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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곰탕집 성추행 사건’ 집회, '여성 혐오 반대' 외쳤던 혜화역에서

'곰탕집 성추행 사건'이 벌어진 식당의 폐쇄회로(CC)TV 영상 일부. [캡처 유튜브]

'곰탕집 성추행 사건'이 벌어진 식당의 폐쇄회로(CC)TV 영상 일부. [캡처 유튜브]

다음달로 개최 예고만 된 채 장소는 미정이었던 ‘곰탕집 성추행 사건’ 집회 장소가 서울 ‘혜화역’으로 정해졌다. 이곳은 여성단체 ‘불편한 용기’가 집회를 열었던 장소이기도 하다.
 
27일 온라인 카페 ‘당당위(당신의 가족과 당신의 삶을 지키기 위하여)’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다음달 27일 곰탕집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사법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혜화역’에서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재준 당당위 운영자는 “운영진과 논의 끝에 후보지 3곳 중 한 곳인 혜화역을 집회 장소로 결정했다”며 “집회 신고는 27일 오전에 했고, 정확한 장소는 혜화역 1번 출구~마로니에 공원”이라고 말했다.
당당위 운영자 김재준(28) 씨. 강정현 기자

당당위 운영자 김재준(28) 씨. 강정현 기자

당당위는 곰탕집 성추행 사건이 계기가 돼 만들어진 단체다. 지난 11월 대전의 한 곰탕집에서 한 남성이 여성의 엉덩이를 만졌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6개월 실형을 받은 사건이다. 피고인의 부인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등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을 올려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이후 만들어진 당당위는 다음달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지만 장소는 정하지 않았다. 이번에 당당위가 밝힌 장소는 여성단체 ‘불편한 용기’가 주최한 홍대 몰카 사건에 대한 편파수사 규탄 집회와 같은 곳이다.
 
이에 김 운영자는 “혜화역으로 집회 장소를 정한 데에는 혐오로 얼룩진 이곳을 시민들에게 돌려드린다는 의미가 포함돼 있다”며 “얼마 남지 않은 집회 예고일을 앞두고 많은 인원이 모일 곳을 찾아야 했던 현실적인 이유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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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위 측은 기존엔 집회인원을 300명가량으로 예상했으나 현재는 이보다 많은 수가 모일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운영자는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우리 활동에 관심을 갖고 있다. 대략 1만~1만5000명가량이 집회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활동을 넘어서 실제 집회를 여는 이유에 대해서는 “실제로 모여서 한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사회에 반영이 되질 않는다. 사람들이 우리의 활동이 잔 속의 태풍인지, 진짜 태풍인지를 판단하는 기준은 결국 얼마나 모이냐인 듯 하다”고 답했다.
 
당당위는 첫 집회를 앞두고 활동 목적도 재정립한다는 방침이다. 김 운영자는 “새롭게 정리한 단체 목적은 ‘사법 정의를 주장하며, 성평등을 지향하고, 사회에 만연한 혐오주의와 정치적 올바름을 가장한 유사 인권 단체에 맞서는 것’”이라며 “이번 집회는 남녀 구분을 하지 않고, 뜻을 함께한다면 누구든 참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한대 기자 cho.hand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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