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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글중심]소비자 기만 ‘미미쿠키’ 결국 폐점…네티즌 암행어사 시대

 
미미쿠키 업주가 SNS에 올린 폐점 공지.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미미쿠키 업주가 SNS에 올린 폐점 공지.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에서 성업하던 제과점 ‘미미쿠키’가 시판 제품을 포장만 바꿔 비싼 값에 팔아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습니다. 해당 업체는 제과제빵을 전공한 부부가 엄선한 재료로 정직하게 만드는 수제 제과점으로 알려져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특히 아기의 태명인 ‘미미’를 상호로 내걸고 유기농 재료를 사용한다고 홍보했던 터라 임산부와 어린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주 고객층이었습니다. 논란은 지난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수제인 미미쿠키의 제품이 대형마트 시판 제품과 똑같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시작됐습니다. 의혹을 부정하던 업체 측은 소비자들의 의심과 환불 요구가 계속되자, 결국 시판 제품을 유기농 수제품으로 속여 판 사실을 시인하고 폐점을 선언했습니다. 가족의 건강을 위해 비싼 값을 주고 믿고 구매한 식품이 알고 보니 일반 제품이었던 겁니다. 분노한 소비자들은 현재 환불은 물론 집단 소송까지 준비 중입니다.
 
이번 사건은 온라인 커뮤니티의 활성화로 등장한 ‘네티즌 암행어사’ 문화의 단면을 보여줍니다. 개인의 문제제기가 온라인 커뮤니티의 연대를 통해 공론화 돼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필라테스 강사가 회원을 ‘뚱땡이’라고 지칭해 문제가 된 ‘필라테스 뚱땡이 사건’, 아파트 입주민이 고의로 지하주차장 진입을 방해해 논란이 된 ‘송도 캠리 사건’ 등 다양한 사건들이 네티즌 암행어사들의 심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결국 필라테스 뚱땡이 사건은 필라테스 학원의 폐업으로, 송도 캠리 사건은 해당 입주민의 이사와 경찰 입건으로 마무리 됐습니다. 사건의 마무리를 정리한 커뮤니티 게시글에는 속이 시원하다는 의미로 쓰이는 ‘사이다’나 ‘정의구현’ 등 통쾌하다는 댓글이 달리고 이들의 연대는 더욱 강해집니다.
 
네티즌 암행어사는 개인주의가 심화되는 현대에 등장한 새로운 형식의 공동체 문화입니다. 타인의 문제에 제 일처럼 공감하는 개인들이 집단으로 문제를 해결해낸다는 점에서 공동체 의식을 엿볼 수 있습니다. 한편 비판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한 쪽의 주장에 치우쳐 편향적인 판단을 내리거나, 잘못된 정보를 확대 재생산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힐 수도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번 미미쿠키 사건도 네티즌 암행어사의 활약으로 소비자 기만을 잡아냈지만, 업주와 자녀의 신상을 공개하고 비방하는 양상으로 비화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e글중심(衆心)’이 네티즌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 어제의 e글중심 ▷ 명절을 아예 없애자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다음
"냉동생지? 쳐 웃기는 소립니다. 냉동생지라는 것은 발효과정을 거쳐서 구워야 하는 빵과 페이스트리 종류들 위주로만 생산되고, 거기 더해 아주 약간의 도넛류나 퍼프 페이스트리(프랑스식 파이반죽) 정도만 생산됩니다. 전 세계 그 어디에도 쿠키와 롤케이크를 생지로 만들어 주는 곳도, 그걸 떼어다 파는 곳도 없습니다. 애초에 그렇게 팔 수 있는 게 아니에요. 두 제품은. 오로지 완제로 생산해서 냉동유통하는 곳들만 있을 뿐이죠. 사람들이 기본적인 양심은 있어야지 말야.   
그리고 또 속으실 분들 위해 한마디 더 하죠. 대한민국 그 어디에서도 100퍼센트 유기농 제품으로 만든 빵, 쿠키, 케이크를 살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애초에 100퍼센트 유기농이라고 해서 천연에서 나오는 재료만으로 제과 제빵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식품 첨가물 반드시 들어가고요, 무엇보다 그렇게 최고급 재료들로 엄선해서 만들면 단가도 단가지만, 무엇보다 우리가 흔히 보는 빵, 쿠키, 롤케이크 등등의 모양으로 먹음직스런 제품이 나오지를 않습니다. 당연히 맛도 없고요. 유기농 재료를 많이 쓰는 곳이야 있어도, 100은 없음. 
아주 간단하게, 우리밀을 이용해서 빵 등을 제조할 경우엔 제분 상태 뿐 아니라 밀가루의 질 자체가 떨어지기 때문에 활성글루텐이 첨가될 수 밖에 없고, 거기 더해서 제빵개량제 등의 식품첨가물도 일반적인 빵을 만들때 사용하던 것보다 양을 늘려서 들어가야 합니다. 유기농이나 우리밀 이란 거는 애초에 몸에 좋으려고 먹는건데, 그걸 이용해 제품을 만들려면 당연히 몸에 좋지 않은 인공적인 식품첨가물을 더 넣어야 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인 거죠. 그럼 안 넣고 만들면 되지 않느냐? 빵이 부풀지 않아 딱딱하고 맛 없어서 팔리질 않습니다.”
ID’북해의 별‘
 
