하고 있다”며 “그만큼 해외 제약사들이 중국시장에 진출하기 어렵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와 달리 중국 제약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바이오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중국 의약품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13.2%을 기록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시장 규모가 1조7919억 위안(약 289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 제약사도 중국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지만, 중국의 자국 산업 보호 정책에 막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GC녹십자 중국법인 GC차이나는 올해 상반기 매출 28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와 비슷했고, 대웅제약이 설립한 중국 법인들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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