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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교통 인프라 확충, 남부권 균형 개발, 주민참여예산제 확대 힘쓸 것"

엄태준 이천시장 ‘시정 100일’ 
중리 신도시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경기도 이천이 들썩이고 있다. 상업지역과 교육시설, 공원 등이 조성되면서 수도권 중견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민선 7대 이천시장으로 당선된 엄태준(사진) 시장을 만나 지역 균형개발 방안부터 교통 인프라 구축 등에 대해 물었다. 전통적으로 보수강세 지역으로 여겨졌던 이천시에서 당선된 엄 시장은 ‘시민이 주인인 이천을 만들겠다’는 포부 아래 취임 100일을 맞았다.
 

구도심과 중리 신도시 특화 개발
시민 의견 적극 수렴해 예산 편성
중소기업·일자리 전담부서 운영

이천시장으로서 지난 100일은 어땠나.
“지금까지 이천은 관료 출신 시장들만 있었다. 비관료 출신인 내가 처음으로 당선된 만큼 이천의 진정한 지방자치가 시작됐다고 생각한다. 시장이 돼 시청에 와 보니 선거 때 시민들과 약속했던 공약을 지키기 위해서는 공무원들의 협조 없이 안 되는 일이라는 걸 깨달았다. 많은 공무원에게 시책을 설명하고 들으며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리 신도시가 개발되면서 구도심과의 균형발전을 위한 시책이 필요한 시점인데.
“신도시가 만들어지면서 구도심 쇠퇴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구도심과 신도시가 조화롭게 발전할 수 있도록 구도심은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도시로, 중리 신도시는 행정타운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리천을 덮고 있는 콘크리트를 걷어내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시키고, 하천을 따라 인프라를 구축해 관광객이 찾고 싶은 곳으로 만들 예정이다.”
 
교통 인프라 확충도 중요한데, 국지도 사업에 대한 계획이 있나.
“이천은 최근 몇 년간 자동차 전용도로 개통 등 접근성이 좋아졌으나 국지도 확장이 늦어져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3번 국도를 많은 국민이 이용하고 있어 정체가 심각하다. 우회도로로 자동차 전용도로가 성남에서 장호원까지 이어지는데 마지막 구간인 6공구(부발읍~장호원읍)가 타당성 조사에서 점수가 나오지 않아 공사가 중단됐다. 이 구간이 빨리 이어져야 우회도로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있을 텐데 아쉽다. 정부에 적극 건의해 국민들이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국지도 70호선은 성남~장호원 자동차전용도로 개통, 제2영동고속도로 이천·홍천IC, 중부내륙고속도로 북여주IC와 양평 간 개통에 따라 기존 왕복 2차로에 병목이 생겨 교통체증이 심각하다. 도로 확장을 통해 시급히 해결하겠다. 설성면에 가면 국립호국원이 있다. 국립호국원을 설치할 때 정부에서 이천시내부터 호국원까지 지방도 331호선을 4차로 도로로 확장하겠다고 했는데 아직까지 이행되지 않고 있다. 호국원 묘역이 만장이 돼서 더 넓혀야 하는 상황인데 호국원을 확장한다면 교통체증이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 정부에서 약속한 사업을 빨리 이행하도록 건의해 이천시 교통난을 해소할 방침이다.”
 
이천 남부권이 소외되고 있다는 평가가 있다. 균형발전을 위한 계획이 있나.
“도시 형태가 정사각형이면 중앙에 중심도시를 만들고 거기에 행정력과 예산을 투입하면 골고루 혜택을 누릴 수 있을 텐데 이천은 지형적으로 길쭉한 모양을 하고 있어 소외되는 지역이 생겼다. 현재 북부에 위치한 이천의 중심부에 많은 행정력과 예산을 투입해도 그 효과가 남부지역까지 미치지 못하고 있다. 남부지역에 거점도시를 지정하고 좀 더 많은 행정력과 예산을 투입해 지역 간 불균형을 해결하겠다.”
 
남부권의 또 하나 문제점이 버스터미널이 협소하고 주변 교통이 혼잡하다는 점이다.
“장호원읍 대로변과 장호원삼거리 주변 교통이 혼잡해 사고 위험이 심각하다. 장호원터미널은 20년 가까이 터미널 구실을 못하고 있다. 터미널 사업자와 운수회사 사이에 수수료 문제로 이해관계가 어긋나 발생한 문제다. 그런 문제로 인한 피해는 장호원 주민과 방문객이 받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달 12일 시민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를 통해 건의된 교통 문제 중 시내권의 불법 주정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차장을 유료화하고 공영주차장 추가 설치, 원형 교차로 설치 등을 논의했다. 터미널 문제는 터미널사업자를 만나 담판을 짓고, 이천시 예산을 들여서라도 터미널을 새롭게 만들어 주민들의 불편을 해결하겠다.”
 
‘시민이 주인인 이천시를 만들겠다’고 표방했다. 특별한 복안이 있다면.
“현재 주민참여예산제를 조례로 제정해 운영하고 있지만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 있다. 이에 주민참여예산제 심의위원회 구성에 있어 시장의 개입을 최소화해 최대한의 객관성과 효율성을 만들어낼 것이다. 주민자치위원회 역시 시장 참여를 제한하고 주민들이 직접 다양한 토론과 논의를 통해 합리적으로 운영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인사권과 관련해서는 공정한 인사에 초점을 맞추고 동시에 객관적 평가를 위해 다면평가제를 도입할 것이다.”
 
중소기업전담팀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들었다. 전담팀은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하나.
“중소기업팀은 이천으로 이전하려는 중소기업을 도와 행정적인 지원을 한다. 또 직원 채용이 필요한 시기에는 학교와 기업, 구직자와 기업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중소기업이 만든 제품에 대한 홍보 활동도 적극 도울 것이다.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방안은.
“청년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이천시청소년육성재단 내에 일자리 전담부서를 운영하고자 한다. 또 이천 메이커스페이스(Makerspace)를 설치해 청년들이 참신한 아이디어를 즉각적으로 만들고 실천해보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관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이천 지역 청년들의 평생직장이 될 수 있도록 이천시가 그 중개자 역할을 하겠다.”
 
앞으로의 계획은.
“요즘 우리나라 경제가 어렵다. 노력한 만큼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제도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 이천 시민들이 비관료 출신인 나를 시장으로 뽑아준 이유도 시민이 원하는 사업을 펼치라는 뜻으로 생각한다. ‘시민이 과연 동의해 줄까?’ ‘시민이라면 이 사업을 할 것인가?’ ‘이 사업에 돈을 이만큼 쓰는 것에 동의할까?’ 스스로에게 물어보며 시장으로서 업무를 추진하려 한다. 세금을 허투루 쓰지 않도록 몇 번이고 되묻고, 검토해 살기 좋은 이천시를 만들어 가겠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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