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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미 “위안부 화해치유재단, 결정 임박…방식·시기 고민 중”

다음주 초 강경화 외교 장관 만나 논의하기로
진선미 신임 여성가족부 장관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와의 취임인사 자리에서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해 설립된 화해·치유 재단 처리 문제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진선미 신임 여성가족부 장관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와의 취임인사 자리에서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해 설립된 화해·치유 재단 처리 문제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이 화해치유재단을 어떻게 할지 결정단계에 임박했다고 밝혔다. 진 장관은 27일 오후 여가부 청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도 말씀하셨고 강경화 외교부장관도 한일 외무부장관 회담을 좀 전에 마친 거로 알고 있다”며 “강 장관이 일요일(30일) 저녁에 들어오시는데 다음 주 월요일(10월1일)이나 화요일(10월2일)에 만나겠다. 이미 방안이나 논의는 고민을 많이 해 놓은 상태고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단계에 임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진 장관은 다만 “이 문제는 외교적 관계 속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마지막 꼭지를 따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12·28 위안부 합의를 통해 만들어진 화해치유재단은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명목으로 일본 정부가 10억엔을 출자했으나 일본 측의 진솔한 사과와 실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논란이 일었다. 문재인 대통령도 최근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사실상 화해치유재단 해체를 언급했다.  
 
진선미 신임 여성가족부 장관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와의 취임인사 자리에서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해 설립된 화해·치유 재단 처리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진선미 신임 여성가족부 장관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와의 취임인사 자리에서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해 설립된 화해·치유 재단 처리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진 장관은 “지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여가부와 외교부, 시민단체들과 의사 타진을 하면서 방식과 시기에 대한 고민들을 많이 축적한 안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 사안에 대해 외교부와 여가부 중 어디가 주무부처인지에 대해선 “이 문제처럼 예민한 문제를 누구 하나가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 같이 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합치되지 않는다는 걸 상정하지도 않는다. 합치는 반드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추석 연휴 동안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몇 분을 찾아뵀다. 우리가 역사를 기록하고 전달해 후손들이 뭔가를 배울 수 있는 부분에 얼마나 신경을 쓰고 있었냐는 이야기를 해주셨다”며 “내년 독립운동 100주년과 맞물려 방문할 수 있는 장소와 공간 등에 대해 큰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고 말했다.  
 
진 장관은 임기 동안 각 세대의 많은 목소리를 듣고 반영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색다른 아이디어를 가진 분들을 많이 만나고 이야기를 들으려고 한다. 아직 가칭이지만 ‘미래세대위원회’를 출범시켜서 각 영역에서 다양성과 평등을 가로막는 요소가 무엇인지 도전적인 문제제기를 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차별 없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고위관리직 여성비율 목표제’ 도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말했다.
 
진선미 신임 여성가족부 장관이 27일 오후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참배 후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진선미 신임 여성가족부 장관이 27일 오후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참배 후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그는 자신의 장관 취임사를 언급하며 “2016년 기준 국내 500대 기업의 여성임원 비율이 2.7%에 불과하다”라며 “이는 대외적인 대한민국 수준에 비하면 너무 부족한 수치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견, 중소기업에서도 여성이 차별받지 않을 수 있도록 구체적인 로드맵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진 장관은 “그동안 여가부는 예민한 문제를 다루기 때문에 폄하된 것들이 많았다”고 지적한 뒤 “앞으로도 혼자서 다 할 순 없다. 많은 분들이 노력했던 것처럼 열심히 이야기를 듣고 조금씩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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