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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에서 나와라"…다시 수위 높아지는 여당의 ‘독설’

더불어민주당은 27일 평양 남북 공동선언의 의미를 평가절하하는 보수 야당을 향해 ‘청맹과니’ 등의 표현을 쓰며 강하게 비판했다.

8월29일 강원도 원주시 건강보험공단에서 열린 '2018 공공기관장 워크숍'에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과 장하성 정책실장이 대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8월29일 강원도 원주시 건강보험공단에서 열린 '2018 공공기관장 워크숍'에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과 장하성 정책실장이 대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국회의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 처리 등 남북정상회담 후속 조치에 대한 야당의 대승적 협조를 촉구하면서 발언 수위를 높였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평화와 번영의 시대가 열리고 있는데도 일부 야당은 여전히 시대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고 철 지난 안보 장사만 반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을 향해선 “눈을 뜨고 있으나 제대로 보지 못하는 청맹과니가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 청맹과니는 겉으로 보기에는 눈이 멀쩡하나 앞을 보지 못하는 눈 또는 그런 사람을 일컫는 표현으로 사리에 밝지 못해 눈을 뜨고도 사물을 제대로 분간하지 못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한국당을 여기에 빗대 비판한 것이다.
 
김 정책위의장은 또 “한국당을 보고 있으면 마치 갈라파고스 섬에서 고립되어 있는 것 같다”며 “수구냉전 사고와 터무니없는 주장은 더 이상 국민들이 들어주지 않는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다. 갈라파고스 섬에서 빠져나와 한반도 평화 번영의 길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방송3사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면서,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10명 중 8명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 역시 70%를 넘는다고 밝혔다.
 
여권은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과 UN총회 연설 등의 성과를 앞세우며 야당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남북 문제 이외의 현안에서도 비판의 수위는 높아지고 있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이 지난 7일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중국에 서훈 국정원장은 일본에 특사로 보내 방북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이 지난 7일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중국에 서훈 국정원장은 일본에 특사로 보내 방북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21일 ‘정부 예산정보 무단열람 의혹’을 받는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해 “애들 손버릇이 나쁘면 혼내야 한다”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고 논평을 내 야당의 반발을 샀다. 이날도 민주당은 심 의원을 향해 “도둑질”이란 표현을 써가해 가며 공세를 이어갔다.
 
여야간 거친 발언 공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9월 김문수(자유한국당) 전 경기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의 기쁨조”라고 말해 민주당이 강하게 반발했다.
 
비슷한 시기 추미애 당시 민주당 대표는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국회에서 부결되자 “(국민의당이) 캐스팅보트를 잡았다고 땡깡이나 부리는 집단”이라고 감정을 쏟아냈다. 이에 국민의당은 “추 대표가 땡깡 발언을 사과하지 않으면 국회 일정에 협조하지 않겠다”며 여전히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정치권에선 “거친 발언으로 발생되는 피해보다 얻는 메시지 효과가 높다고 판단되는 이상, 발언의 수위ㆍ빈도 점점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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