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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500명 청원하면 직접 답하겠다”…김영록 전남지사 ‘광폭소통’ 눈길

김영록 전남지사(왼쪽)가 지난달 31일 전남 목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2018 전남 국제 수묵비엔날레' 개막식에서 홍보대사 김규리씨 등과 함께 단심줄놀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록 전남지사(왼쪽)가 지난달 31일 전남 목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2018 전남 국제 수묵비엔날레' 개막식에서 홍보대사 김규리씨 등과 함께 단심줄놀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 차례 국회의원을 지낸 김영록 지사는 원래 전남도 고위 공무원 출신이다. 2006년 6월부터 1년 6개월 남짓 행정부지사를 지내며 도정을 챙겼다. 당시 김 지사를 겪어봤던 직원들 사이에선 취임 전 기대보다 걱정이 컸다. 행정부지사 당시 보여줬던 꼼꼼하고 엘리트적인 업무 스타일이 떠올라서다.
 

구내식당서 직원과 식사…‘도민청원’도 호평
2006년 ‘엘리트 행정부지사’때는 ‘꼼꼼 행정’
유연해진 소통행보에…공무원들 “괜한 걱정”

전남도청 안팎에선 도지사 취임 후 2개월이 넘어서면서 “괜한 걱정을 했다”는 반응들이 나온다. 원칙에 얽매인 전형적인 직업공무원이 아닌, 유연함에 기반을 둔 소통의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김 지사는 취임 후 도청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점심을 먹으며 소통 행보를 시작했다. 의례적인 존칭 대신 직원들의 이름을 친근하게 부르는 것도 달라진 점이다. 김 지사는 “선거운동 당시인 지난 4월 도청 공무원노조원들과 약속한 노조와의 파트너십을 반드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민선 7기 도정 운영 계획을 밝히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민선 7기 도정 운영 계획을 밝히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도청 인터넷 홈페이지에 ‘전남 도민청원’을 개설한 것도 중요한 소통정책 중 하나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벤치마킹해 전남도민들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듣는 창구다. 김 지사는 취임 직후 “온라인 청원 중 500명 이상이 동의한 사안에 대해서는 20일 이내에 직접 답변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달 1일 오픈한 ‘전남 도민청원’ 창구에는 현재 두 건의 청원이 올라와 있다. 이중 ‘요양원과 주민의 상생을 원합니다’라는 게시물은 지난달 21일 동의자가 500명을 넘어섰다. 김 지사는 게재 한 달인 지난 14일까지 올라온 추천 내용들을 검토한 뒤 다음 달 4일 내로 답변을 할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지사가 지난 7월 13일 영화배우 김규리씨에게 '2018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홍보대사 위촉장을 건네고 있다. [뉴시스]

김영록 전남지사가 지난 7월 13일 영화배우 김규리씨에게 '2018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홍보대사 위촉장을 건네고 있다. [뉴시스]

전남 서부권에 있는 무안 도청과는 별도로 여수의 ‘전남도 동부지역본부’에서 도정을 챙기는 방안을 고심하는 것도 김 지사식 소통 방법이다. 김 지사는 “따뜻하고 활력있는 행복 공동체 조성을 통해 전남 곳곳을 정과 사랑이 넘치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전남 완도 출신인 김 지사는 제21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강진군수와 완도군수를 지냈다. 전남도 행정부지사와 18·19대 국회의원,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을 거쳐 도지사에 당선됐다.
 
무안=최경호 기자 ckh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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