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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서 스파이 독살시도 범인, 푸틴에 상 받은 러 軍대령

영국 탐사보도팀 벨링캣이 이중 스파이 부녀 독살 사건이 용의자 중 한 명인 루슬란 보시로프(오른쪽)가 러시아군 정보기관(GRU) 소속 아나톨리 체피가 대령(왼쪽)과 동일 인물이라고 보도했다. [벨링켓]

영국 탐사보도팀 벨링캣이 이중 스파이 부녀 독살 사건이 용의자 중 한 명인 루슬란 보시로프(오른쪽)가 러시아군 정보기관(GRU) 소속 아나톨리 체피가 대령(왼쪽)과 동일 인물이라고 보도했다. [벨링켓]

 영국에서 발생한 ‘이중 스파이' 부녀 독살 시도 사건은 국가 정상이 국제회의장에서 거짓말까지 하며 무마하려 한 러시아의 첩보전으로 기록될 것인가.
 
 영국 정부가 러시아군 정보기관 장교라고 밝힌 용의자들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민간인이라고 주장한 것이 거짓 논란에 휩싸였다. 용의자의 신분을 놓고 영국과 러시아 정부가 대립하자, 영국 탐사보도팀이 조사에 나서 그중 한 명이 러시아군 정보기관 대령임을 확인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그들이 누군지 확인했는데, 범죄적인 것은 없고 그들은 민간인이다. 그들이 직접 언론사나 어디를 찾아가 직접 자신들에 관해 얘기하길 바란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 전체회의에서 이렇게 말했다. 영국 정부가 ‘이중 스파이' 부녀 독살 시도 용의자로 러시아인 두 명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군 정보기관 장교라고 밝히자 이를 반박한 것이다.

 
 푸틴 대통령의 말대로 용의자 두 명은 러시아 관영 RT TV에 출연해 “솔즈베리 대성당 등을 보기 위해 관광을 갔을 뿐"이라며 결백을 주장했다. 이들은 건강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면서도 자신들의 신원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
 
 대통령까지 나서 부인하고 당사자들이 공개 인터뷰에 나서면서 미궁으로 빠지나 싶던 용의자들의 신원은 영국의 온라인 기반 탐사보도팀 벨링캣의 개입으로 반전을 맞았다.
용의자 두 명이 러시아 관영 RT TV에 나와 자신들을 관광객이라고 밝히고 있다 [AP=연합뉴스]

용의자 두 명이 러시아 관영 RT TV에 나와 자신들을 관광객이라고 밝히고 있다 [AP=연합뉴스]

 
벨링캣은 26일 영국 정부가 용의자로 지목한 루슬란 보시로프가 러시아군 정보기관(GRU) 소속 아나톨리 체피가 대령과 동일 인물이라고 보도했다.
 
 벨링캣에 따르면 체피가 대령은 1979년 러시아 극동니콜라예프카 출신으로, 군사학교 졸업 후 GRU 산하 특수부대에서 복무했다. 체첸 내전에 파병됐고 2014년 ‘러시아연방 영웅’ 상을 받았다. 이 상은 최고 등급의 상으로 보통 푸틴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수여한다고 이 탐사보도팀은 전했다.
 
 게빈 윌리엄슨 영국 국방장관은 트위터에 “용의자 중 1명의 실체가 드러났다”고 적었다. AFP통신은 “공식 기록상으로 체피가 해당 상을 받은 기록은 없다"며 “기밀 임무를 수행한 것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런던=김성탁 특파원 sunt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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