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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 분만실 도착에 서울 3.1분, 전남 42.4분 걸려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급성심근경색, 뇌졸중 등 중증응급환자의 응급 상황 발생 후 응급의료센터에 도착하는 데 까지 걸리는 시간이 평균 4시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산모가 분만의료기관에 도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서울은 3.1분인데 비해 전남은 42.4분이 걸려 의료서비스의 지역 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건강과 직결된 필수의료 서비스 공급이 턱 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1일 공공보건의료 발전 종합대책 발표를 통해 "응급·외상·심뇌혈관 등 생명과 밀접한 필수중증의료 분야에서 의료서비스가 불충분하고, 지역격차가 크다"며 이 같은 현황을 공개했다.



우선 3대 중증응급환자(급성심근경색, 뇌졸중, 중증외상)의 발병 후 응급의료센터 도착시간이 평균 240분(4시간)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중증외상환자가 전문치료기관인 권역외상센터로 바로 이송되는 비율은 지난해 기준으로 6.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서비스의 지역별 격차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만명 당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서울이 28.3명인데 반해 경남은 45.3명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고위험 산모·신생아가 증가하고 있지만 분만 의료기관에 접근이 어려운 분만 취약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모가 분만의료기관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평균시간은 서울이 3.1분인데 반해 전남은 42.4분으로 조사됐다.



신생아 사망률의 지역 편차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1000명 당 1.1명으로 전국 평균(1.6명) 보다 낮았지만 대구(4.4명), 강원(2.4명), 경북(2.2명) 등은 훨씬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신생아 10만명 당 산모의 사망률을 뜻하는 모성사망비는 8.4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6.7명 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어린이 중증질환자를 위한 전문병원과 어린이 재활치료 전문기관도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지방에선 접근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전문진료를 위해 지정된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 7개 중 3개가 서울에 위치하고 있고, 만 7세 미만 아동이 연간 50건 이상 재활치료를 받았다고 진료비를 청구한 기관 223개소 중 43%가 수도권에 위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장애인의 경우 적절한 조기 진료 등이 어려워 건강상태가 열악하고 의료 접근성이 낮아 병의원에 가고 싶을 때 가지 못한 경험률(미충족 의료이용률)이 17.2%로 전체인구 8.8% 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복지부는 수도권과 대도시로 양질의 의료자원이 집중돼 지역 간 의료이용 불균형이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양질의 보건의료서비스가 제공되지 못해 발생하는 ‘치료 가능한 사망률(amenable mortality rate)’의 지역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 인구 10만명 당 사망률이 서울 강남구는 29.6명인 데 비해 경북 영양군은 107.8명으로 나타났다.



공공의사인력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공중보건의사는 2010년 5179명에서 2013년 3876명, 2017명 3622명 등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필수의료 인력인 산부인과 전문의가 2001년에 비해 64% 가량 감소했고, 시도별 격차도 서울의 경우 10만 명 당 산부인과 전문의가 15.3명인데 비해 경북은 8.1명으로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 관계자는 "전 국민 필수의료 보장과 효과적 전달을 위한 공공보건의료의 역할과 기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1일 발표한 공공보건의료 종합대책의 권역·지역별 책임의료기관 지정 등 지역의료 기반 강화를 통해 생명·건강과 직결된 필수의료서비스는 지역 내에서 완결성 있게 충족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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