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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국민연금 기금운용직 17%만 전주에 가족 동반

전주 국민연금공단

전주 국민연금공단

미국의 유력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이 최근 "국민연금공단이 축사와 분뇨처리시설 등에 둘러싸여 있다"며 기금운용본부장(CIO) 장기 공석 배경을 분석한 가운데 기금운용직의 18%만이 전주지역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단신 부임했고, 주말에 수도권 등지의 집으로 돌아가는 '주말 가족'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또 지난해 2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전북 전주로 이전한 뒤 기금운용직 41명이 퇴직했고, 이 중 일부는 국민연금의 한창 동생벌인 한국투자공사(KIC)로 이직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국민연금공단이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기준으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기금운용직 233명 중 전주권역에 주민등록을 둔 사람은 41명(17.6%)에 불과하다. 국민연금공단 일반직(745명 중 252명, 33.8%)보다 훨씬 낮다. 전주권역은 전주시·완주군·익산시를 말한다. 나머지는 비(非)전주 지역에 주소를 두고 있다. 
 
 가족 구성원이 모두 이주한 운용직의 비율도 17.1%에 불과해 주민등록을 이전한 사람과 비슷하다. 나머지는 단신 이주했거나 미혼 또는 독신이다. 김승희 의원실은 "주민등록을 옮기지 않았거나 가족이 동반하지 않은 사람은 기금운용본부에 장기 근무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금 운용직 중 직급이 높은 사람이 주민등록을 전주권역으로 옮긴 비율이 낮다. 실장급인 수석운용역은 16.7%, 그 아래인 선임운용역은 5.9%이다. 그 아래인 책임운용역은 19.3%, 전임운용역은 20%이다. 
 
 지난해 2월 기금운용본부가 전주로 이전한 뒤 41명의 운용직이 퇴직했다. 실장급인 수석운용역이 7명이나 빠져나갔다. 이 중 3명이 올 6,7,9월에 그만뒀다. 대형로펌·회계법인·미국계 자산운용사 등으로 옮겼고 나머지는 아직 취업하지 않았다. 선임운용역은 8명이 그만뒀다. 자산운용사·증권회사 등으로 옮겼다. 실무자급인 전임운용역 2명은 지난해 말 한국투자공사로 옮겼다. 기금 운용직의 퇴직률은 2013년 5.2%에서 2016년 14%로 치솟았고, 지난해 11.6%에 달했다. 
 
김승희 의원은 "기금운용본부장 장기공백과 전주 이전에 따른 근무환경 악화로 인력 이탈이 심화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이는 결국 수익률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단순히 성과급이나 지원금으로 해결할 것이 아니라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연금기금운용발전위원회는 지난달 중순 ‘국민연금 기금운용 발전방향’ 개선안에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서울 사무소를 설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전주 이전 리스크에 따른 인력 이탈을 막고 우수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박영석 국민연금기금운용발전위원장
(자본시장연구원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기금본부가 서울에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하지만 국민연금법에 기금본부의 소재지가 전주로 명시돼 있고, 법 개정이 쉽지 않으니 일부 해외 투자 인력이라도 서울에 둘 수 있게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장기적으로 지방(분산)화해 수도권을 선호하는 인식을 깨야겠지만 당장 현실적으로 어렵다.전주에서 좋은 인력 뽑아서 유지하라고 강요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서울 사무소가 있어야 좋은 인력을 채용할 수 있고, 해외 투자자 접촉도 쉽다”고 말했다.
 신성식 기자ss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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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