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서울 중고생 염색·펌 허용…머리도 맘껏 기를 수 있다

1982년 전두환정부가 중고교학생들의 두발을 자유화하면서 머리를 '빡빡' 깎는 민머리 스타일이 사라졌다. 이후에는 앞머리가 이마를덮지 않을 정도의 짧은 머리인 소위 '스포츠'가 대세로 자리잡았다. [중앙포토]

1982년 전두환정부가 중고교학생들의 두발을 자유화하면서 머리를 '빡빡' 깎는 민머리 스타일이 사라졌다. 이후에는 앞머리가 이마를덮지 않을 정도의 짧은 머리인 소위 '스포츠'가 대세로 자리잡았다. [중앙포토]

2019년 2학기부터 서울의 모든 중·고등학생들은 마음껏 머리를 기를 수 있게 된다. 일부 학교에서는 염색과 펌 등도 학생 자율에 맡겨질 전망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7일 ‘서울 학생 두발 자유화’ 선언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한 향후 정책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조 교육감은 “두발은 자기결정권의 영역이므로 학생들의 기본 권리로 보장받아야 한다”며 “두발 자유화는 단속 중심의 학생지도에서 벗어나 학생과 교사의 신뢰 및 소통 증진으로 즐거운 학교 분위기 형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발 자유화는 크게 2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길이를 학생 자율에 맡기는 것으로 2017년 말 기준 서울 중·고교의 84%가 실시하고 있다. 둘째는 상태를 자유화 하는 것으로 염색·펌 등을 학생들이 마음대로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조 교육감은 이 두 가지 모두를 학교 현장에 요구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연합뉴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연합뉴스]

 그는 “두발 길이의 경우 서울시내 학교의 대다수가 학생 자율에 맡기고 있는 만큼 앞으로 모든 학교가 100% 학생 자율로 맡겨주길 바란다”며 “더 이상 교문에서 선생님과 학생이 두발 길이 문제로 갈등을 일으킬 필요가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염색·펌 등 두발 상태에 대해서도 자유화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며 “일선 학교에서도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호응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두발 자유화를 구체적으로 실시하기 위한 로드맵까지 제시했다. 두발의 길이 및 상태에 대한 제한 규정을 둔 학교의 경우 2019년 1학기까지 학생 등 의견 수렴(설문조사·토론회 등)과 공론화 과정을 거쳐 학교생활규정(교칙)을 개정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2019년 2학기부터 두발 길이는 완전 자율로 해주길 바란다”며 “두발 상태도 완전 자율이 바람직하지만 숙의가 필요하므로 진지한 논의를 통해 진전이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조 교육감은 “두발에 대해 학생을 포함한 교사, 학부모 등의 개방적 토론과 협의를 통해 합의적 규칙이 만들어진다면 규제가 있더라도 학생 자율에 따른 규제가 된다”며 “이를 통해 두발을 둘러싼 불필요한 갈등과 긴장이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발 자유화는 1982년 전두환정부 때도 이뤄진 적 있다. 당시 문교부에선 학생들이 머리를 기르는 것을 허용하는 대신 염색과 펌 등은 강력하게 규제했다. 이로써 남학생의 경우 머리를 '빡빡' 깎는 민머리 스타일이 사라지고 앞머리가 이마를 덮지 않을 정도의 짧은 머리인 소위 '스포츠'형 헤어 스타일이 대세로 자리잡았다. 그러다 2010년 경기도를 필두로 학생인권조례가 실시되며 머리 길이를 자유롭게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윤석만 기자 sam@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