#네이버
“ㅎㅎ 애미 애비가 아니라 잘 모르나보네...군중심리라고는 하지만 내 새끼에게 좋은거 먹이고 입히고 싶은게 부모다. 그래서 저출산이라고 하지만 유아용품부터 아이들 것들까지 시장이 유지되는 이유도 그런거고.. 우리 집은 저딴게 있었는지도 모르지만..있었고 우리 애가 잘 먹으면 비싸도 사주게 된다. 일단 유해하지 않다고 하고 다들 먹었다니 안전하겠다 생각하고.. 근데...내 새끼 먹는걸로 장난친거면 곱게 살아가게 놔둘 수 없지..”
ID 'suls****‘
#와이고수
“미미쿠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넙죽넙죽 사먹고 열 받은 애들 분풀이 화력보소ㅋㅋㅋ 정상적인 시각, 미각 가진 애들이 오가닉-일반 농식품 구분도 아니라 공장빵이랑 수제빵을 구분 못 한다고? 그 싸구려 초콜릿, 설탕 덩어리를? ㅉㅉㅉ 다이아몬드랑 인조큐빅 구분은 못하지만 진품이라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바람잡이 두세명이 떠들면 홀라당 넘어가서 믿고 사는 놈들이 문제라는 생각은 안하지?”
ID ‘문죄인’
#네이트판
“농라카페인가 그 카페 가입해서 봤더니 주문만 최소 1인당 2만5천원에 2만5천+7만9천해서 한 번에 결제한 사람도 꽤 많고 그렇게 170번까지 주문했네요 ㅋㅋ그것도 총 14차례까지 주문받음 .. 대충 계산해도 몇 천 기본으로 넘는데..마감 끝나도 사겠다는 댓글 엄청 달리고 주문량 어마어마 하긴 했네여 그 카페에서만. 이 카페 뿐만 아니라 인스타에서도 팔았고 오프라인 등등 저 카페에서만 저 정도인데 그 카페에서만 주문량에다가 가격 곱하면 ㄹㅇㅋㅋㅋ 얼마나 사기를 친거야 ㅂㄷㅂㄷ"
ID'ㅇㅇ'
#엠엘비파크
“이해가 안 가네요. 온라인 바이럴 하고 인스타 할 정도면 온라인 파급력 모른다고 할 수 없고.. 일단 오프라인 매장도 줄서서 팔 정도로 잘됐다는데 온라인까지 터지면 단기간 수입은 당연히 쎄지만 금방 걸릴 거라는 건 본인들이 더 잘 알았을 거 같은데. 오프라인 매장만 했으면 안 걸렸을 확률도 높고 걸려도 그냥 거기 폐업하고 다른데 가면 그만이죠. 물론 그러면 안 되지만 ㅎㅎ 첨엔 자기들이 만든 것만 팔다가 주문폭주해서 그쪽으로 손 댔을 확률도 있긴 있겠네요”
ID '끊어보자‘
#오늘의 유머
“코스트코 쿠키를 수제쿠키라며 삼립 롤 케잌을 수제 롤 케이크로 코스트코 초콜릿을 발렌타인 수제 초콜릿으로 코스트코 치즈케이크를 7만원에 데코만한 채 판매. 아토피인 아이와 암걸린 아버지를 위해서 줄서서 기다려 산 것이 코스트코 쿠키일 줄은 몰랐습니다.”  
ID '묘♡'
 
#뽐뿌
“네이버 실검에 빛나는 미친 미미쿠키 사건이 당장 여러사람 여러 카페 잡게 생겼네요. 지인 이제 자리 좀 잡나 싶었는데 진짜 얼굴이 걱정에 반쪽임 ㅠ 이번 사건 커지면 정부가 개인판매자들 인터넷 판매 규제 할지도 모르겠네요.”
ID'냥선실세'

정리: 김혜원 인턴기자
지금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이슈들입니다. 제목을 클릭하면 원글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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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