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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곽 드러나는 개인 타이틀…MVP는 어쩌나

프로야구 정규리그가 막바지를 향해가면서 개인 타이틀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 
 
홈런을 치고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는 김재환. 양광삼 기자

홈런을 치고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는 김재환. 양광삼 기자

타격 부문에서 눈에 띄는 선수는 두산 4번 타자 김재환(30)이다. 김재환은 26일 현재 홈런(44개), 타점(132개), 안타(175개) 등 주요 타격 지표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타율(0.349·5위), 장타율(0.689·2위), 득점(103개·3위), 출루율(0.417·3위) 등에서도 고르게 활약하고 있다. 
 
특히 김재환은 20년 만에 잠실구장 홈런왕이 유력하다. 잠실구장(좌우 100m, 중앙 125m, 담장 높이 2.6m)은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쓰는 구장 중 가장 넓다. 그래서 잠실을 홈으로 쓰는 타자 중 홈런왕에 오른 선수는 2명뿐이다. OB(두산 전신) 출신 김상호(1995년, 25개)와 타이론 우즈(1998년, 42개)다. 김재환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타자 중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하며 홈런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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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준비를 하고 있는 박병호. [연합뉴스]

타격 준비를 하고 있는 박병호. [연합뉴스]

김재환의 기록이 워낙 걸출하지만 그래도 대항마를 따져보자면 넥센 4번 타자 박병호(32)를 들 수 있다. 박병호는 지난 2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뛰다가 올해 돌아왔다. 시즌 초반 종아리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빠졌던 박병호는 최근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김재환을 바짝 뒤쫓고 있다. 출루율(0.456)과 장타율(0.715)이 1위다. 홈런은 김재환에 4개 뒤진 40개로 2위다. 또 타율(0.344·8위), 타점(108개·6위), 득점(80개·25위) 등도 김재환에게 밀리고 있다. 김현수(30·LG)와 이정후(20·넥센)는 타격왕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 중이지만 다른 부문에선 크게 두각을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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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선발 린드블럼이 역투하고 있다. 양광삼 기자

두산 선발 린드블럼이 역투하고 있다. 양광삼 기자

투수 부문에서는 두산의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31·미국)이 가장 눈에 띈다. 린드블럼은 투수 주요 지표로 꼽히는 평균자책점 1위(2.88), 다승 2위(15승), 탈삼진 4위(157개)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평균자책점 1위가 아직 확정적이지 않았다. SK 좌완 투수 김광현(30)의 평균자책점이 2.65로 린드블럼보다 낮다. 김광현은 지난해 팔꿈치 수술 이후 보호 차원에서 아직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김광현이 15이닝을 던져 규정이닝을 채우는 한편 평균자책점을 잘 유지한다면, 린드블럼을 제치고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따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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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투타에서 제일 돋보이는 김재환의 최우수선수(MVP) 수상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김재환을 두고 MVP 자격에 대한 갑론을박이 뜨겁다. 약물 복용으로 징계받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김재환은 23세였던 지난 2011년 10월 파나마 야구월드컵 국가대표에 선발됐을 때, 도핑 테스트에서 테스토스테론 복용 사실이 적발됐다. 스테로이드 계열인 테스토스테론은 근육의 힘을 향상시켜 금지약물로 지정됐다. 당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경기 출장 정지를 내렸다. 
 
타격하는 김재환. 양광삼 기자

타격하는 김재환. 양광삼 기자

김재환이 다시 도핑에 적발된 적이 없다. 그러나 지난 2016년부터 주전으로 발돋움한 이후 그에게는 '약물 선수'라는 꼬리표가 선명해졌다. 매년 기록이 좋아지고 있지만, 일부 야구 팬들은 약물 복용 전과 때문에 김재환이 세운 기록을 인정해선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도 약물 복용 선수는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MVP 수상도 스포츠 정신에 어긋난다'는 입장이다. 현역 시절 '약물' 추문으로 불명예 은퇴한 배리 본즈(54)와 로저 클레멘스(56)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지 못하고 있다. 본즈는 빅리그 통산 최다 홈런(762개)을 기록했고, 클레멘스는 통산 354승을 올리면서 7차례나 사이영상을 차지했는데도 말이다.  
 
송재우 해설위원은 "메이저리그에서 명예의 전당이나 MVP는 기자 투표로 정해진다. 약물 전과 선수에겐 암묵적으로 투표하지 않는 분위기가 있다"면서 "명예의 전당은 선수 전체 커리어를 놓고 평가하기 때문에 약물 복용에 대해 엄격하게 평가한다. 하지만 MVP는 한 시즌의 기록이기 때문에 평가가 다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KBO리그 정규리그 MVP도 기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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