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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변 핵시설 폐기, 북한으로선 빅딜”

헤커 박사

헤커 박사

북한 초청으로 2010년 영변 핵시설을 직접 목격했던 시그프리드 헤커(사진) 미국 스탠퍼드대 명예교수가 27일 “영변의 거대한 핵시설을 폐기하는 절차를 실제로 밟기 시작한다면 가장 중요한 비핵화 과정이 될 것”이라며 “북한으로선 빅딜(big deal)이고, 미국도 진지하게 검토할 만한 제안”이라고 말했다. 배명복 중앙일보 국제문제 대기자와의 인터뷰에서다.
 
영변 핵시설이 노후화했기에 의미 없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헤커 박사는 “실제로 현장을 목격한 입장에서 보면 그렇지 않다”며 “노후화했어도 가동 가능하고 북한 핵시설에서 핵심적 시설이기에 영변 폐기는 중대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일곱 차례 방북하며 북한의 핵 능력을 국제사회에 알린 핵과학자인 그는 연세대 통일연구원과 태평양세기연구소(PCI) 초청으로 지난 26일 방한했다.
 
헤커 교수는 북한이 핵탄두를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미국을 타격할 능력을 갖췄다는 주장에 대해선 “아니라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핵탄두 제조 및 미사일 발사 등의 기술은 갖췄지만 이를 연결해 실제 미국 본토까지 타격하기엔 아직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북한이 보유 중인 핵무기 숫자에 대해 헤커 박사는 “2017년 말까지 25~30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우라늄을 보유했을 것”이라며 “올해도 9월 말까지 5~6개를 더 만들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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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연내 추진 중인 종전선언과 관련해 헤커 박사는 “종전선언은 정치적 문제로 수용 여부는 미국이 결정해야 한다”며 “현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첫 발자국은 아니다”는 조심스러운 의견을 냈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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