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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감바 오사카의 희망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득점왕에 오른데 이어 J리그 감바 오사카에서도 2경기 연속 골을 터트린 황의조. 그의 활약 덕분에 감바 오사카는 1부 리그 잔류를 바라보게 됐다. [사진 감바 오사카 인스타그램]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득점왕에 오른데 이어 J리그 감바 오사카에서도 2경기 연속 골을 터트린 황의조. 그의 활약 덕분에 감바 오사카는 1부 리그 잔류를 바라보게 됐다. [사진 감바 오사카 인스타그램]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9골을 터트렸던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의조(26)가 일본 J리그에서도 펄펄 날고 있다. 아시안게임 당시엔 ‘빛의조’로 불리더니 감바 오사카에선 팀의 1부 리그 잔류를 이끈다는 뜻에서 ‘잔류 도선사’란 별명을 얻었다.
 
일본 감바 오사카의 공격수 황의조는 지난 21일 시미즈와의 J리그 27라운드에서 전반 26분 땅볼 크로스를 왼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1분에는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슛으로 자책골을 유도하는 등 2골에 모두 관여하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앞서 황의조는 지난 15일 비셀 고베와의 26라운드 경기에서도 동물적인 움직임으로 1-0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뽑아냈다.
황의조는 일본에서 감바 오사카의 영웅이라 불린다.[사진 감바 오사카 인스타그램]

황의조는 일본에서 감바 오사카의 영웅이라 불린다.[사진 감바 오사카 인스타그램]

 
연봉 6~7억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황의조는 올 시즌 22경기에 출전해 11골을 터트렸다. J리그 득점 5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연봉 8억 엔(약 85억원)을 받는 스페인 대표팀 출신 페르난도 토레스(사간 도스)는 11경기에서 단 1골에 그치고 있다.
 
18개 팀 중 17위(8승6무13패)에 머물고 있는 감바는 최근 3연승을 달리며 1부리그 잔류 꿈을 키우고 있다. 10위 시미즈와 승점 4점 차에 불과하다. 일본 언론은 “금메달 스트라이커 황의조, 감바 잔류의 도선사”라고 극찬했다. 도선사는 선박이 안전하게 입출항하도록 돕는 직업이다. 일본 사커 다이제스트는 25일 황의조를 J리그 27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했다.
 
감바 오사카 팀동료 오재석은 황의조에게 은인 같은 존재다. 오재석은 일본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죽기살기로 뛰어야한다고 황의조에게 조언했다. [사진 감바 오사카 인스타그램]

감바 오사카 팀동료 오재석은 황의조에게 은인 같은 존재다. 오재석은 일본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죽기살기로 뛰어야한다고 황의조에게 조언했다. [사진 감바 오사카 인스타그램]

지난해 6월 K리그 성남을 떠나 감바로 이적한 황의조는 일본 특유의 세밀한 축구를 경험한 뒤 실력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다. 특히 A매치 152경기에 출전한 감바의 베테랑 미드필더 엔도 야스히토(38)가 공개적으로 그에게 신뢰를 보내자 동료들이 황의조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황의조는 쉴 때도 항상 축구를 연구하는 노력파다. 휴식 시간엔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카림 벤제마(프랑스)와 잉글랜드 토트넘 공격수 해리 케인(잉글랜드)의 득점 영상을 보면서 연구한다.
황의조가 지난달 27일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8강전에서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황의조가 지난달 27일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8강전에서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선수 시절 동물적인 골 감각을 뽐냈던 이회택(72) 전 대표팀 감독은 “스트라이커는 등지는 플레이와 볼이 없을 때 움직임이 좋아야 한다. 황의조는 볼을 골대 쪽으로 향하게 만드는 능력이 있다. 감아차기슛, 인스텝슛 등 다양한 슈팅도 돋보인다. 한국 정통스트라이커의 계보를 이을 만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창의적인 플레이로 ‘저격수’라 불렸던 최순호(57) 포항 감독도 “황의조는 문전에서 과거 독일 공격수 게르트 뮐러(73)처럼 골잡이의 면모를 뽐낸다”고 평가했다. 활동폭이 넓고 슈팅 타이밍이 빨랐던 ‘황새’ 황선홍(50) 전 서울 감독은 “공격적인 움직임이 뛰어나다”고 칭찬했다.
 
황의조는 “쟁쟁한 스트라이커 선배님들을 보면서 골 결정력과 움직임을 배우려고 노력했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 뛰어난 선배님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의조가 지난 11일 수원에서 열린 칠레와 평가전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과 손을 맞잡고 있다. 수원=양광삼 기자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의조가 지난 11일 수원에서 열린 칠레와 평가전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과 손을 맞잡고 있다. 수원=양광삼 기자

축구대표팀은 다음 달 12일 서울에서 수아레스(바르셀로나), 카바니(파리생제르맹) 등 세계적인 공격수가 포함된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치른다. 파울루 벤투 한국 감독은 다음 달 1일 발표하는 대표팀 명단에 황의조를 포함시킬 가능성이 크다.
 
일본 언론은 유럽 구단들이 황의조에 관심을 보인다고 보도했다. 황의조는 “지금은 소속팀의 1부 리그 잔류가 목표다. 그 이후 기회가 된다면 유럽 무대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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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