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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스마트폰 출고가, 미국보다 낮아졌다

‘한국산 스마트폰인데 한국에서 제일 비싸다’는 논란에 휩싸였던 국내 스마트폰 출고가가 미국보다 낮아졌다. 2014년 이후 5년 만이다.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방송위원회 노웅래 위원장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노트9’의 국내 출고가는 109만4500원으로, 미국 출고가인 1000달러(약 111만6000원)보다 2만원 정도 싸다. 중국(6999위안, 약 114만2000원), 유럽(999유로, 약 131만900원)보다도 싸다.
 
그간 ‘한국 회사가 만든 한국 브랜드 스마트폰 출고가가 해외보다 높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됐다. 2014년 3월 출시된 ‘갤럭시S5’의 국내 출고가는 86만6800원으로, 미국 출고가(버라이즌)인 600달러(약 66만9900원)보다 20만원 비쌌다. 2015년 4월 출시된 ‘갤럭시S6’도 국내(85만8000원)와 미국(65만1600원)의 출고가 차이가 20만원이었다.
 
스마트폰 제조업체에선 “공시지원금이나 이동 통신사 지원금 등을 포함한 실제 구매 가격을 따져야 한다”, “가격 비교 기준(부가가치세 포함 여부)이 다르기 때문에 생긴 오해”라는 해명을 했다. 하지만 ‘자국민 홀대’, ‘호갱’(어수룩해 이용하기 좋은 손님)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정부도 이런 논란을 인지하고 지난 5월부터 이동 통신 단말기 국내·외 가격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출고가 비교 공시를 통해 단말기 출고가 인하를 유도하겠다는 의미다.
 
해외와 비교해 출고가는 낮아졌지만, 평균 판매가격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한국에서 팔린 스마트폰의 도매 평균판매단가(제조사가 이통사에 공급하는 가격)는 529달러(약 59만원)로, 일본(650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세계 평균 단가는 277달러(약 )다.
 
한국은 지난해보다 63달러(약 7만원) 상승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내년 평균 단가는 3%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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