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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ADT캡스 인수 … 보안시장으로 발뻗는 이통사들

이동통신업체인 SK텔레콤이 국내 보안업계 2위로 올라섰다. SK텔레콤은 ADT캡스 인수를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ADT캡스는 삼성에스원에 이어 국내 보안업계 2위 업체다. 3위인 KT텔레캅, 4위인 NSOK도 통신사의 계열사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보안 시장은 구글·아마존 같은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기업과 경쟁하는 4차 산업혁명 전쟁터”라며 “영상보안기술,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차세대이동통신(5G) 등 신기술을 ADT캡스에 도입해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KT텔레캅·NSOK도 이통 자회사
AI·사물인터넷·5G 등장으로
보안에 ICT 영향력 막강해져

SK텔레콤은 지난 5월 ADT캡스의 주주였던 칼라일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후,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승인 등 인수에 필요한 절차를 밟았다. SK텔레콤이 ADT캡스 전체 지분의 55%와 경영권을 확보했고,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이 나머지 지분 45%를 가졌다. SK텔레콤은 계열사인 SK텔링크의 자회사 NSOK와 ADT캡스를 합친다. SK텔레콤이 SK텔링크의 NSOK 지분을 100% 인수해 연말까지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KT도 일찌감치 2006년부터 KT텔레캅을 통해 보안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최근엔 스마트 CCTV, 보안 시장 클라우드화 등을 진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드론으로 보안 시장을 넘보고 있다. 최근 무선 통신망을 활용해 드론을 원격 조작하고 실시간으로 영상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드론’을 내놨다.
 
통신사가 앞다퉈 보안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4차 산업 시대에 접어들면서 보안 영역의 경계가 모호해진 영향이 크다. 보안은 크게 통신(소프트웨어)에 대한 정보 보안과 장비(하드웨어)에 대한 물리 보안으로 나뉜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5G 등의 등장으로 이들 두개 영역 사이의 구분이 모호해지면서 융합 보안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예컨대 사물인터넷이 적용된 주택의 보안을 위해서는 사물인터넷 해킹 차단(정보 보안)은 물론 실제 침입자에 대한 경비(물리 보안)도 필요하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그간 통신 보안 노하우를 착실히 쌓아온 통신사 입장에선 물리 보안 영역에 대한 욕심이 날 법하다”고 말했다.
 
정보 보안과 물리 보안이 합쳐지면 시너지 효과도 크다. 예컨대 인공지능이 사고가 난 곳 인근 지역을 분석해서 경비 인력을 신속하게 배치하고 동선을 최적화할 수 있다. 물리 보안 영역에서 중요하게 꼽히는 출동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것이다.
 
보안 시장이 커지는 것도 이유다. 이미 아마존·구글 등 글로벌 IT업체도 보안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아마존은 올 초 사이버보안업체 스쿼럴, 비디오카메라 초인종 업체인 링, 보안 카메라 제조업체인 블링크 등을 인수했다. 구글도 최근 스마트 도어락 업체인 네스트 등을 품에 안았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보안산업 규모는 2011년 5조2819억원에서 지난해 9조5047억원으로 성장했다. 2025년에는 40조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보안에 취약한 1인 가구와 점원이 없는 미래형 점포, 스마트홈 등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포화에 이른 통신 시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있는 통신사 입장에선 구미가 당기는 새 먹거리 영역이다. 그간 통신사는 다양한 영역에 관심을 가졌다. KT는 지난해부터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등으로 눈을 돌렸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을 활용한 미디어 콘텐트와 플랫폼 등을 개발하고 있다. SK텔레콤도 올 초 SM 등 국내 대형 엔터테인먼트사와 손잡고 음악 유통 사업에 뛰어들었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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