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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 천년의 숨결] 1000년 전라, ‘유려한 역사’ 품고 새 천년 향해 날아오른다

남도의 젖줄인 영산강 전경. 전남 무안군 몽탄면 이산리 느러지마을을 굽이쳐 흐르는 U자형 물줄기가 유구한 세월을 보여주는듯 하다. 올해는 고려 현종 때인 1018년 ‘전라도(全羅道)’라는 명칭이 생긴지 꼭 1000년이 되는 해다. 프리랜서 장정필

남도의 젖줄인 영산강 전경. 전남 무안군 몽탄면 이산리 느러지마을을 굽이쳐 흐르는 U자형 물줄기가 유구한 세월을 보여주는듯 하다. 올해는 고려 현종 때인 1018년 ‘전라도(全羅道)’라는 명칭이 생긴지 꼭 1000년이 되는 해다. 프리랜서 장정필

전라도, 전주목·나주목 첫 글자 합쳐진 명칭 
올해는 ‘전라도(全羅道)’라는 명칭이 생긴 지 1000년이 되는 해다. 『고려사』에 따르면 1018년 고려 현종 때 전주목과 나주목의 첫 글자를 합쳐 전라도라는 행정구역이 만들어졌다. 전국 팔도 중 가장 먼저 생긴 전라도는 1896년까지 이어졌다. 지난 1000년은 전라도 곳곳에서 유려한 역사·문화자원을 탄생시키는 인고의 세월이었다.
 
오는 18일 전북 전주에서는 ‘전라도 천년 기념행사’가 열린다. 지난 1월 1일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천년맞이 타종식’에 이어 전라도 정도(定道) 1000년을 자축하는 행사다. 전주는 조선시대 전라감영이 설치됐던 역사적인 장소다. 광주시와 전남도·전북도는 17일 전야제 행사에 이어 18일 1000년 기념식을 갖는다. 천년 기념사와 천년기념 퍼포먼스, 주제공연을 통해 새로운 천년을 맞이하는 이벤트다.
 
전라도 정도 1000년을 맞아 선정한 전라도 대표 관광지 100곳 중 한 곳인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 [사진 전남도]

전라도 정도 1000년을 맞아 선정한 전라도 대표 관광지 100곳 중 한 곳인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 [사진 전남도]

“전라도 방문의 해” 등 광주·전남·전북 공동 사업
3개 광역자치단체가 추진 중인 기념사업에도 관심이 쏠린다. 총 4594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전라도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지자체별로는 광주시 1719억 원, 전남도 1515억 원, 전북도 1360억 원을 들여 7개 분야 30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전라도 천년사』 편찬과 문화유산 복원, 전라도 천년정원 조성, 전라도 천년숲 조성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를 ‘전라도 방문의 해’로 정한 것도 지자체 3곳이 함께 추진 중인 기념사업 중 하나다.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지 100곳을 선정함으로써 전라도 내 문화관광산업을 활성화하는 게 골자다. 전라도 대표 관광지 100선에는 순천만국가정원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주 한옥마을처럼 전국적으로 알려진 명소들이 이름을 올렸다. 정도 1000년이라는 역사성을 고려해 고흥 연홍도나 광주 맥문동 숲길, 장수 금강첫물 뜬봉샘 등도 포함됐다.
 
지자체별로는 전남 48곳을 비롯해 전북 37곳, 광주 15곳이 선정됐다. 전남은 목포 근대역사거리와 여수 금오도 비렁길, 순천 낙안읍성, 광양 매화마을, 담양 소쇄원·가사문학관, 곡성 섬진강기차마을, 화순 운주사 등이 이름을 올렸다. 강진 다산초당·백련사와 해남 대흥사·윤선도 유적지, 영광 백수해안도로, 장성 축령산 편백나무숲, 진도 조도군도·관매8경, 신안 증도·임자도 등도 포함됐다.
전라도 정도 1000년을 맞아 선정한 전라도 대표 관광지 100곳 중 한 곳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프리랜서 장정필

전라도 정도 1000년을 맞아 선정한 전라도 대표 관광지 100곳 중 한 곳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프리랜서 장정필

 
섬 관광 50선, 힐링 관광지 50선 등 확대
전북은 군산 근대역사박물관과 익산 백제왕도 왕궁리유적, 정읍 솔티 달빛생태숲, 김제 벽골제, 완주 삼례문화예술촌, 무주 반디랜드, 순창 강천산 군립공원 등이 선정됐다.
 
광주는 무등산국립공원·증심사를 비롯해 국립 5·18민주묘지, 예술의 거리·대인예술야시장, 전통문화관·의제미술관, 월봉서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선정에 앞서 3개 시·도는 각 기초단체에서 170곳의 후보지를 추천받은 뒤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최종 100선을 확정했다. ‘전라도’ 지자체들은 100곳을 중심으로 역사문화와 힐링 등 테마별 여행코스를 연계 개발한다. 강창구 전남도 전라도 방문의해 TF팀장은 “대표 관광지 100선에 이어 전라도 섬 관광 50선과 힐링 관광지 50선 등으로 확대함으로써 전라도가 지닌 역사성을 전국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 ckh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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