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김정은, 북한이 속임수 쓰면 얻는 건 미국 보복뿐이라 말해”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 대사, 한 사람 건너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왼쪽부터) 등 미국 대표단이 지난 25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총회에 참석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있다. [뉴욕 AP=연합뉴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 대사, 한 사람 건너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왼쪽부터) 등 미국 대표단이 지난 25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총회에 참석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있다. [뉴욕 AP=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3일부터 시작한 유엔총회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미국에 전달하고 종전선언을 끌어내는 데 주력했다. 문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말하는 완전한 비핵화는 미국이 요구하는 CVID와 같은 개념”이라고 말했다. CVID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 핵 폐기’다. 김 위원장은 남북, 북·미 정상회담에서 ‘완전한(C) 폐기’를 약속했지만 미국은 검증(V)과 불가역성(I)에 대한 북한의 추가 조치를 요구해 왔다.
 
문 대통령은 25일 미국외교협회(CFR) 연설에서도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계속 취해 나가기 위해서는 미국과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한 적대관계를 종식하고 북한의 안전을 보장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먼저 필요한 것은 종전선언”이라고 말했다. 종전선언은 북한이 요구해 온 대표적 상응조치다. 그는 “북한과의 적대관계를 종식한다는 정치적 (종전)선언을 하고, 완전한 비핵화의 마지막 단계에서 평화협정을 체결할 수 있다”며 “평화협정이 체결될 때까지는 정전체제는 그대로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종전선언은 정치적 선언으로, 북한이 약속을 어길 경우 언제든 취소할 수 있다. (미국이) 전혀 손해볼 것이 없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미 기간 중 한·미 정상회담을 비롯해 각종 공개행사 발언에서 종전선언이란 단어를 16번이나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인도적 지원, 예술단 교류를 비롯해 영변 핵기지 폐기 단계에서의 평양 참관단 파견, 북·미 간 경제시찰단 교환 등도 아이디어로 제시했다. 다만 미국 내 강경 그룹에선 종전선언을 한 다음 이를 취소한다는 것은 외교적 부담이 크기 때문에 비핵화에 대한 충분한 검증이 이뤄진 뒤에 종전선언을 해야 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게 변수다.
 
관련기사
 
문 대통령은 연설 후 질의응답 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비공개 발언을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금 이 상황 속에서 북한이 속임수를 쓰거나 시간 끌기를 해서 도대체 얻을 수 있는 게 뭐가 있겠는가. 그렇게 되면 미국이 강력하게 보복할 텐데 그 보복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는가. 이번에야말로 북한의 진정성을 믿어 달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은 완전한 비핵화라는 위대한 역사를 만들어낼 수 있는 인물은 트럼프 대통령밖에 없다고 믿고 있다”며 “이를 위해 2차 미·북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서두르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도 정상회담 뒤 “대북제재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며 ‘속도’에 대한 한·미 간의 인식 차가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현재 북한이 보유 중인 핵무기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해 김 위원장의 의중이 확인된 게 없기 때문에 이 부분이 향후 북·미 간 협상에서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경제지원도 강조했다. 그는 외교협회 연설에서 “비핵화가 완료돼 경제제재가 풀려야만 본격적인 경제협력이 가능하다”며 “이는 어려움에 놓인 한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국제적으로 북한의 인프라를 지원하는 국제적 펀드 등이 조성돼야 한다”며 “월드뱅크나 세계경제포럼, 아시아개발은행 등 국제기구에서 북한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도 제안했다. 그러면서 “북한도 IMF나 세계은행 등 여러 국제기구에 가입함으로써 개방적인 개혁으로 나설 뜻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광복절 축사에서 제시한 ‘동아시아철도공동체’와 관련해 “미국의 참여는 동북아 발전을 가속하고 지역의 안정화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