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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200만 무너진 소멸위험지역?…일자리·에너지·스마트팜으로 일으킬 것”

김영록 전남지사(오른쪽)가 지난 9일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에서 열린 '2018 전남 GT'의 시승행사를 하고 있다. GT는 그랜드 투어링(Grand Touring)의 약칭으로 모터스포츠 6개 대회가 열리는 대회다. [연합뉴스]

김영록 전남지사(오른쪽)가 지난 9일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에서 열린 '2018 전남 GT'의 시승행사를 하고 있다. GT는 그랜드 투어링(Grand Touring)의 약칭으로 모터스포츠 6개 대회가 열리는 대회다. [연합뉴스]

[민선 7기 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김영록 전남도지사
“한전본사 둔 나주에 1000개 기업 유치할 것”
 
지난달 3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 안팎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전력이 추진 중인 한전 공과대학 설립이 축소·연기될 수 있다는 언론보도가 나와서다. 한전공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민선 7기 전남도의 핵심 현안 중 하나다. 당시 한전 측은 주주들의 반발과 설립비용 7000억 원 부담 문제 등을 지역 국회의원에게 내비쳐 논란이 일었다.
 
김영록(63) 전남지사는 즉각 한전 관계자를 만나 사태 수습에 나섰다. 김 지사는 이현빈 한전공대설립단장에게 “한전공대는 대단위 연구시설과 실험시설이 들어가도록 최소 130만㎡(약 39만 평)는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학 설립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역시 한전공대를 세계적 대학으로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춰 달라”고 촉구했다.
김영록 전남지사(왼쪽)가 지난달 31일 전남 목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2018 전남 국제 수묵비엔날레' 개막식에서 홍보대사 김규리씨 등과 함께 단심줄놀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록 전남지사(왼쪽)가 지난달 31일 전남 목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2018 전남 국제 수묵비엔날레' 개막식에서 홍보대사 김규리씨 등과 함께 단심줄놀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전공대, 광주·전남 상생 차원서 설립돼야” 
이에 이현빈 단장은 “대학 설립을 위한 검토단계에서의 애로점을 밝힌 것일 뿐, 공대 설립에 대한 한전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해명했다. 김 지사는 “한전공대는 광주·전남 상생을 위해서도 반드시 성사돼야 한다”며 “대학 설립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협의체 구성을 위해 정부 등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전공대와 에너지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세계적인 농수축산·생명산업 육성을 통해 ‘살고 싶은 전남’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지사와의 일문일답.
 
취임 직후 강조해온 ‘일자리 창출’의 구체적 방안은.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인 ‘나주 빛가람도시’를 중심으로 기업 1000개를 유치하려 한다. 청년들의 선호도가 높은 에너지 신산업과 지식정보문화산업을 미래 주력산업으로 키우기 위한 포석이다. 100억 원 규모의 청년펀드 조성과 창업공간 지원을 통한 벤처·창업기반 구축에도 힘을 쏟겠다. 전남 곳곳에 산재한 바다와 섬을 활용해 선진국형 문화관광 일자리를 만드는 것도 목표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민선 7기 도정 운영 계획을 밝히고 있다. 김 지사는 ’한전공대와 에너지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세계적인 농수축산·생명산업 벨트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프리랜서 장정필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민선 7기 도정 운영 계획을 밝히고 있다. 김 지사는 ’한전공대와 에너지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세계적인 농수축산·생명산업 벨트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프리랜서 장정필

“임신·출산 원스톱 지원…인구절벽 막을 것” 
전남은 최근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됐는데.
“양질의 일자리 확충과 결혼·주거·복지정책 확대만이 인구절벽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지역을 떠난 청년들이 돌아와야만 전남의 미래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남은 2004년에 200만 명이 무너진 후 179만2000명대까지 인구가 줄었다. 매년 20대 청년이 6700여 명씩 빠져나가는 가운데 65세 이상 비율(21.5%)이 전국 평균(14.2%)을 크게 웃도는 것도 문제다. 임신과 출산에 대한 원스톱 지원과 아이 돌봄사업 확대, 공공어린이집 확충 등을 통해 인구를 증가세로 돌려세우겠다.”
 
광주공항 이전과 한전공대 등 광주·전남 공동 현안도 많은데.
“공항문제는 2021년까지 광주 민간공항과 무안국제공항을 통합키로 한 만큼 이전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광주 군 공항 역시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전남으로 이전하는 데 적극 협조할 방침이다. 한전공대 입지는 광주시와의 협의를 통해 순리대로 풀어가겠다. 광주·전남의 공동 발전을 위해 조성된 나주 혁신도시 등이 공대설립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한다.”
 
김영록 전남지사가 6·13지방선거 당선 직후 순천시 조곡동 ‘청춘창고'를 찾아 청년상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뉴시스]

김영록 전남지사가 6·13지방선거 당선 직후 순천시 조곡동 ‘청춘창고'를 찾아 청년상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뉴시스]

“AI·로봇 등…농수축산업이 전남의 미래”
전임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이 보는 전남 농수축산업의 미래는.
“풍부한 농수축산물 자원을 바탕으로 한 생명산업벨트를 육성해야 한다. 전남은 국내 주요 농산물의 20%를 생산해내는 생명의 땅이다. 수산물 역시 전국 생산량의 57%가 날 정도로 농어업 자원이 풍부하다. 기존 농수축산업에 가공·체험·관광 부분의 부가가치를 더하는 게 민선 7기의 목표다. 스마트팜과 해양바이오, 지능형 축사 등을 통해 농수축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만들겠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농도’인 전남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전통적인 농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스마트 농업1번지로 탈바꿈해야 한다.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로봇, 드론 등 첨단 기술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다. 우선 2022년까지 4055억 원을 투입해 39개 분야의 스마트농업을 추진 중이다. 1차산업인 농업에 2차·3차산업을 연계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드는 6차산업에도 관심을 쏟겠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민선 7기 도정 운영 계획을 밝히고 있다. 김 지사는 ’한전공대와 에너지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세계적인 농수축산·생명산업 벨트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프리랜서 장정필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민선 7기 도정 운영 계획을 밝히고 있다. 김 지사는 ’한전공대와 에너지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세계적인 농수축산·생명산업 벨트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프리랜서 장정필

“전국 섬의 64%…자연·문화의 명소로 가꿀 것” 
전남 전역을 관광명소화 하겠다는 의지도 강한데.
“잘 보존된 산과 숲, 다도해의 섬과 바다에서 전남의 미래 비전을 찾아야 한다. 타 시도보다 개발이 더디게 진행된 것이 오히려 최상의 관광지로 주목받게 된 것이다. 전국 섬의 64%(2165개)가 있는 전남에는 전국 해안선의 46%, 갯벌의 42%가 속해있다. 지난해 전남을 찾은 관광객 5079만 명 중 942만 명이 섬으로 향할 만큼 다도해 관광에 대한 관심도 높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음식, 문화·역사를 토대로 SOC를 확충해감으로써 체류형 관광명소의 기반을 닦겠다.”
 
무안=최경호 기자 ckh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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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지사가 지난 8일 전남 해남군 울돌목에서 열린 '2018 명량대첩축제'에서 출정명령을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록 전남지사가 지난 8일 전남 해남군 울돌목에서 열린 '2018 명량대첩축제'에서 출정명령을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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