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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비핵화 후 종전선언" 55%, "그 전에 종전선언" 20%

 중앙일보가 창간 53주년을 맞아 실시한 주요 현안 여론조사에서 유권자 10명 중 7명(68.9%)은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이뤄진 남북 정상의 합의에 대해 만족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만족스럽다는 답변은 26.8%에 그쳤다. 또 통일에 대해서도 70.9%가 긍정적이었고, 62.6%는 통일 과정에서 세금이 늘어나도 부담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럼에도 북한 정권에 대한 접근은 신중해야 한다는 반응이 더 많았다. 비핵화에 대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진정성에 대해선 46.1%(매우 신뢰 9.2%, 어느 정도 신뢰 36.9%)가 신뢰한다고 했지만, 신뢰하지 않는다(별로 신뢰하지 않는다 36.1%,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 16.2%)는 응답은 52.3%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30~50대에서는 신뢰한다는 응답자가 50%를 넘었지만, 20대에선 신뢰하지 않는다(69.0%)가 신뢰한다(30.4%)의 두 배가 넘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 중인 종전 선언에 대해서도 유권자의 과반(54.7%)이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충분히 검증하고 난 뒤 종전선언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비핵화 조치 이전이라도 종전선언을 해야 한다’는 19.7%에 그쳤고, ‘비핵화 조치와 동시 종전선언’을 바라는 사람은 17.8%였다.
 경제 상황에 대해선 비관적 기류가 뚜렷했다. 우선 ‘경제가 어렵다’는 답변이 65.4%로 그저 그렇다(24.2%)나 좋다(9.6%)는 응답자를 압도했다. 경제가 어려운 원인으로는 정치문제(21.2%)를 꼽은 사람이 제일 많았고, 이어 가계부채(18.1%), 정부의 기업규제(15.2%), 분배 위주의 정책(14.8%), 대외경제적 요인(13.9%)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향후 경기에 대해서도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1년 후 경제가 지금보다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본 응답자는 40.1%(좀 더 어려워질 것 24.0%, 많이 어려워질 것 16.1%)였으나, 지금보다 좋아질 것이란 답변은 24.0%(많이 좋아질 것 3.6%, 약간 좋아질 것 20.4%)에 그쳤다. ‘소득주도성장론’에 대해선 찬성(56.1%)이 반대(38.5%)보다 많았으나, 최저임금 인상 정책의 효과에 대해선 부정적 영향을 줄 것(45.6%)이란 응답이 긍정적 영향을 줄 것(35.1%)이란 답변보다 많았다.
정부가 뛰는 집값을 잡기 위해 전방위적 규제를 동원하고 있지만 10명 중 4명(43.0%)은 “1년 후에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릴 것이란 응답자는 21.1%였다. 정부의 ‘적폐 청산’에 대한 의견은 ‘아직 부족하니 계속 추진해야’ 44.9%, ‘현재 정도면 적당하니 마무리해야’ 28.9%, ‘이미 과도하니 중단해야’ 21.4%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9월27~28일 만19세 이상의 남녀 1000명을 대상(전화면접 조사)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3.1%포인트다.
권호 기자 gnom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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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